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 루비온
갑각 나비의 등장인물.
루비온 가문의 백작부인.
첫 등장은 1권이고 등장한 직후에 사망하나 그녀가 살아있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 3권부터는 주역으로 등장한다.
1~2권에서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 로반트의 식도락가의 뒤를 잇는 3~4권(루비온편)의 메인 빌런.
그 정체는 엔자 지방의 마녀이자 루비온 가문 최악의 악녀.
표면적으로는 데릴사위로 들어온 쿠드 루비온이 당주지만 실제로는 레나가 루비온 가문의 진짜 당주이며, 어린 시절 남자들에게 강간당하고 아버지와 오빠에게도 업신여김을 당한 것으로 남성 혐오를 앓고 있다.
그러던 중 레이즈와 만난 것에 의해 쿠드가 온디러스 야카로 각성해 가족이 죽게 되자 그를 당주로 내세우고 그 뒤 엔자 지방의 사람들과 여행자 등을 쿠드에게 제물로 바치는 마녀가 된다.
기에르 루틴과 만나 그를 사랑하게 되어서 에밀리아를 임신하나 기에르 루틴이 사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더욱 절망해 더 이상 구제할 길이 없는 진정한 악녀가 되어버린다. 참고로 완전히 악녀가 되기 전의 성격은 백치가 된 이후의 티밀리아 루비온과 판박이다. 티밀리아는 친딸도 아니고 티밀리아를 양녀로 받아들인 시기는 이미 악녀가 된 이후라 흑화되기 전의 밝은 모습을 티밀리아에게 보여준 적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신기한 부분.
자신의 양녀인 티밀리아 루비온을 계속 죽이려고 드나 남편인 쿠드도, 딸인 에밀리아도 티밀리아를 피는 이어지지 않았어도 자신의 진정한 가족으로 생각해 티밀리아를 보호하려 들어서 결과적으로 다른 가족들과 전부 적대 관계가 되는 루비온 가문의 폭군으로 강림하게 된다. 특히 쿠드에 관해서는 딸들을 위해서 모든 기억을 잃고 어려지자 더 이상 자신의 남편이 아니라면서 학대를 하고, 루비온 가문의 핏줄을 보전시키기 위해 에밀리아를 억지로 결혼시키려고도 한다.
최후에는 티밀리아를 끝내 죽이려고 하다가 에밀리아를 죽일 뻔한 것을 보고 티밀리아가 폭주해 사망한다. 그나마 최후의 순간에는 티밀리아에게 엄마 노릇을 해준 적이 없다면서 마지막에는 엄마 노릇을 해주겠다고 티밀리아의 폭주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치는 장면은 감동적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불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티밀리아를 죽이려고 한 데다가 애초에 그게 원인으로 티밀리아가 폭주한 것을 생각하면 그닥...
당장 티밀리아가 폭주한 것을 보고 마법사에게 먹힌 것이라고 생각해 역시 저 년을 죽였어야 했다고 내뱉으나 갑각 나비 최후반부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티밀라아는 폭주를 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희망이었고 오히려 마법사를 완벽한 제압한 상태였기에 티밀리아를 죽이려고 들었던 레나의 행동은 결국 완전히 병크였다는 게 드러난다. 사실 완전히 맨정신으로 티밀리아를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고 마법사의 속삭임을 듣고 티밀리아를 죽이려고 한 것이긴 하지만 마법사에게 완전히 세뇌당한 하녀들하고는 달리 레나는 자신이 원해서 스스로 마법사의 속삭임을 따르는 거라고 자기 입으로 말하고 실제로 평소 행실부터가 정상이 아니었으니 마법사의 속삭임이 아니었어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었을 듯.
다만 레이즈와 만나지만 않았더라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불쌍한 여성들을 구제해줄 위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레나를 괴롭히던 아버지와 오빠는 본래대로라면 딱히 쿠드가 죽이지 않았더라도 얼마 뒤 죽어서 레나가 당주가 될 운명이었다고.
여하튼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끝내 루비온 가문을 몰락시킨 용서받을 수 없는 악녀 중의 악녀지만 몹쓸 남성들과 레이즈, 그리고 정상이 아닌 남편에 의해 인생이 망가진 불행한 과거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가해자가 된 피해자라고 할 수는 있다. 애초에 레이즈의 진정한 능력이 인격 훼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녀 또한 레이즈에 의해 인격이 사악하게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기에르 루틴과 만나기 전까지는 본래의 인격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