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건위
馬健衛"그러니까 당신도 오원을 위해 죽어. 그러면 돼."
지극히 담담한 어투였다.
말을 맺는 단운룡의 목소리에는 이제 마건위를 향한 어떠한 분노도 담겨 있지 않았다.
-천잠비룡포 10권 중에서
한백무림서 중 천잠비룡포의 등장인물. 별호는 늙은 뱀. 붉은 늑대 허유와 함께 오원을 이끌며[1] 타가와 맹획에게 맞서고 있다.
원나라에 저항하다가 쓰러진 검의 명문 백사타의 후예이며, 연검을 사용한다.
경포족 출신의 인물로, 늙은 뱀이라는 별호답게 냉혹하고 음험한 성격을 지녔지만 오원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2]
소마군의 창립자이자 동시에 이익을 위해[3] 그들을 타가군의 나이만에게 넘겨줘 전멸시킨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음험한 점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허유의 부탁으로 오원을 도와주러 온 강건청을 타가군으로 위장해 납치하려고 한 것을 들 수 있다.[4][5]
하지만 그저 자기 이익만 얻으려는 마사충과는 달리 대의를 알고, 오원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소마군을 전멸시킨 것도 소마군과 회한평을 저울질하여 회한평의 가치가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
양자로 젊은 뱀 마사충을 두고 있는데 이 녀석은 정말 인간 쓰레기다(...) 마건위도 이 녀석의 본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모양.
맹획의 계략으로 오원에 귀비산[6] 이 퍼지게 되었을 때 마건위는 귀비신단[7] 을 전사들에게 복용시켜 전투력의 향상을 꾀하려 했지만 결국 오원 주민들 전원이 귀비산 중독에 빠진다(...) 그나마 박의원이 효과 좋은 해독제인 세심단을 제조하는데 성공하지만 마사충이 제조법을 조작한 뒤 원본을 맹획에게 가져다 바친다(...) 그런 사태에 빠진 오원은 결국 맹획과 타가가 손을 잡고 쳐들어오는 바람에 멸망[8] 당했다.
이후 맹획과 타가에게 붙은 마사충을 보고 배신을 알게 되어 분노에 떨며 마사충을 죽이려 했지만 오히려 패배하고 왼팔을 잃었다.[9]
그 후엔 마군을 이끌며 오원 재건을 꿈꾸는 우목을 비웃으며 사망산에 은거하며 죽기까지 싸우기로 결심하지만 단운룡이 중원에서 돌아오며 사태가 급반전하기 시작해,[10] 허유에 대한 오해를 풀고[11] 무구고원 공방전에 마군이 위험에 처했을 때 타이밍 좋게 등장해 구원해주며 합류하게 된다. 이 때 언급에 따르면 한쪽 팔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절치부심으로 노력하여 그 나이[12] 에 오히려 무공이 강해졌다고 한다.
단운룡 일당의 활약으로 오원을 되찾게 되고[13] 타가의 근거지인 녹풍원까지 쳐들어가 타가와 일기투, 양패구상을 하고 무공을 잃게 되지만 통일된 오원의 지도자로 허유와 함께 백성들을 잘 조정하며 살게 되는 듯 하다.
[1] 두 사람 간의 의견 차이나 알력은 있다.[2] 하지만 허유도 음험함으로는 지지 않는다(...)[3] 회한평을 얻는 것[4] 허유는 한술 더 떠서 오원의 인물이 한 짓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몰래 강건청을 저격하고 단운룡과 오기륭에게 도와주도록 해서 '''생명의 은인''' 소리를 들었다(...)[5] 근데 진짜로 납치를 성공했다면 몸값을 받으려다 철위강한테 오원이 멸망하지 않았을까...[6] 양귀비를 정제한 마약. 아편이다.[7] 귀비산의 힘으로 전투력이 강해지고 아픔을 잊는 단약[8] 정확하게 말하자면, 반쯤 망하게 만든후 '''심심할 때마다 와서 약탈했다.'''[9] 배신의 대가로 영약을 얻은 모양.[10] 단운룡은 이 때 소마군에 대한 일을 용서해줬다. 단, 소마군이 오원을 위해 죽은 것처럼 마건위도 오원을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조건으로[11] 위장투항해서 일원요새를 다스리며 마군을 지원하고 있었다.[12] 마건위의 나이면 오히려 무공이 퇴보하는 편이 정상이다. 얼마나 절치부심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부분[13] 되찾는 과정에서 마사충의 입을 찢어버려 복수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