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여인
1. 개요
이문열의 장편소설.
2. 상세
중앙일보에서 연재를 마친 뒤에 출간된 작품. 리투아니아계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 예술가의 삶을 그렸다. 모델은 음악감독 박칼린. 이문열이 극본을 쓴 뮤지컬 '명성황후'(박칼린이 그 뮤지컬의 음악감독을 맡았다)의 해외공연길에 동행하면서 알게 된 박칼린에게서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후 쓰게 된 소설.
3. 내용
작품 자체는 90년대에 이미 쓰일 계획이 잡혔지만 본격적으로 집필이 시작되었을 때 박칼린이 매스컴을 타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서, 이문열은 시류에 편승해 쓰인 소설로 보이길 원하지 않았는지 중앙일보에서 연재를 끝마친 뒤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 책으로 엮어내었고, 한 인터뷰에서는 박칼린의 이름을 지면에 노출시키지 말아달라고 기자에게 당부한 일도 있었다. 이문열은 이 작품이 <시인>이나 <금시조>를 쓰던 비교적 초창기의 작품 세계로 회귀하여 쓰인 작품이라고 자평했고, 독자층에서도 이에 부응했는지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하지만 작품 말미에 주인공 여성 예술가가 '''진보진영'''의 악의에 찬 인신공격을 당해 좌절하는 내용이 나오는 점을 들어서 이념성의 흔적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박칼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그녀에 대한 비판의 상당수는 본인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는 편이다.
거기에 그 출발이 된 민비 미화물로 만난 점은 이미 출신에 대한 무자비한 차별을 당연히 하는 것으로 인해 비극을 맞이한 인물 미화에서 무슨 분노이며 좌절을 그리는지가 궁금한 노릇이다. 물론 그렇기에 반대 진영의 위선도 감추는 부수적 효과도 보여준 것에 대한 비판도 덤으로 말이다.
4. 기타
이 책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12년 봄 어느 대학의 문학답사팀에서 작가와 대담할 기회를 얻었다. 이 때 한 대학생이 "마지막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1] 라는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선생님의 현재 마지막 작품인 리투아니아 여인으로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기신다면 몇 점이나 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이때 이문열은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는데, 이로 보면 작가 스스로도 이 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1] TV, 책을 말하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작가가 한 말. 이 말의 의미는 "중간에 쓴 작품으로 평가받으면 그 뒤의 작품들은 범작 이하밖에 안 된다는 뜻이므로 마지막 작품이 최고의 걸작이 되는(점점 나아지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