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터널(망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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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전의 모습. 현재는 신호등과 최고속도 50 표지판 및 최저속도 30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길이 640m의 '''왕복 1차선''' 터널[1] 로, 폐쇄된 제1마래터널과의 구분을 위해 제2마래터널이라고도 부른다. 마래터널이라고 하면 대부분 여기를 가리킨다. 중간에 교행을 위해 100m마다 차량 대피 공간이 있다. 또한 이 터널은 한가지 타이틀이 붙어 있는데, 바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터널'''이라는 점이다. 1926년 일제시대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들이 정과 망치만을 사용해 터널을 만들었고, 건설 도중 다치고 죽는 사고가 흔했다고 한다. 이 곳을 지나는 버스노선으론 6번과 7번이 있다.
본래 구 여수역에서 미평동/둔덕동 방향으로 연계되는 루트 중 하나였지만 시내구간에 비해 다소 돌아가는 문제도 있었으며, 여기에 도심을 우회하는 17번 국도 신 도로가 개통되며 이 수요는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여수시의 유명 관광지인 만성리 해수욕장 일대와 여수EXPO역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도로라서 관광객들의 차량들이 제법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라 통행량은 꽤 되는 편. 위험하다고 우회하자니 엑스포대로를 타고 만흥IC까지 돌아가야 하는지라 이 도로를 이용하는게 가장 빠르다. 터널의 특성상 확장은 곤란하고 지형적인 문제로 인해 옆에 터널 하나를 더 뚫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2] 차선책으로 2016년 신호 체계를 정비해서 진출입이 원활하도록 개선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13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터널 내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 문제가 공론화되었고 결국 12월 26일부터 안전 점검이 완료되는 기간까지 터널을 잠정 폐쇄하여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었다. 이 기간동안 마래터널을 통과하는 6번, 7번 버스와 만성리 해수욕장, 해상 레일바이크를 이용하는 시민 및 관광객들은 졸지에 만흥IC까지 멀찌감치 우회해야 했다. 이후 안전 점검 및 진출입로의 확장 공사를 하고 2017년 7월 7일에 재개통했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아니며 도보나 자전거 통행도 가능하다. 여수MBC 영상에는 도보, 자전거로 터널을 통과하는 모습이 나온다. # 다만 터널의 특성상 상당히 위험하므로 차량의 흐름을 잘 살피고 대피로를 이용해서 차량을 피해서 가야 한다.
국내 최초의 도로 터널이 망양로 마래터널이라면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 터널은 경부고속도로 경주터널(1969년 개통)이다.
마래터널 인근(만성리 쪽 방향)에는 통행인들이 하나둘씩 돌멩이를 쌓아서 만든 돌탑이 있었다. 여수 MBC의 영상을 보면 현지에는 터널에는 돌을 주워 들고 가지 않으면 귀신을 본다는 괴담이 있으며, 돌은 나올 때 반대편에 던진다고 했다. 사실 이 돌탑에는 슬픈 배경이 있다. 두 가지 유래가 갈리는데, 첫 번째 유래는 터널 공사 당시 많은 중국인, 조선인 노동자가 동원되었는데, 정과 망치만 가지고 순전히 인력으로 600 미터가 넘는 자연석을 까내어 굴을 파다 보니 공사 중에 많이 죽었다고 한다. 돌을 던지는 것은 그 영혼을 달래기 위함이리고. 다른 유래는 마래터널 인근은 바로 여순사건 당시 진압군이 민간인 학살을 행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를 기억하는 여수 현지인들이 오가면서 돌을 쌓아 돌탑을 만든 것이다. 돌탑은 마래터널 진입로를 개량하는 공사를 하면서 사라졌고, 대신 마래터널 인근에 학살당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위령비가 남아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116호로 지정되어 있다.
[1] 만덕동에서 여수역 방면으로 길을 만든 것이며(진행도 이 방향 우선), 반대방향에서 이동시 사고를 대비해 대피선을 만들었다.[2] 여수엑스포역쪽 입구는 주변에 건물이나 다른 터널을이 들어선지라 공사하기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 만성리쪽 입구 일대는 지형이 워낙 험해서 공사를 할 경우 상당한 난공사가 되는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