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도시)

 

'''Reno'''
네바다 주의 북서쪽 끝에 위치하며 주도인 카슨 시티와 매우 가깝다. 별명은 "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 세계에서 제일 큰 소도시(...).
라스베가스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지리적으로 한 가지 큰 이점이 있어서 카지노 도시로서 지명도 면에서 꽤 높다. 라스베가스는 네바다 주 남쪽에 있어 로스앤젤레스 등의 캘리포니아 주 남부, 애리조나, 유타 주 주에서 가까운 반면에, 다른 지역에서는 차로 가려면 거의 반나절 이상 운전하거나 비행기를 타야 한다. 반면에 리노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유타주 서부에서 가깝기 때문에 이쪽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것이다.[1]
또한 캘리포니아주에서 휴양지로 유명한 레이크 타호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이고, 레이크 타호를 건너면 바로 리노이기 때문에, 타호에 관광을 온 사람들이 그대로 리노로 옮겨서 놀다 갈 수 있다. 레이크 타호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스키 관광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겸사겸사 리노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의외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여기도 연평균 강설량이 55cm로 눈이 그런 대로 오는 지역이다. 사실 라스베가스가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네바다의 대부분 지역은 겨울에 눈 잘 만 온다. 사실 네바다라는 이름 자체도 눈(雪)을 뜻하는 스페인어 nevada에서 온 것이니..
리노는 1930년대에 부부 중 한쪽이 6주 이상 리노에 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혼이 허용되는 법이 통과되어서 이혼을 원하는 부부들의 러시가 이루어져서, 이른바 이혼관광(??)을 오는 부부들을 위한 숙박업소와 각종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도시가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한다. 영화 쇼생크 탈출 맨 앞의 법정장면에서 등장하는데,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의 아내가 앤디에게 "리노에서 이혼하자"는 말을 하자, 그 말을 듣고 앤디가 열받아서 죽여버린다고 살해협박을 한다. 홧김에 그렇게 말한 것 때문에 앤디는 아내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 종신형을 살게된다. 물론 영화와 달리 실제 리노는 그런 대로 안전하다(...).
스포츠팀으로는 NBA G리그 농구팀 리노 빅혼스가 있다.


[1] 샌프란시스코솔트레이크 시티에서 80번 고속도로를 타고 리노까지 운전하면 각각 대략 3시간 반과 7시간 반 정도 걸린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리노 구간은 겨울에 폭설이 퍼붓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관통하기에 겨울에 도로가 폐쇄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솔트레이크 시티-리노 구간은 운전 시간이 제법 걸릴뿐더러 황무지나 다름 없는 네바다 중부를 통과해야 하는 게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