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검신무(劍神舞)』에 등장하는 청성파는 청성육검협(靑城六劍俠) 이후 세상에 두 고수를 내보인다. '''정풍검(定風劍)''' 두문과 열풍검(烈風劍) 위강으로, 세상은 이 둘을 '''청성쌍절(靑城雙絶)'''이라 부른다. 위강이 육검협 중 첫째인 비천검(飛天劍) 등무군의 제자라면, 두문은 다섯째인 호검(豪劍) 심호단의 제자이다. 호검육협(豪劍六俠)이라고도 불린 육검협의 제자이기에 당연히 두 사람은 사부들처럼 호방하며 협객의 기질이 다분하다. 그런데 성격은 전혀 달라서 위강이 진중한 반면에 두문은 유쾌하다. 두문이 이러한 성격이 된 것은 그 사부인 심호단이 워낙 장난스럽고 엉뚱했기 때문이다."여어, 조카! 오랜만이야!"
"오랜만이시군요."
"왜 그래, 낯선 사람처럼! 하하핫, 백부랑 조카 사이잖아!"
"왜 백부께서 사부를 100일 동안 피하셨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하하핫, 당연하잖아! 대련을 빙자해서 형님을 패려는 아우를 봤으면 도량이 넓은 형님이 피해야지! 에헴!"
"다행입니다. 백부께서 청성파(靑城派)가 아니셨으니······."
"너랑 네 사부가 원후파(元侯派)가 아닌 것이니 불행이지!"
- 『검신무』에서 심무강과 두문 대화 중 발췌.
2. 행적
두문이 10대일 어린 시절, 사부의 친형인 심무강과 얽힌 일화가 있다. 그는 원후파의 제자이지만, 성격은 형제가 비슷하여 장난기가 많다. 두문이 그를 처음 봤을 때, 자신을 백부라 부르게 하며 꼬드겨서는 개방(丐幇) 장로가 숨겨놓은 백일향(百日香)이라는 술을 훔치게 한다. 하필 그 술은 이름처럼 100일간 향기가 지속되었고, 결국 두문은 사부에게 걸려 100일 동안 벌을 받는다. 물론 심무강은 날름 도망쳐서는 100일간 심호단은커녕 두문을 찾지도 않았다.
육검협이 세상을 뜬 후로 위강처럼 큰 원망은 아니더라도 적잖이 실망한 두문 역시 천하를 돌며 협행을 쌓아간다. 그러던 차에 정기적으로 20년 만에 열리는 문중 대회합에 맞춰 운리관에 온 그는 새로이 소사숙이 된 도운연이 9년의 수련을 끝내고 사천오흉(四川五凶)을 제물 삼아 강호행을 시작하는 것을 지켜본다. 세상도 수십 년 만에 나타난 육검협의 직계 사제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며, 청성의 장문인과 장로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여러 다른 동문 선후배들이 도운연의 뒤를 쫓아 소식을 속속들이 운리관으로 전달한다. 두문은 이러한 역할을 가장 마지막에 맡아 도운연이 고향인 산동(山東) 요하령(堯河嶺)에서 손가장을 박살 낸 것과 은일항을 죽인 일의 뒤처리를 한다. 그러고는 동행을 끝낸 배원세와 함께 운리관으로 귀환한다.
3. 무공
- 청풍검법(淸風劍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