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파일

 

1. 개요
2. 덤핑의 난이도
3. 법적 문제


1. 개요


저장매체 또는 기기 안에 있는 데이터를 파일로 복사한 것.
정확히는 매체에 내장된 ROM이나 그 매체 자체(예:CD-ROM) 또는 기기 자체에 저장된 정보를 파일로 복사한 것이다. 이와 같은 복사 과정을 흔히 덤프(dump)한다고 하며, 리버스 엔지니어링의 영역에 속한다.
게임을 다른 기종으로 플레이하는 데에 쓰는 에뮬레이터와 관련되어 많이 쓰이는 용어이지만 꼭 여기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게임 밖에 DVD, 블루레이 같은 기억 장치에서 복사한 이미지 파일(ISO, BIN, LCD…)과 실기에서 추출한 바이오스 파일도 장치에 저장된 정보를 그대로 가상 장치로 돌릴 수 있도록 파일로 복사한 것인 만큼, 롬 파일의 일종이다.

2. 덤핑의 난이도


CD나 DVD를 매체로 채택한 소프트웨어는 개인 차원으로 롬의 백업을 생성하고 에뮬레이터나 백업 로더 등으로 구동하는 일이 쉽다. 그러나 카트리지처럼 특정 게임기에만 쓰는 물건을 매체로 채택한 소프트웨어는 덤프를 위하는 장비를 별도로 갖춰야 할 수 있어 이 분야를 잘 모르면 쉽지 않다. 더구나 CD와 같은 광매체인 블루레이도 그리 쉽지는 않다. RPCS3 홈페이지에는 PC용 블루레이 드라이브 가운데 일부 제품만이 PS3 게임 디스크를 인식하고 읽어들일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그래도 닌텐도 DS는 슬롯 두 개가 있는 점과 '플래시카트'라는 별도의 장비를 써서 슬롯 1 플래시카트로 GBA 롬을, 슬롯 2 플래시카트로 NDS 롬을 개인이 덤핑할 수 있다. 그리고 PSP, 닌텐도 3DS, PS Vita는 소프트모드를 통해 각각의 카트리지를 플래시 메모리에 덤프할 수 있다. 한편은 아케이드 게임은 오락실을 운영하지 않는 사람이 게임이 저장된 카트리지를 구하는 것부터가 어렵고(네오지오 MVS 카트리지) 롬이 기판에 내장된 건 아예 기판 자체를 구해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비트 단위로 덤프해야 할 수도 있다. 버블보블의 롬이 바로 이렇게 덤프되었다.
레트로 콘솔로 판매하는 제품들 사이에는 연결된 카트리지를 덤프해서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기기들도 있으며, 이런 기기를 통하면서 롬 파일을 덤프할 수 있다.

3. 법적 문제


허가 받지 않은, 복제가 금지된 저작물(게임 등)을 합법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기서 롬 파일을 덤프한 뒤에 개인적으로만 쓰면 법적으로 문제 없지만, 그 파일을 남에게 배포하거나 직접 덤프했어도 원본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건 불법이다.[1] 이 문제들 때문에 에뮬레이터 개발자들이 에뮬레이터를 배포할 때에 거의 바이오스를 함께 안 배포하지만, 그 대신으로 자신의 실기에 있는 바이오스를 추출할 수 있도록 툴을 동봉하는 일도 있다. 롬팩 게임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므로 롬 파일 추출기를 찾아 보는 것이 좋다.
결국은 복돌이들의 생명수. 위 문단의 내용처럼 광디스크 매체 기반이 아닌 소프트웨어는 일반인들이 거의 합법적으로 복제할 수 없다. 요즘은 대놓고 '롬'이라고 하면 단속에 걸릴 수 있어서 \''''''''로 부른다.[2] 그래서 롬 관련 여러 비유어도 '물'과 유관하다. '정수', '정수기', '약수터', '물퍼주기', '물장사' 등.


[1] 저작권법 제30조 참고. 이와 마찬가지로 정식 발매된 앨범에 수록된 음악을 MP3 파일로 추출하여 사용해도 안 배포하고 개인적인 소장 목적으로만 사용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2] 이해되지 않으면 한글 '롬'을 180도로 돌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