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1. 개요
2. 순서
3. 한국에서의 결혼식 불문율
3.2. 드레스 코드
3.3. 기념사진 촬영
3.4. 바람달과 윤달
3.5. 제주도 특유의 결혼식 풍속
4. 형식
4.1. 가정 내 결혼식
4.2. 예식장 결혼식
4.3. 종교에 따른 결혼식
4.4. 시청 결혼식
4.5. 안 치르기
4.6. 온라인 결혼식
5. 비용
6. 기타
7. 관련 문서


1. 개요


結婚式 / Wedding

1932년 일제강점기 조선에서의 결혼식 모습.
(출처: 영국 언론사 British Pathé 공식 유튜브 채널)
결혼이 하나의 사회 제도라면, 결혼식은 두 사람의 결혼 관계를 사회적으로 공인하는 역할을 하는 예식이다.
제도적인 결혼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회에서는 결혼식이 곧 사회에 두 사람의 결혼을 선언하고 알림으로서 결혼관계를 공인하게 된다. 물론 제도적 결혼이 존재하면 굳이 결혼식을 올리지 않아도 혼인 신고를 하면 결혼관계는 공인된다.
호적 등으로 국가적인 결혼 공인제도가 갖추어져 있다면, 결혼식이 곧 제도적인 결혼을 뜻하는 것은 아니게 된다. (결혼식만 올리고 혼인이 파탄나는 사례도 있다.) 다만 그래도 결혼식을 한 것이 사회적으로 결혼 사실을 인정받는 것은 사실이므로 결혼식을 올리는 나라가 많다.
혼외출산이 빈번한 서양의 경우엔 결혼식은 올려도 혼인신고는 하지 않는 커플이 꽤 많다. 유명인인 경우엔 가끔 을 통째로 빌려서 화려하게 하기도 하지만. 서양도 나라마다 좀 달라서 미국 같은 경우엔 한국이나 일본처럼 좀 결혼식을 번쩍하게 하는 기질이 있고 서유럽이나 북유럽은 간소하게 한다. 남유럽은 친지들을 불러서 대규모로 한다.
한국에서 결혼식이 중요한 것은 '''축의금''' 때문이다. 부부 본인들이 결혼식을 거르거나 간소하게 치르려고 해도 부모의 자존심이나 그동안 뿌린 부조 때문에 못 할 수도 있다. 이게 선을 넘어버리면, 이미 순수한 축복과는 거리가 먼 옹졸한 계산이 되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1]
하객들의 숫자가 너무 적으면 '인간관계가 안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박힐까봐 걱정하는 예비부부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하객알바라는 씁쓸한 사회현상도 생겨났다. 말 그대로 신랑신부의 지인인 척 해주는 대행 아르바이트.
아시아에서도 현대의 결혼식은 신부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는 서구식으로 많이 올리는 편이다.
결혼식을 주관하는 주례(主禮)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으나 부부의 지인, 특히 학창 시절의 스승이나 직장의 상관 등이 맡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섭외하지 못할 경우 전문 주례인을 섭외하기도 한다. 종교 시설에서 할 경우 해당 종교의 성직자[2]가 맡는다.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결혼식의 축사는 교장선생님의 훈화와 더불어 길고 지루하다는 이미지였지만, 2010년대에 와서는 비교적 빨리 진행하게 되었다. 보통 5분 내외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며 길어야 10분 안으로 끝난다. 사실 주례가 길면 하객들은 지루하기만하고, 무엇보다도 앞에서 가만히 서 있어야 하는 신랑, 신부도 엄청나게 힘들다. 결혼식장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예전의 엄숙하기만 한 진행과는 달리, 하객들이 너무 지루해하지 않게 중간중간 유머를 쓰는 경우도 많다.
아예 주례 없이 진행하는 이른바 '주례 없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도 늘어났다. 이들은 주례 선생님을 섭외하는 대신 중간중간에 영상편지를 틀거나, 짧은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컨셉에 따라 다양한 공연 등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주례가 사라지는 대신 신랑신부가 혼인서약에서 서로에게 약속하는 내용을 하객들 앞에서 서약하고 아버지의 덕담으로 이루어진다. 신랑, 신부를 가장 잘 아는 분이 덕담을 하기 때문에 가족애가 더욱 강조되고 내용도 단순히 교훈적이기보다 양 측의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와 감동적인 내용이 들어가간다.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주례 진행 방식이 하객들뿐만 아니라 예비부부에게도 주례사가 유익한 내용이긴 하지만 솔직히 뻔하고 지루하기도 해서 '지루하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에, 개인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는 요즘엔 엄숙함이나 경건함 보다는 흥미롭고 기억에 남는 예식으로 진행하고 싶은 이들이 많아서 현재 주례 없는 결혼식이 대세로 흘러가고 있다.

2. 순서


결혼식장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큰 틀은 거의 동일하다. 이벤트 때문에 생략되는 순서가 있을 때도 있고 예물 교환 등의 새로운 순서가 추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진행되는 비종교적 순서는 다음과 같다.
본식 시작 1시간 전에 신랑신부가 신부대기실에 입장한다. 부케를 받고 포토테이블에 둘 사진을 확인하는 등의 간단한 일이 끝나면 곧바로 신부대기실에서의 연출컷 촬영으로 들어간다. 만약 결혼식장의 첫 예식이라면 본식장으로 이동해 연출컷을 촬영할 수도 있고 리허설을 진행하거나 양가 부모님, 가족들과의 사진을 미리 촬영해두기도 한다. 연출컷에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 20분 정도. 연출컷 촬영이 끝나면 이번엔 양가 어머님들과 신부대기실에서 사진을 찍는다. 어머님들과의 사진촬영까지 끝났다면 신부는 이제 남은 시간동안 찾아오는 어르신들, 친구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지면 된다. 신랑은 연출컷이 끝나면 이제 바깥으로 나가 찾아와 주신 하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서 있을 곳을 스태프들이 지정해주면 그 곳에 서서 인사하면 된다.
본식 시작 5분 ~ 10분 전부터 사회자가 안내방송을 한다. 사회자는 단상의 좌측에 서 있는 경우가 많으며 주례사는 단상 구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하객들도 이때쯤이면 올 사람은 거의 다 와 있는 상태이며 하객들은 이때 들어가 있지 않다가 신랑신부 입장할 때 어슬렁어슬렁 들어가게 되면 민폐이므로 미리 들어가 착석해 있자. 결혼식의 주인공이 입장하는데 옆에서 괜히 시선 끄는 일은 금물이다.
본식의 순서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 개식사 : 사회자가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결혼식의 시작을 알린다. 가벼운 농담이나 이벤트로 분위기를 띄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곧장 본식으로 진입하게 된다.
  • 부모님 입장 : 양 가의 어머님들이 손을 마주잡고 입장한다. 간혹 어느 한 쪽의 부모님이 이미 돌아가셨거나 이혼하셨거나 몸이 불편하셔서, 혹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관계자로 들어가[3] 입장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입장은 생략하고 곧바로 화촉점화로 들어가거나 부모님 입장과 화촉점화가 통째로 생략되고 곧바로 신랑이 입장하는 경우도 있다.
  • 화촉 점화 : 신랑과 신부측 어머니들이 화촉에 불을 붙인다. 그 후에는 단상 앞으로 나와 양 가 어머님들이 서로를 향해 맞절을 하고 하객들을 바라보며 인사한다.
  • 주례사 소개 : 사회자가 오늘의 주례를 진행해 주실 분을 소개한다. 만약 주례 없는 결혼식이라면 당연히 생략된다.
  • 신랑 입장 : 신랑이 입장한다. 군인 결혼식이라면 이 때 예도단이 입장하여 신랑이 예도 밑을 지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신부가 군인이고 신랑은 민간인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신랑은 버진로드를 지나 앞으로 나가 주례사에게 먼저 인사하고[4] 뒤로 돌아 하객들에게도 인사한다.
  • 신부 입장 :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들어온다. 만약 신부측의 아버님이 안 계시거나 함께 입장을 못 한다면 신랑과 함께 동시 입장하는 경우도 있다. 꼭 그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신부 아버지가 신랑에게 신부를 넘겨주는' 의례가 가부장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에(삼종지도) 일부러 동시 입장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신랑은 신부와 신부 아버지가 거의 도착할 때쯤 앞으로 나가 신부 아버님께 인사하고 신부의 손을 넘겨받는다. 신부 아버님은 신랑을 한 번 포옹하고 신부의 손을 넘겨준 다음 자리로 퇴장하게 되며 신랑과 신부는 손을 맞잡고 주례사가 서 있는 단상으로 향한다.
  • 신랑/신부 맞절 : 신랑신부가 서로 맞절한다. 가끔 너무 가까이 서서 맞절하느라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나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심지어 신랑이 큰절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 혼인서약 : 주례사가 신랑신부에게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할 것인지 질문하는 순서다. 신랑에게 먼저 질문하고 이어서 신부에게 질문한다. 만약 주례없는 예식이라면 신랑신부가 결혼하며 서로에게 하는 약속이나 편지를 함께 낭독하는 순서가 되며 이때는 마지막에 몇년 몇월 며칠 신랑 김아무개 신부 박아무개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 성혼선언문 낭독 : 주례사가 있다면 주례사가 혼인서약에 이어 선언문을 낭독하고 끝나는 간단한 순서다. 주례없는 예식이라면 사회자가 낭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버님 중 한 분이 나와 대신 낭독해주신다. 국제결혼인 경우에는 2개 언어로 진행하기도 한다.
  • 주례사 : 주례사가 이제 막 새로 탄생한 부부에게 삶의 교훈이나 덕담을 해주는 순서다. 예전에는 결혼식 주례사가 길고 지루한 순서였지만 현재는 보통 5분 내외로 주례사가 끝난다. 길게 하면 하객들도 지루하지만 무엇보다 앞에 서서 듣고 있는 신랑신부가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앞에 서서 꼼짝도 못 하고 꼿꼿이 서서 10분을 넘는 주례를 듣는다면 신랑신부가 먼저 나가떨어질 것이다. 주례없는 예식이라면 생략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고 보통 아버님 한 분이 나와 덕담을 해주시거나 신랑과 신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해주시는 순서가 된다.
  • 축가 : 친구들이 나와 신랑 신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순서다. 보통 이 순서 때 재밌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뮤지컬 형식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이 나와 춤을 춰준다거나, 노래가사에 맞춰 키스를 시키기도 하며, 신부와 신랑의 절친한 친구들이 미리 준비한 장미를 한 송이씩 들고 나와 신부에게 넘겨주거나, 신랑이 나와 신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거나 신부를 위해 세레나데를 부르는 경우도 많다. 2곡 정도면 축가는 끝이 난다. 가끔씩 합창단이 올라와 축가를 부르는 일도 있는데 그건 신랑 신부가 축가를 불러줄 사람이 없어서 합창단을 고용했거나 식장에서 준비해 주었을 확률이 크다.
  • 신랑/신부 부모한테 인사 : 먼저 신부 부모님 쪽으로 가서 큰 절을 올린다. 절이 끝나면 부모님이 일어서서 신랑 신부와 포옹한다. 신부 부모님과의 인사가 끝나면 신랑 부모님에게도 큰절을 올리고 부모님과 함께 포옹을 한다.
  • 내빈들에게 인사: 신랑신부가 단상 가운데 서서 하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목례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간간히 큰 절을 하기도 한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양가 부모님도 단상에 함께 올라와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 신랑/신부 퇴장행진 및 플라워샤워 : 신랑 신부가 함께 퇴장하는 순서다. 버진로드 끝 부분으로 가면 좌우에서 친구들이 꽃잎을 뿌려주는 플라워샤워가 있으며 한 번 플라워샤워가 끝나면 다시 그 꽃잎을 주워다가 마무리 키스하는 신랑 신부 위에 뿌리는 것으로 본식은 끝이 난다.
이 사이에 여러 이벤트가 끼워지는 경우도 많다. 입장할 때 뮤지컬 예식으로 진행되면서 이벤트 업체 직원들과 함께 신랑이 춤과 노래를 부르며 입장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의 소규모 예식이라면 경품추천이 끼어 있기도 하고 작은 게임이 들어가 있기도 하는 등 소규모 예식이라면 좀 더 많은 순서가 끼워져 있다. 일반적인 홀에서의 예식이라면 예물교환이라는 순서가 추가될 수 있는데 서로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는 순서로서 성혼선언까지 마무리하면 준비된 반지를 서로의 손가락에 끼워준다. 이 반지를 옆에서 스태프가 준비하고 있다가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화동들이 버진로드를 걸어와 신랑신부에게 넘겨주기도 한다.
교회나 성당에서 진행되는 혼인예배 혹은 혼배미사라면 결혼식이 좀 더 길어진다. 중간중간에 성서낭독, 찬송, 기도, 성찬전례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결혼식보다는 길어지게 된다. 사회자의 역할인 진행도 보통 목사나 사제가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주례도 성직자가 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주례도 왠지 길다.
이렇게 본식이 끝이 나면 사진촬영으로 이어진다. 제일 먼저 주례사와 함께 촬영을 하게 되고 이어 양 가 부모님들이 나와 일렬로 서서 사진을 촬영하면 친척들이 모두 올라와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한다. 친척들과의 촬영이 끝나면 이번에는 양 가 부모님과 형제자매들만 나와 다시 촬영을 한다. 이번엔 양 가가 함께 촬영하는 것은 아니고 가족별로 따로따로 사진을 찍게 된다. 가족들과의 사진촬영까지 끝나면 친구들이 올라와 신랑신부와 촬영을 하게 된다. 신부 옆에는 부케를 받을 친구가 서 있으며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부케 순으로 이어진다. 신부가 부케를 등 뒤의 친구에게 던져 받는 순서인데 이 때 한 번에 제대로 던지지 못 해 두 번 던지는 경우가 많고 잘 던지면 한 번에 끝날 때도 있다. 다만 잘 던져도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한 번 던지는 경우도 있어 케이스 바이 케이스. 부케를 받은 친구와 신랑신부가 앞으로 나와 사진을 찍으면 이제 마무리 키스와 함께 등 뒤의 친구들이 크게 박수를 쳐주면 사진촬영까지 끝나지만 신부의 식장에서의 단독 연출컷 사진으로 정말 본식장에서의 행사는 모두 마무리된다. 다만 본식장에서의 마지막 연출컷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첫 예식으로서 일찍 와서 미리 찍어뒀다면 안 찍는 경우도 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식 진행 순서이며 하객들은 연회장으로 가 식사를 하게 되고 신랑신부는 폐백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연회장에 다시 인사를 하러 가게 된다. 이 때 연회장에서의 인사는 양 가의 어르신, 친척들과 얼굴을 트며 새로운 가족으로서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라는 의미가 있다. 물론 친구들과의 인사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호텔 예식이나 좀 고급진 결혼식장에서 하게 되면 본식장에서 그대로 코스요리로 식사가 진행된다. 신랑신부는 사진촬영이 끝나고 잠시 퇴장하는데 연회복이나 폐백을 위한 한복으로 간단히 갈아입고 나서 다시 올라와 2부 예식을 시작하게 된다. 2부 예식은 짧게 진행되는데 신랑신부가 옷을 갈아입으러 간 사이 케이크가 준비되며 신랑신부가 다시 입장하여 둘이 함께 케이크 커팅을 하고 샴페인을 따라 모든 하객들이 신랑신부를 위해 건배를 하면 끝이다. 따로 연회장으로 가지 않고 2부 행사가 끝나면 그대로 내려와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면 끝이 난다.
그 뒤에 폐백이 준비되어 있다면 폐백실로 이동해 폐백을 진행하고 폐백이 없다면 결혼식은 끝이 난다.
폐백의 순서는 먼저 신랑 신부의 사진촬영으로 시작되며 이어 신랑의 부모님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절을 올린 후 술을 따라 올린다. 그 다음 부모님이 밤과 대추를 던지는데 씨가 있는 대추는 아들, 씨가 없는 밤은 딸을 의미하며 신랑과 신부가 함께 잡고있는 천 사이에 밤과 대추를 던져 그 안에 받은 만큼 자식을 낳으라는 다산의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부모님이 짤막한 덕담을 하고 친가의 어르신들 중 나이가 많으시거나 항렬이 높으신 분들 순으로 올라와 절값을 폐백 상 위에 두고 절과 술을 받고 짧은 덕담을 하는 순서가 반복된다. 같은 항렬이면 한꺼번에 다 같이 올라와 절을 받으며 인원이 정말 많다면 시간제한상 어쩔 수 없이 항렬이 다르더라도 함께 하게 된다.
이어 동일하게 신부측의 부모님과 먼저 사진을 찍고 절을 올리고 술을 따르고 덕담을 한다. 다만 신부측 부모님은 밤과 대추를 던지시지는 않는다. 드물게 하는 곳도 있긴 있다만. 예전에는 신랑측 가족만 폐백을 진행했지만 요즘에는 신랑측 가족만 하는 경우가 더 드물다.
아무튼 신부측의 부모님부터 어르신까지 전부 끝나게 되면 먼저 신랑의 동생과 형이 올라와 신랑신부와 맞절을 하게 된다. 신랑에게 여동생이나 누나가 있다면 폐백상에 준비된 음식 하나를 신부가 먹여주는데 이것은 시누이가 이 음식을 먹고 신부에게 잘 대해달라는 일종의 뇌물을 바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가능한 입 안에 달라붙는 음식이 좋다고 하는데 잔소리할 게 있어도 이 음식 먹고 입 다물고 말 하지 말아달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신부의 형제자매도 올라와서 인사를 하게 되면 가족에게 하는 인사는 끝이 난다.
그리고 신랑신부만의 작은 행사를 하는데 먼저 서로를 마주보고 술을 따라준 후 러브샷을 한다. 이것은 신혼의 첫날밤을 의미하는 행사이며 이어 대추를 먼저 신부 입에 물고 신랑이 입으로 그 대추를 뺐어오는데 이 대추의 의미는 씨를 가진 사람이 집안의 주도권, 경제권을 잡는다는 의미를 가진 행사이다. 어지간하면 신부가 가지고 있게 되지만 꽤나 우악스럽게 뺏어오는 신랑도 있다. 그리고 나서 신랑이 신부를 업고 폐백실을 한 바퀴 크게 도는데 넓게 돌면 돌수록 큰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폐백실이 그리 넓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도 않고 간단하지만 한복이 꽤나 미끄러워서 자칫하면 신부를 떨어트리는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자. 다음으로 그동안 어르신들이 주신 돈봉투를 들고 사진을 찍게 되는데 신부가 부채처럼 쫙 펼치고 있으면 신랑이 그 중 구석의 하나를 살짝 손가락으로 잡는데 경제권의 주도권을 신부가 갖고 신랑의 분량은 손가락으로 살짝 잡은 딱 그 만큼의 분량이다, 라는 것을 의미한다. 어차피 행사일 뿐이므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
요즘은 잘 안하는 듯 하다.
여기까지 진행이 됐다면 폐백에서 할 일은 모두 끝이 났다. 마무리로 신랑신부가 함께 연출컷을 몇 장 더 찍는 것으로 폐백도 마무리되며 결혼식은 끝이 나게 된다.
참고로 일부 여성측의 요구로 인해 본식 순서에 신랑 괴롭히기가 끼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 신랑 괴롭히기가 끼는 경우는 정말정말 드물다. 결혼식장도 사이클을 빨리빨리 돌려야하기 때문에 본식장에서 식 진행부터 사진촬영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인데 장난을 치면서 보낼 수 있을 만큼 시간이 그리 여유롭지가 않고, 아무래도 요즘 결혼식을 하게 되는 평균나이가 높아지다보니 장난을 치기 힘들기도 하다. 게다가 바보가 아닌 이상은 알겠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신랑 측 가족들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들어간다 해도 간단하고 짧게 끝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신부 등에 얹고 팔굽혀펴기와 사랑하는만큼 고함지르기. 절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게 특징이다. 다만 군인 결혼식에서만큼은 이 괴롭히기가 필수코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꼭 들어가는데, 예도 밑을 한 번 지날 때마다 온갖 괴랄한 미션이 반드시 하나씩 들어온다. 위에 언급된 신부 등에 업고 팔굽혀펴기, 고함지르기부터 신부 부모님에게 재롱떨기, 식장을 한 바퀴 뛰면서 나는 행복하다 혹은 신부를 사랑한다고 외치기 등등... 아무튼 끝까지 모든 미션을 끝내고 마지막 예도 앞으로 가면 고생했다며 다시 처음으로 돌려보내 제대로 된 퇴장을 함으로서 마무리가 된다.
혹시나 신랑 괴롭히기를 기획한다면 적당한 선을 지키자. 결혼식장은 그 날의 주인공들인 신랑신부를 축하해주고 축복해주러 가는 곳이지 결코 신랑에게 엿을 먹이며 즐거워하는 자리가 아니다. 신랑 괴롭히기 또한 좋은 날, 좋은 추억으로 남게 해야지 과하면 식장의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신부 측과 어르신들에게 결코 좋은 이미지로 남지는 않을 것이다. 지나치게 과하거나, 말도 안되는 미션으로 신랑을 괴롭히지 말고 좋은 분위기에 웃으며 끝낼 수 있게 하자.
1950년대에는 무려 국기배례(!!!)도 있었다. 당시 결혼식 사진에 태극기가 걸려 있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3. 한국에서의 결혼식 불문율



3.1. 축의금


결혼식에 초대받은 하객은 축의금이라는 소정의 금전을 초대받은 측(신랑 또는 신부)에 내는 것이 예의다. 그 액수는 해당 문서 참고. 가족이 동시에 참석하는 경우 보통 부부가 한 번에 낸다. 머리 숫자대로 내는 돈이 아닌 만큼 소지금이 적을 수밖에 없는 취준생 이하나[5] 아예 청소년 이하 하객은 제외한다. 축의금을 내야 식권을 준다.[6]
다만 축의금을 결혼식장의 정해진 축의금 접수 경로가 아닌 경우로 주거나 현물로 주는 경우도 있는데, 결혼식을 여는 사람이 매우 친한 지인인 경우 개인적으로 신랑 또는 신부에게 직접 건네거나 계좌로 따로 입금해주기도 한다. 축의금을 신랑이나 신부가 직접 가져가지 못하고 양가 부모님에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혼여행에 직접 쓸 돈을 건네주는 셈. 또는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가전제품을 비롯한 살림살이 또는 다른 비싼 선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다른 나라의 경우 청첩장이 없으면 결혼식 참석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 많다. 진짜로 친한 사람들 아니면 초대 자체를 안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식 결혼식은 바로 이 축의금을 걷기 위한 품앗이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마저 존재하며 연락한지 오래된 사람이 축의금을 위해서 마구잡이로 초대장을 남발하는 경우도 많다. [7]
축의금은 결혼 성립을 조건으로 하는 대가 관계가 있는 돈이 아니라 축하하는 의미로 주는 것이기 때문에 결혼식이 취소됐다 하더라도 축의금을 돌려줄 의무는 없다.

3.2. 드레스 코드


남성은 비교적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정장으로 참석하는 것이 예의이며[8], 일반적인 수트 차림이면 넥타이 등 액세서리만 경사에 맞춰 넣으면 큰 문제가 없고, 블레이저에 셔츠 청바지 운동화 입은 캐주얼 정장 정도까지도 큰 무리는 없다. 물론, 남성 역시 후드티, 맨투맨에 스냅백같은 스트릿 패션은 지양해야 하며 여성하객-신부보다는 덜하나 신랑보다 엄청 튀는 착장은 자제하자.
학생의 경우 밥먹으러 끌려가는(...) 경우는 뭘 입어도 전혀 상관 없지만, 결혼하는 당사자와 친분이 있고 진심으로 축하하는 자리일 경우 교복도 괜찮다. 단 운동화 대신에 구두를 신는 게 좋다. 당연하지만 통을 빡세게 줄인 양아치식 스키니 교복바지[9], 후드티에 찢어진 청바지, 모자를 쓰는 등 어디 동네 마실 나가는 복장 같은 너저분한 복장은 논외다.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며 결혼식이 끝나고 예의가 없다고 쌍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는 일이다. 정장이 없다면 최대한 단색의 깔끔한 옷차림으로 입자. 단정한 면바지에 위에는 교복 와이셔츠 정도면 최소한 욕먹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교도관이나 소방관, 경찰관인 경우는 정복을 군인의 경우 장교부사관 그리고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 해병대, 대한민국 공군 병사들은 외출 때 입는 정복, 대한민국 육군 장병들은 각 잡힌 전투복과 베레모, 깔끔한 전투화 차림이면 아주 좋다.
여성 참석자의 경우도 지나치게 밝지 않은 색의 정장을 입으면 간단하게 해결되나, 그렇지 않을 경우 복장에 여러 불문율이 따른다. 흔히 알려져 있는 사항만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으니 기본중 기본예의라고 생각하자:
  • 흰색 또는 그와 유사한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은 금기 사항. 흰 옷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차지이며 하객이 신부처럼 보이는 흰 옷을 입는 것은 금기 사항이다. 그렇다고 빨강색 등 너무 진한 원색 계통 복장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이 역시 너무 튀기 때문. 마찬가지로 화장을 진하게 하거나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본다. 즉 신부보다 튀면 안 된다[10].
  • 2016년 3월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걸 그룹 멤버가 흰 블라우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참석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해 하의가 검정색이니 상관 없다는 주장과 어쨌든 흰색 옷은 무조건 안 되며, 입더라도 가디건을 걸쳤어야 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했다.[11] 대통령령 제26774호 건전가정의례준칙 제3장 혼례에는 하객의 복장에 관한 규정이 없다. 따라서 무엇이 맞는지는 알 수 없고 사회적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 옷 이외에도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는데, 여름이라고 샌들이나 크록스, 슬리퍼을 신고 가는 것은 NG로 취급한다. 보수적으로는 계절에 상관없이 하이힐과 살구색 스타킹을 최선의 선택으로 여기지만, 현실적으로는 꼭 이렇게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어그부츠같은 신발이나 화려한 패턴을 자랑하는 사이 하이 삭스같은 것만 피해도 일단 OK.
  • 역시 과한 노출의 미니스커트반바지,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은 절대 안된다. 당장 어르신들은 눈살을 찌푸릴 것이고 친구들에게도 개념없다고 욕먹을 것이다. 물론 대학생을 포함한 학생은 단정하게만 입으면 상관 없으며 원색이 아닌 어두운 채색 계열의 스키니진같은 경우 아무런 상관이 없다.
  • 한복 역시 금기 사항으로, 한복은 혼주가족의 옷이다. 흰색 옷을 금기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다. 물론 전통혼례라거나, 일상생활에 무난한 개량 한복이면 상관없다. 이런 경우는 개량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한 민족사관고등학교, 태장고등학교 등의 재학생들이 많은 편이며 드물게는 해당 학교 졸업생들도 보이는 편.
서양 결혼식의 경우에는 대부분 남녀 가리지 않고 세미 캐주얼한 복장을 선호한다. 한마디로 너무 대충 입은 듯한 캐주얼 복장이나 너무 차려입은[12]만 피하면 되는 편. 다만 한국보다 '튀는 면'에 있어서는 더 너그럽기에 원색을 입거나 진한 화장을 하는 것도 눈총을 받지 않는다. 또한 드레스 코드로 특정 색을 지정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칙칙한 색보다는 채도가 높은 색으로 골라주는 경우가 많다.

3.3. 기념사진 촬영


대부분 사진사가 어떻게 하라고 지도를 해주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 사정상 정장을 입고 가지 못했거나 신랑, 신부보다 키가 많이 크다면 맨 앞에 서는 건 실례이다. 뒷열로 물러나서 얼굴이나 상체 일부만 나올 수 있게 촬영하는 것이 예의. 맨 앞줄엔 한복을 입은 가족과 깔끔한 정장을 입은 사람이 서는 게 일반적이다.
  •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기념사진을 촬영할 땐 신랑 바로 옆에는 남성, 신부 바로 옆에는 여성이 선다. 결혼식 사진촬영에서 가족이 아닌 이성이 신랑, 신부 바로 옆에 서는 것은 금기시된다.
결혼식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은 그 부부가 평생 간직하며, 그 집안 어르신들도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 중 하나이다. 다소 귀찮고 까다로워도 지켜주는 것이 예의다.

3.4. 바람달과 윤달


윤달의 의미가 '좋은 일을 꺼리는 달'로 와전된 현대에는 '''윤달에 결혼식을 치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윤3월이나 윤9월이 끼면 결혼식장의 매출이 대폭 감소한다고 한다. 물론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미신이라 무시해야 한다...2012년에는 '''결혼 성수기 시즌인 4~5월에 윤달이 겹쳐서[13]''', 2014년에는 '''결혼 성수기 시즌인 10~11월에 윤달이 겹쳐서[14]''' 결혼식장 예약률이 떨어지기도 했고, 결혼식 날짜를 윤달을 피해 앞뒤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음력 2월[15] 역시 '바람달'이라고 해서 '''이 달에 결혼하면 바람이 난다'''는 속설이 있어서 '''음력 2월 (바람달)에는 결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꼭 바람달이나 윤달이 아니어도 '''현충일은 결혼식 날짜로는 되도록 잡지 않는 편'''이며 심지어는 '''양가 부모가 결혼한 달이나 제사가 있는 달(...)도 피해서 날짜를 잡거나 여름과 겨울을 피해서 잡는 경우가 있다.''' 또한 국가적으로 큰 전염병이 돌 때에도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15년 6월메르스가 유행했을 때2020년 코로나 19일 때는 결혼식을 취소, 연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하더라도 손 세정제를 비치해 놓는 경우가 있었다. 일본에서는 로쿠요 중 다이안(大安)일 때 결혼식을 잡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결혼식장들은 윤달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가 많다.

3.5. 제주도 특유의 결혼식 풍속


제주도에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독특한 결혼 풍습이 있다.
  • 부신랑, 부신부 : 당사자들이 결혼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온갖 궂은 일을 맡는다. 남자인 경우 부신랑, 여자인 경우 부신부라고 부른다.
  • 1호차
  • 겹부조
  • 3일 잔치
  • 축의금: 제주도에서는 축의금을 혼주에게 직접 전달하며 그것도 개별적으로 전달한다.

4. 형식


결혼식은 나라, 민족마다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도 여러가지 결혼식이 나타나고 있다.

4.1. 가정 내 결혼식


집 안에서 결혼식을 여는 것. 여러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있었지만, 전통 문화가 쇠퇴하고 핵가족화로 도시의 작은 집에서 여러 사람이 집에 모이기 어렵게 되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나타나면서 사라지게 된다.

4.2. 예식장 결혼식


'''아직까진 현대 한국의 절대 다수의 결혼식은 예식장 결혼식이다.'''
전문화된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연다. 결혼식장의 위치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조바람.

4.3. 종교에 따른 결혼식


종교시설에서 결혼식을 한다. 개신교 예배당에서 목사 또는 신부[16]가 결혼예배를 집전하거나, 가톨릭 성당에서 신부혼인성사를 집전하거나, 불교에서 사찰대웅전에서 주지 스님이 사혼사를 담당하는 등. 불교에서는 결혼식을 화혼식이라고 부른다. 일본에서는 주로 신사에서 결혼식을 치른다고 한다.
통일교에서는 합동결혼식이 유명하다. 1982년에는 6000쌍이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합동축복식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4.4. 시청 결혼식


유럽 등지에서(특히 독일) 시청에서 결혼식을 간단히 열어주는 행사를 벌인다고 한다.
나름대로 결혼식인 만큼 드레스도 입고 관계자가 주례도 서주는 둥 할 건 다 한다. 하객은 스몰 웨딩과 비슷한 규모로 대략 20명 전후로 부르는 듯. 시청에서 피로연을 치르기엔 애로사항이 많아서 근처의 레스토랑 등을 빌려서 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장점이지만 혼인신고와 결혼식을 한큐에 끝낼 수 있다는 소소한 장점도 존재한다. 다만 기독교인에 한해서 시청 결혼식을 치르고 교회에서 다시 한 번 결혼 예배를 보는 경우도 있다.

4.5. 안 치르기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혼인신고만 하는 것이다. 2010년대 들어서 결혼식에 드는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허니문푸어에 대한 안티테제로 생겨난 것이다. 일본에서는 나시혼(ナシ婚)이라고 한다.
국내 사례로는 이찬오 & 김새롬 전 부부가 있다.[17] 이찬오의 레스토랑에서 양가 식구 10여명이 식사를 하는 것으로 단촐하게 치렀다고.
다만 일반적으로는 현대 한국에서도 아직은 매우 힘들다. 일단 당사자들이 안 치르거나 작은 결혼식을 하길 원해도 유교적, 권위주의적 사회문화가 뿌리박힌 한국의 현실에서 결혼 문제는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양가 부모나 집안 어른들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지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전 다른 집 결혼식에 보냈던 '''축의금 수거'''. 결혼식을 치르지 않으면 축의금을 받을 수 없어서 부모가 굉장히 싫어하며, 딱히 부모 뿐 아니라 결혼 당사자들의 감정적인 면에서도 그래도 일종의 기념인데... 하는 분위기가 많다. 당사자가 시골에 사는 경우에는 대개 도시로 원정을 나가서 치르는 경우가 많다. 가령 강원도 횡성군에 사는 사람이 결혼식을 치르러 원주에 간다든지(...).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체중 때문에 결혼식을 치르지 말자는 남성이 등장했다. 해당 남성은 178cm에 48kg[18]였는데, 체중 때문에 병역판정검사에서 친구들은 1급을 받았는데 혼자만 체중미달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는 등 매우 마른 것에 대한 콤플렉스로 결혼식까지 거부하는 것. 그는 자신의 체중이 60kg[19]이 되기 전에는 결혼식을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

4.6. 온라인 결혼식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새롭게 생겨난 결혼식 형태이다.

5. 비용


기본적으로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들을 꼽자면 식대와 꽃장식이다. 식대는 3만원 대부터 10만원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예식장 선정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데 이 식대에 결국 몇백명이나 되는 하객 숫자를 곱하기 때문에 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꽃장식 또한 몇백만원부터 천만원 이상은 가뿐히 능가하는 가격을 자랑하며, 야외 결혼식을 할 경우에는 꽃장식을 위한 지출은 더욱 심해진다.[20]
그 외 진행비, 대관료 등은 포함된 경우가 많아 따로 큰 지출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런 요소들만 따로 몇백만원씩 받는 예식장도 존재한다. 예식장에 따라서, 혹은 결혼식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갈리기 때문에 결혼식을 계획중이라면 비용을 먼저 고정 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에서 언급된 꽃장식만 하더라도 예비부부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필수 계약이 아닌 이상 제외할 수 있다는 소리.
또한 한국은 웨딩 플래닝이라고 하면 예식 그 자체 뿐만이 아니라 예단, 예물, 가전, 가구, 허니문 등 이미 결혼식을 아득히(...) 벗어난 주제들 또한 함께 비용 측정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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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결혼식날은 결혼기념일이라고 하며 배우자측이 이걸 잊어버리고 무관심한 것이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예시가 되기도 한다. 사실 결혼기념일을 챙긴 건 근대부터 시작된 풍습으로 19세기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유럽의 그리스도교 국가에서 매년 결혼한 날에 축하예배를 하던 것에서 유래된 풍습이다. 결혼 25주년이 되는 결혼 기념일은 은혼식이라고 부른다. 선물은 되도록 서로 은으로 주고받는 것이 관습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이외에 금으로 된 선물을 교환하고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초대하는 50주년 기념의 금혼식도 있고 60주년은 아예 다이아몬드식이라고 칭한다. 한국에서는 결혼 60주년을 회혼례(回婚禮)라 하여 자손들이 부모를 위해 잔치를 베풀고 있다. 이외에도 과거 수십년전 결혼식을 그대로 재현하는 재결혼식(리웨딩) 행사도 은근히 흔한 편. 윤달에 결혼한 경우는 평생 동안 음력 결혼기념일이 안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에[21] 기피된다고 한다. 2월 29일 역시 결혼식 날짜로는 다소 기피된다.
한국에서는 결혼식 전에 신랑이 신부의 모습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서양에서는 액운이 낀다 하여 결혼식 신부 입장 시점까지는 신부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과 관리요원, 검토위원들은 합숙 생활 중 결혼식이 있어도 못 간다. 직계존속의 장례 때만 3시간의 짧은 외출이 허용될 뿐.
평소 연락도 않고 만남을 거부하던 지인이나 동급생들이 친하지도 않으면서 친한 척을 하며 오라고 초대하는 마법이 펼쳐지는 날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인맥 과시나, 축의금 수거 셔틀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혹시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려나? "하고 착각해서 헛된 희망을 품지 말자. 이런 부류는 식이 끝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쌩깐다... 어차피 이렇게 초대받는 사람들도 그 정도는 간파하고 있어서 무시하고 안오는 경우가 많다. 만약 지인 중에 연락 한 번 없다가 갑작스레 결혼식인데 오라고 하면 절대 가서는 안된다. 정말 돈만 아깝다. 가더라도 축의금은 내지 말고 피로연 뷔페나 축내고 오자.
결혼식장에서 식권을 과하게 챙기거나 하객을 위해 제공한 음료 등을 챙기는 행동들은 법적인 책임을 물 수 없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을 물 수 있으니 주의.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결혼식'''이 등장하기도 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예정된 결혼식을 어찌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도 발생한 듯. 대부분은 결혼식을 미루어 사태를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부는 비수기(?)를 노려 텅텅빈 결혼식장에서 여유롭고 싼 값에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도 생겼다. 또한 2020년 8월에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50인 이상이 모이는 결혼식이 금지되기도 했다.

7. 관련 문서



[1] 물론 그렇다고 축의금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십시일반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축의금이나 부조금의 본 목적이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변질된 것.[2] 개신교목사, 가톨릭신부, 불교는 주지 스님.[3] 수능 출제 관계자는 직계 가족의 장례가 아니라면 외출이 불가능하다. 그마저도 혼자서는 못 나가며, 3시간을 넘길 수 없다.[4] 주례 없는 결혼식이라면 생략되는 과정.[5] 그래도 성년 이상이면 보통 조금이라도 내지만 받는 쪽도 돈도 안버는 사람한테 받기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6] 물론 1명이 냈다고 식권 한장만 주거나 하진 않는다. 과하게 열댓장씩 달라고 하는 게 아닌 이상 한명이 두세장 받아가는 경우는 흔하다. [7] 단, 청첩장을 전달받았다고 꼭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축의금을 보내는 것은 아니며, 전달받은 축의금은 꼭 당사자가 결혼할 때 돌려주는 것이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볼 수 있음[8] 장례식과 달리 보통 식을 열기 한참 전에 초대를 받는 만큼 급히 서둘러 참석하는 경우가 드물다.[9] 있는 교복바지가 이것뿐이면 차라리 그냥 사복을 입는 것이 낫다.[10] 참고로 춘추전국시대에도 이와 비슷한 일화가 존재한다.[11] 특히 신부 옆에 섰기 때문에 논란이 더 가속화됐다.[12] 예를 들면 여배우들이 시상식에서나 입는 트레일이 매우 긴 여성 드레스[13] 2012년 윤3월은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였다. 2031년, 2050년에도 같은 일이 재현될 것이다.[14] 2014년 윤9월은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였다. 21세기에는 재현되지 않고 2109년에 이런 경우가 재현된다.[15] 양력으로는 3월에 해당.[16] 개신교의 교파 중 하나인 성공회는 예배를 집전하는 성직자를 신부라고 부른다. 성공회는 여성기혼자의 사제 서품에 제약이 없으며, 미국에서는 성소수자의 사제 서품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17] 2017년 이혼하였다[18] 178cm에 48kg은 BMI 수치로 환산하면 15.15가 된다. 이 정도면 100% 사회복무요원 판정 확정이다.[19] 178cm에 60kg은 BMI 수치로 환산하면 18.94이다. 이 정도면 3급 현역 판정이다.[20] 사실상 결혼식은 규모가 있는 플로리스트 업체들의 주요 매출이다.[21] 2014년 윤9월만 해도 '''95년 후인 2109년'''에야 돌아오고 1984년 윤10월은 '''182년 후인 2166년'''에야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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