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삼국지)
董京
생몰년도 미상
서진 시기의 은사. 자는 위련(威輦).
어느 군 사람인지는 알 수 없고 처음에 농서 계리와 함께 낙양에 와서 머리를 풀어헤친 채 노래를 부르면서 돌아다녔고 언제나 백사에서 묵었다. 때때로 시장에서 밥을 얻어먹고 남은 천과 솜을 얻어 덮을 것을 만들었는데, 온전한 비단이나 솜을 주면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 손초가 저작랑으로 있으면서 자주 백사를 찾아와 동경과 이야기하면서 출사를 권했으며, 동경은 시를 통해 세상을 피할 뜻을 드러냈다. 그런 2, 3년 뒤에 떠나버리고 간 곳을 알 수 없었다고 하며, 그가 잠자던 곳에는 오직 석죽자 하나와 시 두 편이 있었다고 한다.
손초가 석포의 표기군사를 역임하기 전에 저작랑을 역임한 점이나 석포가 273년에 죽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이 일은 273년 이전의 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