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례

 

1. 소개
2. 방식


1. 소개


결혼식이 끝나고 친척이나 친구들이 신랑을 괴롭히던 풍속을 말하며, 신랑다루기라고도 한다. 동상이라는 이름은 남의 새사위를 뜻하는 한자어다.
고려시대 말에 신랑이 신부집에서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남침연이 그 유래다.

2. 방식


  • 가장 유명한 방식 중 하나인 '발바닥 두들기기'. 신부의 친정집, 즉 처가에서 신랑의 다리를 묶고 거꾸로 매달아 손과 발, 특히 발바닥을 몽둥이로 친다. 이때 신랑은 장모와 처가 가족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처가 가족들은 못이긴척 풍족한 식사 자리를 차려낸다. 그리고 잔치를 벌인다. 발을 치는 풍습 때문에 타족장(打足掌)이라고도 한다.[1]
  • 신랑과 동년배의 사람들이 몰려와 시 한 구절을 읊고 이에 맞는 대구를 지으라고 한다. 짓지 못하면 무식하다고, 잘 지어도 표절이다, 졸작이다 등으로 비난을 한다.
  • 장가턱 단자라고 술, 음식의 금액을 적은 쪽지를 신랑에게 주고 그 돈을 처가에서 가져오라고 한다.
  • 신랑에게 한시를 지으라 한다. 역시 잘 해도 못 해도 타박이 따른다.
이렇게 가혹한 폭행을 당하고 보면 보행이 어렵거나 극단적인 경우 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부작용으로 인해 국가에서 금지하려고도 했으나 오히려 더욱 극성을 부렸다.
는 개뿔 사람 쳐 패서 친목을 다진다는 자체가 미개한 생각이다.

[1] 발바닥 안쪽 움푹하게 들어간 곳에 혈이 있는데 이 혈을 뚫어주면 남성의 성기능이 강화된다는 한의학적 속설 때문에 발바닥을 두들긴다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