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결승

 




결승전 개막식 영상
1.1. 1경기
1.2. 2경기
1.3. 3경기
1.4. 총평


1. SKT T1 vs Royal Club


'''결승전 (2013. 10. 05.)'''
SK Telecom T1
'''3'''
0
Royal 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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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결과'''
준우승
모두의 예상대로 8강은 '''북미 vs 유럽''', 4강은 '''유럽 vs 중국''', 대망의 결승은 '''중국 vs 한국'''으로 치러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다른 팀들이 모두 집으로 가버린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연습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대부분의 연습을 솔랭으로 소화한 모양. 이 와중에 SKT T1의 멤버들 중 임팩트와 벵기, 페이커는 북미 챌린저 티어를 어렵지 않게 찍어버렸다. 참고로 페이커는 '''47승 12패'''의 전적으로 챌린저 티어로 올라갔다.
결승전은 미국 최대규모의 실내 체육관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렸고, 1만 1천석의 좌석이 1차 판매분은 1시간, 2차 판매분은 2시간 만에 매진되었다.
식전 행사로는 오케스트라가 롤드컵 테마곡, 그리고 Crystal Method가 직접 참가한 루시안의 테마곡 연주가 이루어졌다.[1] 다만 관객들과 팬덤의 반응은 다소 시큰둥했다.

1.1. 1경기



로얄은 말파이트와 오리아나, 그리고 소나를 가져가며 한타에서의 궁 연계 시너지를 노렸고, 이에 SKT는 보다 난전에 강하면서 포킹과 카이팅도 되는 조합을 완성한다. 다만 말파이트 픽은 조금 문제가 있었던 픽. 로얄은 쉔을 밴했고, 이는 1픽으로 레넥톤을 가져가겠다는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SKT는 그것을 눈치채고 3번째 밴으로 레넥톤을 지목. 거기에 SKT가 잭스까지 가져가버리자 로얄은 딱히 가져갈만한 탑 챔피언이 없어서 마지막 픽으로 몇십초를 고민한 끝에야 어쩔수없이 말파이트를 가져갔다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탑-바텀 라인 스왑 상황에서 임팩트가 정글몹을 먹고 시작하는 와중에 체력이 너무 많이 빠진 상태로 라인에 섰고, 이러한 탓에 벵기의 지원에도 SKT의 타워가 먼저 밀리고 만다. 또한 미드에서도 페이커가 뽑은 그라가스가 화이트즈의 오리아나에게 상성상 밀리며 CS에서 뒤처지는 등 전반적으로 극초반은 로얄이 우세한 상황.
하지만 벵기가 절묘하게 미드갱을 와서 오리아나의 점멸까지 빼고 잡는 데 성공하고, 조금 뒤에 다시 미드 갱킹을 성공시키며 페이커에게 2킬을 먹여주면서 미드 주도권이 SKT에게 넘어온다. 이에 로얄의 럭키도 바텀 갱킹으로 우지의 베인에게 2킬을 먹여주었지만, 타워 다이브 시도에서 체력이 많이 빠진 상황이었던지라 라인을 밀지 못하고 귀환하며 피글렛에게 CS 손실을 안겨주지 못했다. 그리고 페이커와 벵기가 적의 와드가 꺼지는 타이밍에 귀신같이 바텀으로 내려가 4인 타워 다이브로 클 뻔했던 베인을 밟아놓는 데 성공. 탑에서도 임팩트의 잭스가 조용하고 무난히 성장하며 모든 라인에서 SKT가 우위에 선다.
로얄도 궁 연계로 반격을 노려보지만 페이커 하나를 끊어먹는 정도의 소득 밖에 올리지 못했으며,[2] 궁이 다 빠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미드 타워를 압박하다가 중국 특유의 전략인 '''사람 수가 더 많으면 무조건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쓰레쉬의 귀신같은 사형 선고와 궁 연계, 거기에 이어지는 코르키의 폭딜로 '''SKT가 5 대 3 한타에서 승리한다.'''
이후로는 로얄에게 역전의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고 SKT의 일방적인 페이스. 로얄도 궁과 소환사 주문을 모조리 쏟아부어 한명을 잡아내거나, '''상대가 이미 바론을 가져간 뒤에 벌어진''' 바론 지역 한타에서 나름 선방하는 등 힘을 써봤지만, 캐리력 좋은 잭스를 가져간 임팩트를 포함하여 모든 선수들이 고루 성장한 SKT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튀어나와 있던 그라가스에게 온갖 궁을 쏟아붓고서 강제 한타를 여는 데 성공하지만, W의 패시브 효과 덕에 나름 튼튼했던 그라가스는 Q와 R 정도는 쓰고 죽을 수 있었고, 실질적으로 그라가스는 이것만 해도 할 거 다 한지라 결국 SKT가 압승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 사실 페이커가 한타를 유리하게 열려고 일부러 적진에 돌진해서 물려준 듯한 느낌도 있었다.
결국 벵기의 갱킹이 모두 성공해버리면서 경기가 SKT에게 확 기울어버린 형국인데, 근본적으로 맵 리딩에 있어서 SKT와 로얄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 미니맵만 보고 있어도 SKT는 상대의 와드 위치에 계속해서 핑을 찍어대며 분주하게 와드를 체크해가며 움직였던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로얄은 그런 플레이가 적었던 모습.

1.2. 2경기



2경기 때는 고전파에게 제드를 주면서까지 가져간[3] 로얄의 베인, 럼블, 카사딘이라는 프나틱스러운 조합에서 초반에는 더 라인전이 강한 카드를 뽑은 SKT가 무난히 승리하나 싶었으나,[4] 클템이 로얄이 노릴 만하다고 미리 언급했던 타이밍에 열린 한타에서 카사딘이 4킬을 쓸어담으면서 분위기가 조금 반전된다. 잭스와 제드가 스플릿 푸시를 하기도 카사딘 때문에 힘들어졌고, 잘 큰 카사딘을 위시하여 뭉쳐다니는 로얄에 SKT의 선수들이 몇 차례 끊기거나 혹은 끊길 뻔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러나 카사딘을 제외하면 로얄의 챔프들은 모두 라인전에서 성장을 잘 못한 상태였고 기본적으로 라인전에서 티원이 가져간 이득이 많았었다. 또한 로얄의 조합은 럼블-자르반-소나라는, CC 연계가 제대로 터졌을 때에 위력을 발휘하는 조합이라 삐끗하면 한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도 했다. SKT 측에서 조심스럽게 대응하면서 카사딘의 성장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던 도중 바론 옆 정글에서 교전이 발생했는데, 카사딘은 미드 쪽에, 소나가 집에 간 사이 럼블이 계속 기웃거리다가 리 신의 음파에 맞으면서 강제로 한타가 시작, 럼블이 먼저 끊기고, 자르반과 베인이 버티는 사이에 카사딘과 소나가 합류했으나, 사각에서 기습적으로 점멸로 등장한 푸만두의 점멸 ER에 카사딘이 죽고, 추노에 의해 소나가 사망, 그리고 부시에 숨었던 자르반마저 리 신에 음파에 맞으며 발각 그대로 공명의 일격 을 맞고 에이스가 뜨며 로얄이 대패, 이후 탑 억제기를 밀 때 로얄의 거센 반격으로 역에이스가 나올 뻔한 상황도 있었으나 SKT의 챔프들은 잭스, 리신, 이즈리얼과 같은 딸피 상황이라도 경우에 따라 역관광이 가능한 챔프들이라 카사딘을 제외한 로얄의 모든 챔피언들을 잡아내면서 승부를 굳힌다.[5] 그리고 최후의 한타에서 SKT가 로얄을 완벽한 궁 연계로 에이스를 띄우며 유일하게 위험했던 경기를 역전하면서 승리한다. 막판에 피글렛이 롤드컵 결승전 펜타킬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뻔한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벵기가 막타를 쳐 에이스를 띄워버리는 바람에 쿼드라킬에 그쳐야 했다. 참고로 영상을 보면 벵기가 의도적으로 피글렛의 펜타를 막았다는 게 여실히 드러나는데 와드 방호까지 타고 와서 막타를 쳐서 킬을 먹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SKT가 제드가 풀린 즉시 칼픽하자 관중들이 열렬한 함성을 질렀다. 롤챔스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페이커가 보여준 컨트롤의 여파인 듯.

1.3. 3경기



3경기는 로얄의 탑 케넨이 라인 스왑 후 부시에 잠복하고 있던 피글렛의 코르키와 푸만두의 자이라에게 하필 페이스 체크로 코앞까지 들어가는 참사가 벌어진다. 이후 케넨은 먼지나게 맞고 cs 맛도 보지 못한 채 점멸을 빼주고 반피가 되어 그대로 게임에서 잊히게 된다. 이걸 본 북미 해설진 Jatt은 "(적의 위치를 모를 때는) 그만두세요. 그냥 체크하지 말라고요. (부시에 적이 있건 없건) 얻는 이득이 거의 없단 말입니다"라면서 가차없이 깠다.
[image]
'''밀리언 달러 페이스 체크'''
페이커의 그라가스를 상대로 로얄의 미드 피즈는 cs를 근소하게 앞서며 좋은 상황을 만들었지만, 다른 라인들에서는 티원이 라인전을 무난히 이기며 경기를 그대로 지배했다. 케넨과 피즈가 미드 라인에 다이브하여 혼자 있던 벵기의 자르반이 잡혔을 때, 서포터인 푸만두가 걸어들어가 궁극기 포함 모든 스킬을 쓰며 아슬아슬하게 버티다 달려온 다른 팀원들에게 킬을 주고 살아간 장면은 백미. 이후 로얄은 멘탈이 붕괴된 듯한 모습을 보이며 반전 없이 티원이 '''20분''' 만에 승리를 가져간다.
케넨은 심하게 망가져서 경기 끝날 때까지 존야조차 완성하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 클템은 "케넨이 그라가스에게 궁 맞고 잡혀도 케넨이 이득", "케넨의 스킬을 다 줘도 그라가스 Q랑 안 바꾼다"라 할 정도였다. 그리고 경기 막바지에 바텀 억제기를 제거한 SKT가 라인 옆에 숨어 있다가 홀로 뛰어나온 케넨을 끊어버리자 전용준이 초브라에게 "지금 케넨의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자면요?"라 물었는데, 초브라는 적절한 표현을 떠올리지 못했는지 "노... 노답 케넨?"이라고 얼버무렸다.

1.4. 총평


[image]

'''세계 최강의 팀으로, 세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서는 순간입니다. 이순간 만큼은 누구도 뭐라고 할 수가 없죠!'''

김동준 해설위원

SKT의 픽밴 전략이 잘 먹혀들어간 경기. 타베의 경우 애니가 밴을 당하자 쓰레쉬나 자이라 같은 다른 공격적인 챔프들이 있었음에도 그냥 무난한 소나만을 픽하며 라인전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소나의 픽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나를 내주지 않으려는 로얄의 예상이 너무 뻔히 보였고 SKT는 소나픽을 의도시키는 듯한 밴픽 순서도 보여줬다. 소나는 방어 위주로 세팅된 자이라와 대등할지언정 압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 정말 바텀라인에 힘을 주려 했다면 변수 생성이 가능한 쓰레쉬가 더 나을 수도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갓라이크도 레넥톤이 밴을 당하자 임팩트의 잭스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화이트즈는 2경기에서 카사딘으로 활약한 것 빼고는 공기화. 정글러의 경우 딱히 밴으로 견제를 할 필요도 없을만큼 클래스 차이가 너무도 컸다. 페이커 못지 않은 기대를 모았던 우지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라인전에서는 무난한 편이었으나 갱에 빈번하게 당하며 초반을 무난하게 넘기지 못했다. 또한 그라가스, 자이라, 잭스 등 베인이 맘놓고 딜할 환경을 안 만들어주는 챔프들을 상대가 가져감에도 불구하고 베인을 고수한 선택은 다소 의문을 남겼다. 두팀 모두 서폿이 라인전에 올인하는 공격적 성향인데, 그 선택의 폭에서 푸만두가 압승한 느낌이다. 또한, 라인전에서 SKT 봇 듀오에게 2세트 연속으로 밀리자 불안감이라도 느꼈는지 3세트에서는 Tabe가 수비적인 룬 세팅과 특성을 들고 시작했다. 김동준 해설위원이 "서포터의 심경 변화가 있었다"라며 이 부분을 짚었고, 라인전 단계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잭스를 풀어줘서 연속으로 당한 밴픽도 문제시되었다. SKT는 껄끄러운 레넥톤을 밴하고 상대가 별로 안 좋아하는 쉔은 알아서 밴하게 만든 뒤 바로 잭스를 뽑아가는 전략을 준비해왔는데, 정글 클래스에서 밀리는 로얄은 잭스를 밴할 여력이 남지 않아 3연잭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광경이 연출되었다. 이에 대항해서 럼블, 케넨 등을 시도하긴 했으나 결과는 별로 좋지 못했다. 신지드를 했어야 된다는 말도 나왔는데, 1:1 탑솔빵이면야 좋겠지만 1:1이 아닌 라인 스왑, 2:2 상황까지 계산해보면 잭스을 잡기 어려운 픽이었다. 그나마 3경기에서 리신, 케넨 조합으로 힘을 써보려고 했으나 티원이 라인을 스왑하고 그대로 망해버렸다.
SKT의 경우 페이커는 아주 화려하지는 않았을지언정 충분한 활약을 해주었고, 임팩트는 조용히 크다가 후반 한타에서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불안할 수도 있었던 중반은 피글렛과 푸만두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로얄 클럽을 압살해버렸다. 최고로 핫한 아이템 삼위일체를 코어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코르키와 이즈리얼을 픽하여 강력한 딜링과 높은 유틸성을 한껏 발휘한 피글렛의 활약도 돋보였고, 라인전도 라인전이지만 소규모 교전이나 한타 때 귀신같은 스킬 사용으로 상대의 주력 딜러를 묶고 광역 CC를 퍼부은 푸만두 또한 몹시 강력했다. 전반적으로 SKT T1 전원이 잘했지만 그중에서도 벵기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평가. 막힐 것 같은 라인을 귀신같이 풀어주었고 유리한 라인에서 걷잡을 수 없이 스노우볼을 굴리게 만들기도 했다. 한타에서도 상대의 어그로를 잘 끄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바텀 라인 역시 전세계 최강이라고 칭해지는 로얄의 바텀 라인을 상대로 대등 이상으로 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전부터 SKT T1에 대해 나왔던 의견 중 하나는 SKT를 상대하는 모든 팀이 페이커를 지나치게 의식해 페이커를 집중 마크하지만 실제로 팀에서 대부분의 딜은 피글렛이 책임진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서머 시즌 시작 후 SK텔레콤의 주된 운영 방식인데, SK텔레콤은 cs를 페이커보다도 오히려 피글렛에게 몰아주는 경향이 강하고 GPM 역시 대개 피글렛이 가장 높다. 탑 라이너인 임팩트와 미드 라이너인 페이커가 초반 상대에 우위를 가져가고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챙기고 그 이득을 피글렛에게 몰아주는 것인데, 그래서 SK텔레콤의 피글렛-푸만두 바텀 라인이 라인전에서 다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후반 한타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캐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롤드컵에서도 이런 모습을 과시한 피글렛과 푸만두는 서머 시즌 각성 이후 절정이라고 평가받는 오존의 바텀, 한국 최강이라고 불리던 소드의 바텀에 이어 세계 최강이라는 로얄의 바텀을 차례차례 격파하면서 자신들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조합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한편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자이라 장인인 닝겐자이라식의 룬 세팅[6]을 한 푸만두가 대활약을 펼친 것 때문에 커뮤니티들에서는 SK텔레콤이 닝겐자이라에게 선물이라도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장 큰 격차가 난 포지션은 정글러였다. 로얄은 다른 팀들과 상대할 때도 타 팀보다 정글러가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7], 벵기를 맞아 2정글러 밴을 꾸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완패를 당했다. 정글에서 밀리자 탑, 미드까지 한꺼번에 밀려버리는 참사가 나왔다. 애초에 정글에 바이 같은 밴을 꾸준히 하다 보니 티원의 전략적인 픽들을 막을 카드가 아예 없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격차를 만들어준 부분. 정글러가 밀리자 탑솔까지 같이 힘들어졌고 자연스럽게 완승의 기본이 갖춰졌다.
여담으로 게임 시작 전에 로얄 클럽의 서포터인 Tabe가 했던 인터뷰가 잠깐 관심을 모았었는데, 그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다. 로얄이 월드 챔피언십 대회 기간 동안 SK텔레콤과 스크림을 했는데, 무려 3:20으로 일방적으로 밀렸다는 것. 이 내용을 접한 마니아들은 뭔가 작년에도 이것과 비슷한 것이 있었던 것 같다는 의견을 쏟아냈는데, 이미 한번 데인 적이 있으니 작년처럼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었다.[8] 그러나 실제 경기는 Tabe의 말대로 SKT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무엇 로얄이 8강에서의 OMG와의 게임이나 4강에서 프나틱과 상대했을 때 보여준 모습들, 기가 막힌 판단과 운영, 기묘한 한타는 SK텔레콤에 전혀 통하지 않았고, Tabe가 언급했던 것처럼 SK텔레콤은 그들에게 거인이었고 신이었다. 타베가 인터뷰에서 한국 팀들도 지난해처럼 데이고 싶지 않았는지 나진과 SKT 측의 코치가 와서 전략과 밴픽에 대해 100% 함구하는 조건으로 최선을 다하는 진지한 스크림을 제안했다고 한다. 한국 팀들이 너무나 진지하게 임하는 것을 보고 '''한국 팀과 붙으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롤드컵 우승으로 인해 SKT는 창단 반 년 만에 롤챔스와 롤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고 김정균은 최고의 코치가 되었다.

몬테 : SKT 우승 열차 갑니다! [9]

몬테 : SKT 선전 열차 타실 분?

크레포 : (티켓을 찢어버리며) 널 약올리고 싶으니까 로얄이 이기는 데 걸겠다.

더블리프트 : 내 머리는 SKT가 이길 거라 하는데, 난 중국계인 데다가 타베가 내 베프라 중국 팀을 응원한다.

몬테 : 그래? 너 벤치.

코비 : 난 약자의 편을 들겠다. 그리고 로얄의 강아지(원딜) 기르기 전략을 믿는다.

몬테 : 그래? 진짜 열차 앞에 강아지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데스크톱에서 대놓고 T1을 응원하는 몬테크리스토의 편애(모자)가 압권. 해설자들은 몬테를 제외하고 모두 다 로얄의 승리를 예상했다. 결승전 전 동영상에서도 외국 프로게이머들온 로얄의 3:0, 3:1, 혹은 3:2 승리를 예상했다. 사실 데스크톱 위의 대사를 보면 느낌이 오지만 로얄을 편들어주는 경우도 진지한 승부 예측이 아니다. 더블리프트는 자기 베프 때문에 응원한다 하였고, 코비는 대놓고 로얄을 '약자(underdog)'라고 표현했다. 정말로 로얄이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기보단 몬테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놓은 판을 살리기 위해 진지한 분석 없이 로얄 편을 들어준 듯한 느낌. 참고로 크레포는 SKT 승리 후 찢어진 티켓을 자기가 테이프로 붙이고, 더블리프트는 티켓을 다시 주워왔다.

[1] http://www.youtube.com/watch?v=JyLNoJfeygQ[2] 한번은 페이커를 노렸으나 페이커가 적절히 생존기를 사용한 탓에 소나의 궁과 말파이트의 순간이동을 날리기도. 다만 이건 중국의 실수라기보단 시야 밖에서 점멸-크레센도라는, 실질적으로 피할 수 없는 콤보를 피한 페이커의 피지컬을 칭찬해야 한다. 시야 밖에서 점멸-크레센도가 날라오는걸 점멸로 피하고 말파이트가 와드에 순간이동 타고 오는 걸 E 스킬을 활용해 위험 지역에서 벗어났다. 시야 밖에서 날아오는 점멸 크레센도를 점멸로 피하는 수준의 반사신경은 무서울 정도. [3] 로얄이 뽑은 카사딘은 제드에게 극도로 약하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카사딘을 막픽으로, 그것도 엄청 늦게 고민하다가 뽑았기 때문에 전 경기에서의 여파로 제드를 잊어버렸다가 멘붕하고 그냥 맞OP로 대응하겠다는 식으로 픽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4] 이 과정에서 갱에 약한 럼블을 벵기와 페이커가 노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첫 갱킹은 벵기가 조금 급하게 들어갔다가 럼블이 아슬아슬하게 살아갔고 페이커가 올라갔을 때에도 럼블이 정말 간신히 살아돌아가면서 킬을 내주지 않았다. 이걸 보고 해설진에서는 Immortal 럼블이라 표현하기도.[5] 이때 영어 해설진들은 이 장면을 보고 순간적으로 FXXX을 말할 뻔했다.[6] 1/22/7이나 1/29/0의 마스터리, 빨강 고정방어 노랑 고정방어 파랑 고정마법저항력 왕룬 고정체력, 스펠 점화-점멸의 라인전 올인 세팅이다. 자이라의 대부분의 견제력과 딜은 식물의 평타에서 나오기 때문에 주문력 룬을 끼지 않아도 거의 딜 차이가 없는 데다 탱에 올인한 특성은 초반 딜 교환에 압도적인 우세를 가져다준다. 이 초반 장악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시야석보다 도란 방패를 먼저 구입하는 템트리 역시 닝겐자이라가 사용하던 것.[7] 예를 들면 프나틱과의 경기들.[8] 당시에도 TPA를 상대로 한국 팀이 스크림에서 압도를 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블레이즈는 TPA와 연습 게임을 하면 승률이 90%에 육박했다고 알려져 있었고, 심지어 시즌 2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직접 맞붙었던 프로스트의 클라우드템플러는 수십 게임을 해서 다 이겼다고 이야기했을 정도.[9] 영상을 조금 해설하자면, hype train을 직역하면 과대 선전 열차이며 실질적으로는 특정 인물이나 단체 등을 과도하게 치켜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정 한국어로 비유하자면 '국뽕' 정도와 사용례가 유사하다. 국뽕은 한국에 대한 것으로만 사용하고 hype train은 훨씬 사용범위가 넓지만. 몬테는 자신을 hype train(기차)의 차장으로 비유하고, 거기에 탑승하라며 티켓을 나눠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