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와이트 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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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이트 왈도(Dwight Waldo, 1913-2000)
미국의 정치학자. 현대 행정학 정립에 기여하였다.
1913년 네브라스카 주 출생이다. 왈도는 네브라스카의 웨슬리안칼리지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네브라스카대학에서 그래험 왈라스 사상에 대한 논문으로 정치학 석사를, 예일대학에서 '행정국가론'이라는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왈도가 박사를 마친 무렵은 한창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의 전쟁의 포화의 한가운데 자리한 시기였다. 학자로서의 커리어를 밟는 와중에 그는 관료로서 미국 연방정부에 복무했는데 1942년 미국 예산관리국 근무[1] 를 시작으로, 2년 후 예산국으로 옮겨 전후 미국 복구과정에 조력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왈도는 1946년 UC 버클리 정치학과의 조교수로 임용되었다. 본격적인 학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 셈인데, 자신의 박사논문을 '행정국가론: 미국행정의 정치이론 연구'라는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행정국가론'에서 왈도는 행정이 가치중립적이라는 기존의 시각을 반박하고, 민주주의의 강화라는 목적을 지닌 능동적 관점으로 행정을 재정의했다.
1967년, 20년 간의 UC 버클리 생활을 마친 그는 시라큐스대학교 맥스웰스쿨[2] 로 이직했다. 사실상 현대 행정학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미국행정학회(ASPA)에서는 그의 이름을 기린 드와이트 왈도 상을 제정하여 행정학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거둔 연구자에게 수여하고 있다. 2000년 사망했다.
보통 한국에서는 행정학 교과서에 실린 '행정학 정체성 위기 논쟁'으로 왈도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왈도는 1950년대 행정학의 정체성 위기 논쟁을 본격적으로 촉발했다. 행정학을 보는 관점은 정치적 시각과 관리적 시각, 크게 둘로 구분되며, 이러한 시각과 더불어 행정학 자체를 다른 사회과학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분과로 볼 수 있느냐 또한 쟁점으로 남아있다. 그는 행정학이 고유한 연구주제와 방법을 제대로 갖고 있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독자적인 사회과학 분과로 남아 행정학만의 이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주장에 따르면 행정학을 전공한다는 것은 과학을 한다기보다 전문직업에 필요한 지식을 갖춘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행정학에 다양한 학문에서 차용한 이론이 난무하는 것은 배척할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에 대한 처방을 적절히 내릴 수만 있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 된다.
드와이트 왈도(Dwight Waldo, 1913-2000)
미국의 정치학자. 현대 행정학 정립에 기여하였다.
1. 생애
1913년 네브라스카 주 출생이다. 왈도는 네브라스카의 웨슬리안칼리지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네브라스카대학에서 그래험 왈라스 사상에 대한 논문으로 정치학 석사를, 예일대학에서 '행정국가론'이라는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왈도가 박사를 마친 무렵은 한창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의 전쟁의 포화의 한가운데 자리한 시기였다. 학자로서의 커리어를 밟는 와중에 그는 관료로서 미국 연방정부에 복무했는데 1942년 미국 예산관리국 근무[1] 를 시작으로, 2년 후 예산국으로 옮겨 전후 미국 복구과정에 조력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왈도는 1946년 UC 버클리 정치학과의 조교수로 임용되었다. 본격적인 학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 셈인데, 자신의 박사논문을 '행정국가론: 미국행정의 정치이론 연구'라는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행정국가론'에서 왈도는 행정이 가치중립적이라는 기존의 시각을 반박하고, 민주주의의 강화라는 목적을 지닌 능동적 관점으로 행정을 재정의했다.
1967년, 20년 간의 UC 버클리 생활을 마친 그는 시라큐스대학교 맥스웰스쿨[2] 로 이직했다. 사실상 현대 행정학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미국행정학회(ASPA)에서는 그의 이름을 기린 드와이트 왈도 상을 제정하여 행정학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거둔 연구자에게 수여하고 있다. 2000년 사망했다.
2. 행정학의 '정체성 위기' 논쟁: 전문직업으로서의 행정
보통 한국에서는 행정학 교과서에 실린 '행정학 정체성 위기 논쟁'으로 왈도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왈도는 1950년대 행정학의 정체성 위기 논쟁을 본격적으로 촉발했다. 행정학을 보는 관점은 정치적 시각과 관리적 시각, 크게 둘로 구분되며, 이러한 시각과 더불어 행정학 자체를 다른 사회과학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분과로 볼 수 있느냐 또한 쟁점으로 남아있다. 그는 행정학이 고유한 연구주제와 방법을 제대로 갖고 있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독자적인 사회과학 분과로 남아 행정학만의 이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주장에 따르면 행정학을 전공한다는 것은 과학을 한다기보다 전문직업에 필요한 지식을 갖춘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행정학에 다양한 학문에서 차용한 이론이 난무하는 것은 배척할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에 대한 처방을 적절히 내릴 수만 있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 된다.
[1] 장례비 책정을 담당했다. 나중에 그는 강단에서 종종 자신이 미국의 '장례식 차르'였다는 농담을 학생들에게 하곤 했다.[2] 시라큐스대학교는 행정학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