마리아나 해구
mariana trench
마리아나 해구는 대양에서 가장 깊은 해저로 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동쪽에서 남북 방향 2,550㎞의 길이로 뻗은 거대한 해구이다. 태평양 판이 필리핀 판과 부딪쳐 태평양 판이 밑으로 들어가면서, 즉 섭입하면서 만들어진 구조이다. 이름은 인근 마리아나 제도에서 따왔다.평균 너비가 70km, '''평균''' 수심이 무려 7,000~8,000m이다. 최대 수심은 '''11,092m'''. 지구에서 대류권 범위가 해수면 대비 '''최대 10,550m'''에 불과하니, 마리아나 해구를 해수면 기준으로 뒤집을 경우 높이만으로 '''성층권에 도달한다'''.
두 판이 부딪힐 때, 한 쪽 판이 해양판이면 섭입이 일어나는데, 대체로 해양판 위에 쌓인 퇴적물이 섭입되는 과정에서 긁혀 올라오면서 겹겹이 싸인 퇴적층, 혹은 '부가프리즘(accretionary prism)'을 만든다. 이 때문에 많은 섭입대는 수심이 마리아나 해구처럼 깊지 않다. 그러나 태평양판의 섭입이 매우 '자발적'이어서, 특이하게도 마리아나 해구에는 부가프리즘이 발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우 깊은 곳까지 물이 차 있는 것이다.
2011년 초 덴마크, 영국, 독일, 일본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들이 무인 잠수정으로 마리아나 해구를 조사한 결과, 마리아나 해구 일대가 아마조니아 밀림처럼 다량의 온실가스를 흡수해 지구의 허파 구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마리아나 해구 중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상당히 큰 초승달 모양의 바닥에 상대적으로 작은 구멍 모양의 우물형으로 되어있다. 깊이는 10,920m에 달하며 에베레스트가 들어가도 남을 정도로 깊다. 1951년에 영국의 해양관측선 '챌린저 8호'에 의해서 발견되었다.
이후 1957년 소련의 관측선 '비티아즈 호'가 챌린저 해연에서 11,034m의 깊이를 관측해 한동안 가장 깊은 심도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후 이뤄진 수 차례의 조사에서 비슷한 수치를 얻지 못해 현재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1] 이후 1960년 1월 돈 월시와 자크 피카르가 '바티스카프 트리에스테 호'에 타고 최초로 유인 탐사에 성공했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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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 해연의 제일 밑 바닥의 모습이다. 사진의 탐사정 안에 있는 사람은 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다. 사진은 탐사정과 같이 내려간 무인 탐사기로 찍었다. 여담으로 제임스 카메론은 해저 탐사 이후에 그 불같은 성격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에 미합중국 해군 장교 출신의 빅터 베스코보(Victor Bescovo) 퇴역 중령이 10.92km까지 내려가서 기록을 경신하였다.# '''이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비닐 조각들이 발견되어''', 환경오염의 경각심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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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나 해구와 밝혀진 해연에 대한 인포그래픽이다. 인류가 들어갈 수 있는 잠수 깊이에 비하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챌린저 해연도 러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서로 '비티아즈 해연' vs '챌린저 해연'으로 명칭을 놓고 분쟁중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동해 표기 문제처럼 서로 티격태격하며 싸우는 편은 아니다.
서양 쪽에서는 챌린저 해연으로 부르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러시아식 명칭인 '비티아즈 해연'도 과거 책을 보면 의외로 많이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근자에는 비티아즈 해연의 잠수 기록이 경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과거에는 이 기록이 일단은 최대 깊이 기록이었고, 서양 쪽과 달리 일본에서는 이 기록을 적극적으로 인용했기 때문. 즉 한국에 비티아즈 해연이 알려진 것은, 일본 서적의 중역 과정에서 알려진 것이다.
깊이가 깊이인지라 인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굉장히 괴상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100년이 넘은''' 생물들도 다수 살고 있다. 마리아나 해구에서 채취한 퇴적물 시료에서는 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생물의 흔적이 나왔는데, 챌린저 해연에서만 미생물 2000종이 나왔다. 수집된 생물 중에는 등각목 생물들과 새우처럼 생긴 단각목 6종도 포함돼 있었고, 적어도 그 중 일부는 새로운 종이 있다. 게다가 메갈로돈 화석이 발견된 적도 있다고 한다.
공식적인 종 발견은 아니지만, 월시와 피카르가 트리에스테 호를 타고 탐사할 당시 길이 30cm 크기의 넙치 비슷한 어류를 발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리에스테호가 착저하면서 날리는 흙먼지에 시야가 가려지면서 착저한 20분 동안 흙먼지만 보다가 수면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1. 개요
마리아나 해구는 대양에서 가장 깊은 해저로 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동쪽에서 남북 방향 2,550㎞의 길이로 뻗은 거대한 해구이다. 태평양 판이 필리핀 판과 부딪쳐 태평양 판이 밑으로 들어가면서, 즉 섭입하면서 만들어진 구조이다. 이름은 인근 마리아나 제도에서 따왔다.평균 너비가 70km, '''평균''' 수심이 무려 7,000~8,000m이다. 최대 수심은 '''11,092m'''. 지구에서 대류권 범위가 해수면 대비 '''최대 10,550m'''에 불과하니, 마리아나 해구를 해수면 기준으로 뒤집을 경우 높이만으로 '''성층권에 도달한다'''.
두 판이 부딪힐 때, 한 쪽 판이 해양판이면 섭입이 일어나는데, 대체로 해양판 위에 쌓인 퇴적물이 섭입되는 과정에서 긁혀 올라오면서 겹겹이 싸인 퇴적층, 혹은 '부가프리즘(accretionary prism)'을 만든다. 이 때문에 많은 섭입대는 수심이 마리아나 해구처럼 깊지 않다. 그러나 태평양판의 섭입이 매우 '자발적'이어서, 특이하게도 마리아나 해구에는 부가프리즘이 발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우 깊은 곳까지 물이 차 있는 것이다.
2011년 초 덴마크, 영국, 독일, 일본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들이 무인 잠수정으로 마리아나 해구를 조사한 결과, 마리아나 해구 일대가 아마조니아 밀림처럼 다량의 온실가스를 흡수해 지구의 허파 구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2. 챌린저 해연
마리아나 해구 중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상당히 큰 초승달 모양의 바닥에 상대적으로 작은 구멍 모양의 우물형으로 되어있다. 깊이는 10,920m에 달하며 에베레스트가 들어가도 남을 정도로 깊다. 1951년에 영국의 해양관측선 '챌린저 8호'에 의해서 발견되었다.
이후 1957년 소련의 관측선 '비티아즈 호'가 챌린저 해연에서 11,034m의 깊이를 관측해 한동안 가장 깊은 심도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후 이뤄진 수 차례의 조사에서 비슷한 수치를 얻지 못해 현재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1] 이후 1960년 1월 돈 월시와 자크 피카르가 '바티스카프 트리에스테 호'에 타고 최초로 유인 탐사에 성공했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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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 해연의 제일 밑 바닥의 모습이다. 사진의 탐사정 안에 있는 사람은 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다. 사진은 탐사정과 같이 내려간 무인 탐사기로 찍었다. 여담으로 제임스 카메론은 해저 탐사 이후에 그 불같은 성격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에 미합중국 해군 장교 출신의 빅터 베스코보(Victor Bescovo) 퇴역 중령이 10.92km까지 내려가서 기록을 경신하였다.# '''이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비닐 조각들이 발견되어''', 환경오염의 경각심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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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나 해구와 밝혀진 해연에 대한 인포그래픽이다. 인류가 들어갈 수 있는 잠수 깊이에 비하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2.1. 명칭 문제
챌린저 해연도 러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서로 '비티아즈 해연' vs '챌린저 해연'으로 명칭을 놓고 분쟁중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동해 표기 문제처럼 서로 티격태격하며 싸우는 편은 아니다.
서양 쪽에서는 챌린저 해연으로 부르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러시아식 명칭인 '비티아즈 해연'도 과거 책을 보면 의외로 많이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근자에는 비티아즈 해연의 잠수 기록이 경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과거에는 이 기록이 일단은 최대 깊이 기록이었고, 서양 쪽과 달리 일본에서는 이 기록을 적극적으로 인용했기 때문. 즉 한국에 비티아즈 해연이 알려진 것은, 일본 서적의 중역 과정에서 알려진 것이다.
3. 생물
깊이가 깊이인지라 인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굉장히 괴상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100년이 넘은''' 생물들도 다수 살고 있다. 마리아나 해구에서 채취한 퇴적물 시료에서는 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생물의 흔적이 나왔는데, 챌린저 해연에서만 미생물 2000종이 나왔다. 수집된 생물 중에는 등각목 생물들과 새우처럼 생긴 단각목 6종도 포함돼 있었고, 적어도 그 중 일부는 새로운 종이 있다. 게다가 메갈로돈 화석이 발견된 적도 있다고 한다.
공식적인 종 발견은 아니지만, 월시와 피카르가 트리에스테 호를 타고 탐사할 당시 길이 30cm 크기의 넙치 비슷한 어류를 발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리에스테호가 착저하면서 날리는 흙먼지에 시야가 가려지면서 착저한 20분 동안 흙먼지만 보다가 수면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4. 관련 문서
- 북마리아나 제도
- 에베레스트
- 자연지리 관련 정보
- 제임스 카메론
- 해구
- 심해어
- 롤렉스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챌린저 해연 탐사 당시, 해당 프로젝트를 위한 특수 잠수시계인 '딥씨 챌린지'를 제작했다.딥씨 챌린지는 탐사정의 로봇팔에 장착되어 성공적으로 탐사를 마쳤다.
- 그레이트 블루홀 - 종종 마리아나 해구가 그레이트 블루홀로 잘못 알려지기도 한다.
- 마리아나 웹
[1] 흔히 알려진 비티아즈 해연이 이것인데 사실 챌린저 해연과 같은 곳을 조사한 것이다.[2] 자크 피카르는 최초로 성층권을 탐사한 오귀스트 피카르의 아들로, 오귀스트는 기구를 이용한 탐사에 이어 잠수정 개발에도 많은 기여를 한 바 있다.[3] 오귀스트 피카르는 과학자들의 모임인 솔베이 회의에 참여한 적도 있으며 만화 땡땡의 모험에 해바라기 박사의 모델이 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