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소년
The Horse and His Boy
[image]
[스포일러]
나니아 연대기 다섯 번째 작품으로 첫번째 작품이 출판되기 전 이미 완성되었다. 시간 순으로는 마법사의 조카, 사자와 마녀와 옷장 바로 뒷이야기. 독특한 점이라면 지구에서 건너온 이들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나니아에서 나니아인들의 모험을 다룬다.[1] 시리즈 중 언급만 되던 아첸랜드와 칼로르멘이 배경으로 매우 비중있게 나온다. 특히 아첸랜드가 비중있게 나온 거의 유일한 작품.
연대기의 큰 줄거리와 상관없는 외전이라 영화화 소식이 아직 없다.
나니아의 남쪽 나라 칼로르멘(Calormen) 어부 아르쉬슈(Arsheesh)의 아들 '샤스타(Shasta)'는 어느 날 아버지라 믿던 어부가 친아버지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는 어부가 자신을 한 타르칸(칼로르멘의 귀족 계급. 이름 뒤에 타르칸Tarkhan/타르키나Tarkheena를 붙인다)에게 팔겠다는 대화를 엿듣는다. 도망치려던 샤스타에게 타르칸의 군마 '브리(Bree)'가 말을 건다. 그는 어릴 때 잡혀 군마로 팔린 나니아의 말하는 말이었던 것. 둘은 함께 노예제가 없는 자유로운 나니아로 도망치기로 한다.
도망치던 중 웬 사자에게 쫓겨 그들은 '아라비스(Aravis)' 타르키나와 그의 암말 '휜(Hwin)'을 만난다. 함께 도망친 인연으로 그들은 일행이 된다. 약간 새침한 성격의 아라비스는 계모의 계략으로 늙은 타르칸에게 시집갈 운명이었다. 비관한 나머지 자살하려다 역시 말하는 말이었던 휜의 설득으로 나니아로 도망치는 중이었던 것.
그들은 여정 끝에 칼로르멘의 수도인 타슈반(Tashbaan)을 귀족의 말을 이끄는 노예로 분장해 빠져나가기로 한다. 그러나 샤스타는 아첸랜드의 왕자 '코린(Corin)'이라 오해받아 나니아 왕족 일행에게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고 남겨진 아라비스는 그녀의 옛 친구 '라사라린(Lasaraleen)'이 그녀를 알아본 탓에 얼떨결에 라사라린의 집으로 향하면서 헤어지게 된다.
샤스타는 자신이 왕자가 아니라는 말도 제대로 못 한 채 나니아의 귀족들과 함께 있게 된다. 나니아의 여왕 '수잔'은 칼로르멘의 왕자 '라바다슈(Rabadash)'의 청혼 때문에 이 나라에 와 있었다. 하지만 라바다슈의 불같은 성미에 질린 그녀는 어떻게든 문제 일으키지 않고 다시 돌아갈 방법을 고민한다. 이 때 함께 따라온 왕족들의 친구 '텀너스(Tumnus)'가 선상 파티를 준비하는 것처럼 꾸미고 하루 종일 배 위에 있다 밤이 되면 도망가자는 묘안을 내놓는다. 이 계획을 들은 샤스타 앞에 잠시 자리를 비웠던 코린 왕자가 돌아오고 그들은 서로가 똑같이 생긴 데 놀란다. 자초지종을 들은 코린은 샤스타에게 어떻게 나갈지 가르쳐 주고 나중에 나니아나 아첸랜드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샤스타는 일행을 만나기로 약속한 옛날 무덤가로 빠져나가 그날 밤을 지새운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무서웠지만, 덩치 큰 고양이(라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사자였다)가 와서 야생동물들도 쫓아 주고 밤새 외롭지 않게 샤스타를 지켜 준다.
한편 라사라린의 집에 도착한 아라비스는 옛 성터의 비밀 출구로 빠져나가려 한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옛 궁궐에서는 '티스로크(Tisroc)' 왕, 라바다슈 왕자, 그리고 수상 '아호쉬타(Ahoshta)' 타르칸(아라비스의 약혼자였던 늙은 귀족)이 비밀 회의 중이었다. 아라비스와 라사라린은 숨어서 그 회의 내용을 전부 듣는다. 수잔의 탈출에 분개한 라바다슈가 아버지인 티스로크에게 아첸랜드 진격을 제안한 것. 왕 입장에는 잘 되면 아첸랜드와 나니아를 먹고 실패하더라도 왕자 탓으로만 돌릴 좋은 기회였다. 결국 라바다슈는 기병 이백을 이끌고 아첸랜드로 진군해 수도 안바드를 기습하고, 그 다음 나니아로 향해 수잔 여왕을 데려오기로 한다. 회의를 모두 들은 아라비스는 탈출한다.
무덤가에서 다시 만난 아라비스와 샤스타, 브리와 휜은 서로가 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라바다슈의 군사들이 사막을 건너 아첸랜드로 출발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나니아 왕족들에게서 들은 사막의 지름길을 따라 달린다.
네 일행은 천신만고 끝에 사막을 지나 협곡으로 들어간다. 협곡에서 물가를 만난 그들은 잠시 풀어지고 만다. 사막 저편에서 라바다슈의 군대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다시 정신을 차리지만 지친 일행, 특히 브리는 최선을 다해 달리지 않는다.
그때 사자가 등장하고, 샤스타를 태운 브리는 죽을 힘을 다해 달려 바로 앞에 보이는 한 노인의 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아라비스를 태운 휜은 너무 지쳐 금방 사자에게 따라잡히고 만다. 이를 본 샤스타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뒤돌아서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사자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사자는 아라비스의 어깨 쪽을 햘퀴기만 하고 사라져 버린다.
그들이 들어간 집의 주인인 노인은 남쪽에 사는 은둔자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 은둔자는 샤스타에게 문을 나가서 곧장 뛰어가면 아첸랜드의 '룬(Lune)' 왕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샤스타는 앞뒤 잴 새도 없이 바로 달려가고, 다친 아라비스와 두 말들은 은둔자에게 환영받는다.
샤스타가 곧장 달려가 룬 왕의 일행을 만나자 왕은 샤스타를 아들 코린으로 착각하고 놀란다. 샤스타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룬 왕은 샤스타에게 말 한 마리를 주고는 귀족들과 함께 안바드 성으로 달려간다. 샤스타는 자유의지를 가진 말하는 말이 아닌 일반 말은 처음 타기 때문에 고삐를 어떻게 다르는 줄도 몰랐고, 처음에는 잘 따라가나 싶었으나 금세 일행을 놓치고 만다.
지치고 절망한 샤스타 앞에 사자가 나타난다. 그는 지금까지 여행 중 만났던 사자(혹은 고양이로 착각했던 사자)는 모두 자신, 즉 아슬란이라고 밝힌다. 밤새 그렇게 아슬란과 이야기하며 걷다 보니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무사히 지나와 있었고 샤스타는 나니아 땅에 들어와 있었다. 거기서 그는 나니아의 말하는 동물들을 만나고 안바드 성의 위협에 대해 전한다. 이들은 곧 캐어 패러벨 성에 이 사실을 전하고 루시 여왕과 에드먼드 왕, 코린 왕자 등이 출발해 안바드로 향한다. 샤스타도 이 일행에 합류하고, 코린과 샤스타는 몰래 안바드 전투에 참여한다.
한편 은둔자의 집에서도 말들과 아라비스는 사자를 만난다. 가장 조용하고 현명한 휜이 아슬란에게 먼저 다가가 복종한다. 브리는 아슬란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떠들다가 갑자기 아슬란을 만난 거라 풀이 죽었다. 아슬란은 그에게 너무 자만심을 갖지 않으면 나니아에서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충고한다. 아라비스에게는 자신이 그녀의 등을 햘퀸 이유는 아라비스를 잘 지키지 못해 채찍으로 맞았을 하녀의 고통을 똑같이 느껴 보라는 이유에서였다고 말한다.
사자가 떠난 후 그들은 은둔자의 집에 있는 마법의 우물을 통해 안바드 전투 모습을 지켜본다. 전투는 곧 나니아와 아첸랜드 연합의 승리로 끝나고 샤스타를 포함한 북쪽 사람들도 모두 무사했다. 반면 브리의 옛 주인을 포함한 칼로르멘의 타르칸들은 하나씩 쓰러진다. 그런가 하면 라바다쉬 왕자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벽에 튀어나온 곳에 옷자락이 걸려 대롱대롱 매달리는 우스운 꼴이 되고 만다. 그 상태로 전투가 마무리되고, 룬 왕은 쌍둥이처럼 닮은 코린과 샤스타를 나란히 세워 놓고는 왕족들과 함께 기뻐한다.
전투가 끝나고 얼마 안 있어 은둔자의 집으로 아첸랜드의 '코르(Cor) 왕자가 아라비스 일행을 만나러 찾아온다. 일행이 맞으러 나가 보니 '''왕자는 바로 샤스타였다!''' 코르와 코린이 태어났을 때 예언자인 켄타우루스가 코르를 보고 "아첸랜드에 최대 위기가 닥쳤을 때 아첸랜드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이를 듣고 배신자였던 '바르' 경이 코르를 빼돌린 것. 바르는 따라잡히기 직전에 자신의 부하와 아기인 코르를 작은 배에 태워 보냈다. 부하는 굶어 죽었고, 아슬란이 코르가 탄 배를 칼로르멘의 바닷가로 밀어보내 어부가 발견하게 했던 것이다. 코르는 이 이야기를 하며 아라비스한테 자신들과 안바드 성에서 함께 살 것을 권한다. 물론 아라비스는 기쁘게 받아들인다.
안바드 성에서는 왕족들과 귀족들이 라바다슈 왕자의 처분을 논의한다. 라바다슈는 정신을 차리지 않고 계속 저주를 퍼붓는데, 그 자리에 아슬란이 갑툭튀해 라바다슈를 당나귀로 만들어 버린다. 아슬란은 그가 타슈반의 신전에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 서야만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것이며, 그 후에도 신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나가게 되면 언제든지 당나귀로 변해 다시는 인간이 되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이 말을 남기고 아슬란은 사라지고 라바다슈를 불쌍히 여긴 룬 왕은 타슈반까지 그의 안위를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2]
라바다슈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 인간이 됐으며 나중에 티스로크 왕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타슈반 밖을 벗어나지 못해 본의 아니게 평화로운 왕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첸랜드에서 코르는 왕위를 이어받게 됐고 코린은 제약이 많은 왕이 아닌 자유로운 왕자로 남게 돼 만족한다. 코르는 아라비스와 결혼해 아첸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인 램 왕을 낳는다. 브리와 휜은 나니아로 돌아갔으며 각자 따로 결혼도 하고 매년 안바드로 달려가 친구들을 만나며 행복한 삶을 보낸다.
[image]
[스포일러]
1. 개요
나니아 연대기 다섯 번째 작품으로 첫번째 작품이 출판되기 전 이미 완성되었다. 시간 순으로는 마법사의 조카, 사자와 마녀와 옷장 바로 뒷이야기. 독특한 점이라면 지구에서 건너온 이들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나니아에서 나니아인들의 모험을 다룬다.[1] 시리즈 중 언급만 되던 아첸랜드와 칼로르멘이 배경으로 매우 비중있게 나온다. 특히 아첸랜드가 비중있게 나온 거의 유일한 작품.
연대기의 큰 줄거리와 상관없는 외전이라 영화화 소식이 아직 없다.
2. 줄거리
나니아의 남쪽 나라 칼로르멘(Calormen) 어부 아르쉬슈(Arsheesh)의 아들 '샤스타(Shasta)'는 어느 날 아버지라 믿던 어부가 친아버지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는 어부가 자신을 한 타르칸(칼로르멘의 귀족 계급. 이름 뒤에 타르칸Tarkhan/타르키나Tarkheena를 붙인다)에게 팔겠다는 대화를 엿듣는다. 도망치려던 샤스타에게 타르칸의 군마 '브리(Bree)'가 말을 건다. 그는 어릴 때 잡혀 군마로 팔린 나니아의 말하는 말이었던 것. 둘은 함께 노예제가 없는 자유로운 나니아로 도망치기로 한다.
도망치던 중 웬 사자에게 쫓겨 그들은 '아라비스(Aravis)' 타르키나와 그의 암말 '휜(Hwin)'을 만난다. 함께 도망친 인연으로 그들은 일행이 된다. 약간 새침한 성격의 아라비스는 계모의 계략으로 늙은 타르칸에게 시집갈 운명이었다. 비관한 나머지 자살하려다 역시 말하는 말이었던 휜의 설득으로 나니아로 도망치는 중이었던 것.
그들은 여정 끝에 칼로르멘의 수도인 타슈반(Tashbaan)을 귀족의 말을 이끄는 노예로 분장해 빠져나가기로 한다. 그러나 샤스타는 아첸랜드의 왕자 '코린(Corin)'이라 오해받아 나니아 왕족 일행에게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고 남겨진 아라비스는 그녀의 옛 친구 '라사라린(Lasaraleen)'이 그녀를 알아본 탓에 얼떨결에 라사라린의 집으로 향하면서 헤어지게 된다.
샤스타는 자신이 왕자가 아니라는 말도 제대로 못 한 채 나니아의 귀족들과 함께 있게 된다. 나니아의 여왕 '수잔'은 칼로르멘의 왕자 '라바다슈(Rabadash)'의 청혼 때문에 이 나라에 와 있었다. 하지만 라바다슈의 불같은 성미에 질린 그녀는 어떻게든 문제 일으키지 않고 다시 돌아갈 방법을 고민한다. 이 때 함께 따라온 왕족들의 친구 '텀너스(Tumnus)'가 선상 파티를 준비하는 것처럼 꾸미고 하루 종일 배 위에 있다 밤이 되면 도망가자는 묘안을 내놓는다. 이 계획을 들은 샤스타 앞에 잠시 자리를 비웠던 코린 왕자가 돌아오고 그들은 서로가 똑같이 생긴 데 놀란다. 자초지종을 들은 코린은 샤스타에게 어떻게 나갈지 가르쳐 주고 나중에 나니아나 아첸랜드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샤스타는 일행을 만나기로 약속한 옛날 무덤가로 빠져나가 그날 밤을 지새운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무서웠지만, 덩치 큰 고양이(라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사자였다)가 와서 야생동물들도 쫓아 주고 밤새 외롭지 않게 샤스타를 지켜 준다.
한편 라사라린의 집에 도착한 아라비스는 옛 성터의 비밀 출구로 빠져나가려 한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옛 궁궐에서는 '티스로크(Tisroc)' 왕, 라바다슈 왕자, 그리고 수상 '아호쉬타(Ahoshta)' 타르칸(아라비스의 약혼자였던 늙은 귀족)이 비밀 회의 중이었다. 아라비스와 라사라린은 숨어서 그 회의 내용을 전부 듣는다. 수잔의 탈출에 분개한 라바다슈가 아버지인 티스로크에게 아첸랜드 진격을 제안한 것. 왕 입장에는 잘 되면 아첸랜드와 나니아를 먹고 실패하더라도 왕자 탓으로만 돌릴 좋은 기회였다. 결국 라바다슈는 기병 이백을 이끌고 아첸랜드로 진군해 수도 안바드를 기습하고, 그 다음 나니아로 향해 수잔 여왕을 데려오기로 한다. 회의를 모두 들은 아라비스는 탈출한다.
무덤가에서 다시 만난 아라비스와 샤스타, 브리와 휜은 서로가 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라바다슈의 군사들이 사막을 건너 아첸랜드로 출발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나니아 왕족들에게서 들은 사막의 지름길을 따라 달린다.
네 일행은 천신만고 끝에 사막을 지나 협곡으로 들어간다. 협곡에서 물가를 만난 그들은 잠시 풀어지고 만다. 사막 저편에서 라바다슈의 군대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다시 정신을 차리지만 지친 일행, 특히 브리는 최선을 다해 달리지 않는다.
그때 사자가 등장하고, 샤스타를 태운 브리는 죽을 힘을 다해 달려 바로 앞에 보이는 한 노인의 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아라비스를 태운 휜은 너무 지쳐 금방 사자에게 따라잡히고 만다. 이를 본 샤스타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뒤돌아서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사자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사자는 아라비스의 어깨 쪽을 햘퀴기만 하고 사라져 버린다.
그들이 들어간 집의 주인인 노인은 남쪽에 사는 은둔자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 은둔자는 샤스타에게 문을 나가서 곧장 뛰어가면 아첸랜드의 '룬(Lune)' 왕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샤스타는 앞뒤 잴 새도 없이 바로 달려가고, 다친 아라비스와 두 말들은 은둔자에게 환영받는다.
샤스타가 곧장 달려가 룬 왕의 일행을 만나자 왕은 샤스타를 아들 코린으로 착각하고 놀란다. 샤스타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룬 왕은 샤스타에게 말 한 마리를 주고는 귀족들과 함께 안바드 성으로 달려간다. 샤스타는 자유의지를 가진 말하는 말이 아닌 일반 말은 처음 타기 때문에 고삐를 어떻게 다르는 줄도 몰랐고, 처음에는 잘 따라가나 싶었으나 금세 일행을 놓치고 만다.
지치고 절망한 샤스타 앞에 사자가 나타난다. 그는 지금까지 여행 중 만났던 사자(혹은 고양이로 착각했던 사자)는 모두 자신, 즉 아슬란이라고 밝힌다. 밤새 그렇게 아슬란과 이야기하며 걷다 보니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무사히 지나와 있었고 샤스타는 나니아 땅에 들어와 있었다. 거기서 그는 나니아의 말하는 동물들을 만나고 안바드 성의 위협에 대해 전한다. 이들은 곧 캐어 패러벨 성에 이 사실을 전하고 루시 여왕과 에드먼드 왕, 코린 왕자 등이 출발해 안바드로 향한다. 샤스타도 이 일행에 합류하고, 코린과 샤스타는 몰래 안바드 전투에 참여한다.
한편 은둔자의 집에서도 말들과 아라비스는 사자를 만난다. 가장 조용하고 현명한 휜이 아슬란에게 먼저 다가가 복종한다. 브리는 아슬란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떠들다가 갑자기 아슬란을 만난 거라 풀이 죽었다. 아슬란은 그에게 너무 자만심을 갖지 않으면 나니아에서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충고한다. 아라비스에게는 자신이 그녀의 등을 햘퀸 이유는 아라비스를 잘 지키지 못해 채찍으로 맞았을 하녀의 고통을 똑같이 느껴 보라는 이유에서였다고 말한다.
사자가 떠난 후 그들은 은둔자의 집에 있는 마법의 우물을 통해 안바드 전투 모습을 지켜본다. 전투는 곧 나니아와 아첸랜드 연합의 승리로 끝나고 샤스타를 포함한 북쪽 사람들도 모두 무사했다. 반면 브리의 옛 주인을 포함한 칼로르멘의 타르칸들은 하나씩 쓰러진다. 그런가 하면 라바다쉬 왕자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벽에 튀어나온 곳에 옷자락이 걸려 대롱대롱 매달리는 우스운 꼴이 되고 만다. 그 상태로 전투가 마무리되고, 룬 왕은 쌍둥이처럼 닮은 코린과 샤스타를 나란히 세워 놓고는 왕족들과 함께 기뻐한다.
전투가 끝나고 얼마 안 있어 은둔자의 집으로 아첸랜드의 '코르(Cor) 왕자가 아라비스 일행을 만나러 찾아온다. 일행이 맞으러 나가 보니 '''왕자는 바로 샤스타였다!''' 코르와 코린이 태어났을 때 예언자인 켄타우루스가 코르를 보고 "아첸랜드에 최대 위기가 닥쳤을 때 아첸랜드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이를 듣고 배신자였던 '바르' 경이 코르를 빼돌린 것. 바르는 따라잡히기 직전에 자신의 부하와 아기인 코르를 작은 배에 태워 보냈다. 부하는 굶어 죽었고, 아슬란이 코르가 탄 배를 칼로르멘의 바닷가로 밀어보내 어부가 발견하게 했던 것이다. 코르는 이 이야기를 하며 아라비스한테 자신들과 안바드 성에서 함께 살 것을 권한다. 물론 아라비스는 기쁘게 받아들인다.
안바드 성에서는 왕족들과 귀족들이 라바다슈 왕자의 처분을 논의한다. 라바다슈는 정신을 차리지 않고 계속 저주를 퍼붓는데, 그 자리에 아슬란이 갑툭튀해 라바다슈를 당나귀로 만들어 버린다. 아슬란은 그가 타슈반의 신전에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 서야만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것이며, 그 후에도 신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나가게 되면 언제든지 당나귀로 변해 다시는 인간이 되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이 말을 남기고 아슬란은 사라지고 라바다슈를 불쌍히 여긴 룬 왕은 타슈반까지 그의 안위를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2]
라바다슈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 인간이 됐으며 나중에 티스로크 왕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타슈반 밖을 벗어나지 못해 본의 아니게 평화로운 왕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첸랜드에서 코르는 왕위를 이어받게 됐고 코린은 제약이 많은 왕이 아닌 자유로운 왕자로 남게 돼 만족한다. 코르는 아라비스와 결혼해 아첸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인 램 왕을 낳는다. 브리와 휜은 나니아로 돌아갔으며 각자 따로 결혼도 하고 매년 안바드로 달려가 친구들을 만나며 행복한 삶을 보낸다.
3. 등장 인물
- 샤스타(코르)[3] : 칼로르멘 남부의 어부 아르셰슈의 아들. 칼로르멘 사람이면서도 북방의 나니아나 아첸랜드인처럼 흰 피부에 금발벽안을 지니고 있다. 아버지에게 늘 두들겨맞거나 허드렛일을 잔뜩 하며 컸고 이런 생활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어느 날 문득 나타난 타르칸[4] 안라딘이 자신을 노예로 사려 하고 아르셰슈가 그에 응하자 그날 밤 안라딘의 말 브리를 탈취하여 달아나고[5] 늙은 대신과의 정략결혼 때문에 가출한 귀족 소녀 아라비스와 암말 휜을 만나 동행한다. 타슈반에서 자신과 꼭 닮은 아첸랜드의 코린 왕자를 만나고 코린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면서 나니안들과 얽힌다. 나니아 사람들의 말을 본의 아니게 엿듣다가 좀더 편하게 사막을 건널 수 있는 길을 알게 된다. 샤스타는 친구들과 사막을 건넌 후 지친 일행을 아첸랜드 국경 근처에 사는 은둔자의 집에 두고 발로 뛰어서 아첸랜드의 룬 왕에게 라바다슈가 쳐들어올 것이라 알린다. 샤스타의 활약으로 침공이 조기에 알려져서 룬 왕은 나니아와 힘을 합쳐 칼로르멘 군대를 격파[6] 하고 라바다슈를 사로잡는다. 한편 샤스타는 자신이 아첸랜드의 반역자들이 납치한 룬 왕의 장남 코르 왕자였음이 밝혀져 왕위 계승자로 책봉된다. 아라비스는 왕자의 친구 자격으로 성에서 살게 되고 훗날 샤스타와 결혼해 아첸랜드를 지혜롭게 다스리는 부부가 된다.[7] 그의 아들 램은 아첸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었다 한다.
- 브리(브레)[8] : 나니아의 말하는 말이지만 어린 시절 납치돼 칼로르멘에 군마로 팔린 비운의 말. 매우 똑똑해 자신이 말하는 말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았다. 언제나 나니아로 돌아가는 것을 꿈꾸었으며 도망칠까 말까하는 샤스타를 꼬드겨 거꾸로 자신이 샤스타를 인솔하여 나니아로 가는 여행길에 오른다. 그래서 제목이 '말과 그의 소년'. 브리-샤스타의 처지에도 잘 어울리고, 나니아에서는 말도 사람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는 제목이다. 사실상 칼로르멘에서만 자란 샤스타와 달리 나니아에 대해 잘 알아 나니아 얘기를 많이 해준다. 하지만 정작 자신도 나니아에서 산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른다. 아라비스와는 칼로르멘의 귀족들 이야기를 하는 등 잘 통한다. 상당히 오만했지만 아슬란과 마주쳤을때 자신은 휜과 아라비스를 버리고 달아났는데 평소에 자기가 촌놈에 꼬맹이라고 갖고 놀던 샤스타는 여자들을 구하기 위해 몽둥이를 들고 덤빈걸 보고 자괴감을 느껴 오만이 한풀 꺾기고 이후 다시 아슬란과 나니아에 대해 입을 털다 진짜 아슬란과 마주치고 아슬란에게 질책받은 후로 겸손해진다. 샤스타와 아라비스가 결혼했으므로 브리와 휜도 결혼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독자가 많았지만... 각기 다른 짝을 만나 결혼했다. 나니아에 살면서 둘이 같이 아첸랜드로 가끔 친구들을 만나러 놀러 온다고. 이는 휜과 브리가 먼 친척 사이임이 촌수를 따져보니 밝혀졌기 때문이다.
- 아라비스: 칼로르멘 칼라바르 지방의 영주 키드라슈 타르칸[9] 의 딸. 그녀의 고조부가 티스로크였다[10] . 오빠가 한명 있었는데 전사했고 남동생이 하나 있지만 어린애다.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후처를 들이는데 이 후처가 아라비스를 미워하여 칼로르멘의 늙은 총리대신 아호슈타 타르칸에게 억지로 시집보내려 한다. 비관해서 자살하려 하였으나 말하는 말 휜이 살아있으면 언젠가 행운이 찾아온다고 만류하면서 자신이 말하는 말이었다는 것을 드러낸다. 아라비스는 자신이 환청을 들었다고 생각하여 이를 부끄럽게 여기고 다시 죽으려 하지만 휜이 막으면서 조리있게 꾸짖어 마음을 돌려놓는다. 나니아 얘기를 들은 아라비스는 자신도 결혼을 강요받지 않는 나니아에서 살고 싶다고 마음먹고 아버지에게 밤과 처녀의 여신인 자르데나흐에게 제물을 바치겠다 거짓말하고 오빠의 갑옷을 입고 달아난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하녀에게는 수면제를 먹였고, 자신을 아끼는 늙은 하인에게 부탁해 아호슈타 타르칸의 필체로 '타르키나와 우연히 만나 바로 결혼해 버렸다'는 내용을 써서 아버지에게 보낸다. 이렇게 시간을 벌어놓고 도망치다가 브리와 샤스타를 만나 일행이 된다. 귀족답잖게 사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무예에 관심많은 용감한 소녀다. 다만 아무래도 귀족이었기 때문에 처음 샤스타를 만났을 때는 조금 오만한 모습도 있었다. 나중에는 여자가 없는 안바드 성에 와서 같이 지내 달라는 제안을 받아 룬 왕 가족과 함께 살게 되며, 코르와 결혼한다.
- 휜: 아라비스의 말이자 나니아의 말하는 말. 브리보다 더 어린 시절 납치된 듯. 나니아에 대한 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아라비스가 자결하려는 걸 만류한 뒤 같이 나니아로 도망가기로 하고 달아나다 브리와 샤스타를 만나 일행이 된다. 상냥하고 수줍음 타며 인내심 많은 성격이다. 일행 중에는 아슬란을 가장 충실히 따를 것 같은 캐릭터다. 실제로 아슬란이 자신들을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나서서 "날 잡숴요(...)"라고 말했다. 정확히는 "당신같이 아름다운 존재라면 잡아먹혀도 상관없다"고. 이에 아슬란은 당연히 잘먹겠습니다! 라고 하진 않고 휜을 나의 딸이라 부르며 사자식 키스를 해준다.
- 코린: 아첸랜드 왕자. 개구쟁이에 화끈한 성격으로 매우 강건하다. 나니아 왕족들을 따라 칼로르멘에 왔다가 가출해서 샤스타가 코린으로 오인당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본인은 그동안 패싸움을 하고 돌아온다.[11] 안바드 전투 때도 별로 내켜하지 않는 샤스타까지 끌고서 몰래 전투에 참여했다. 샤스타를 거의 빼다박은 외모(쌍둥이니까)를 지녔지만 내성적인 샤스타와 달리 활달한 성격이라 구분이 어렵지 않다. 이후 샤스타(코르)가 자기 쌍둥이지만 형이라는 게 밝혀진 후 왕위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벗어던졌는지 성장하고도 천성이 바뀌지 않는다. 샤스타는 처음에 자신이 형이라는 것을 안 뒤 고민하며 코린에게 왕위를 양보하려 했지만 막상 코린은 "야! 신난다! 난 영원히 자유롭게 살 수 있어!"라며 쿨하게 받아들인다(...). 오히려 샤스타에게 네가 나 대신 왕이 안 되면 한대 패줄 거라고 말하기도. 다 큰 뒤로는 전투에서 활약하는 코르와 달리 격투 일인자가 된다. 어느 날 큰 곰이 사는 동굴에 들어가 맨주먹으로 혈투 끝에 KO승을 거둬 천둥주먹이란 별명을 얻었다고.
- 룬 왕: 아첸랜드 왕이자 코르&코린 형제의 아버지. 잘 웃고 자상하면서도 싸울 때는 용맹한 왕으로 그려진다. 아내는 일찍 죽었다. 최강 대인배 중 한 명이기도 한데, 아들과 똑같은 얼굴이라지만 거지꼴로 나타난 샤스타의 말을 믿고 사냥을 중단하고 적군의 기습에 대비하는가 하면, 그 기습의 장본인인 라바다슈를 사로잡고도 왕자 신분에 걸맞는 정중한 대우를 잊지 않는다. 심지어 라바다슈가 아슬란의 심판으로 당나귀가 되어 버리자 황망한 나머지 그간의 분노를 싹 잊어버리고 '신선한 당근과 엉겅퀴를 제공하고 칼로르멘까지 데려다 주겠다'라고 호의를 베푼다(...).
- 라바다슈 왕자: 칼로르멘의 지배자인 티스로크의 장남. 즉, 후계자다. 늙은 아호슈타 수상을 마구 발로 찰 정도로 완전 안하무인이다. 나니아의 수잔 여왕에게 홀딱 반해[12] 나니아 방문 중 매우 신사적인 척 연기한다. 효과가 있었는지 수잔도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칼로르멘에 따라가지만 도착한 뒤 망나니 본색을 드러내고 수잔에게 자신의 청혼을 받아들이라며 협박한다. 하지만 방심한 도중 수잔을 비롯한 나니아 일행이 탈출하자, 아버지 티스로크와 총리대신과의 비밀 회의를 연다. 도망친 그녀를 되찾고 겸사겸사 무방비 상태인 아첸랜드를 정복한뒤 나니아까지 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그러나 계획을 엿들은 샤스타 일행의 활약으로 침공은 조기에 알려지고 안바드 전투에서 나니아&아첸랜드 연합군에 의해 패배하고[13] 본인은 포로로 잡힌다.[14] 재판을 받지만 아랑곳않고 욕설을 퍼부으며 발악하고 이후에 나타난 아슬란의 경고도 무시한 채 그를 욕하다 당나귀로 변하고 만다. 룬 왕의 배려로 신선한 당근과 엉겅퀴가 실린 최고급 가축 운반용(...) 배에 실려 본국으로 돌아간다. 아슬란의 말대로 가을 대축제 때 타슈반의 사원에서 본 모습으로 돌아오고 황제가 죽은 뒤 황위에 오르지만 타슈반에서 16킬로 이상 떨어지면 다시 당나귀로 변해서 영영 본 모습으로 못 돌아오므로 그의 치세에 주변국들은 평화롭게 지낸다. 칼로르멘인들은 그의 면전에선 그를 '평화주의자 라바다슈'라고 불렀지만 그가 없을 때나 그의 사후에는 '어리석은 라바다슈'라고 불렀다고 한다.[15] 루이스는 라바다슈에 대한 자세한 비판(...)은 칼로르멘 도서관에 비치된 양식있는 사람들이 쓴 칼로르멘 역사책에서 잘 까놨으니 그걸 보면 된다고 첨언했다.
- 티스로크 : 라바다슈의 아버지로 칼로르멘의 황제. 참고로 티스로크는 최고 지배자를 일컫는 칼로르멘어로, '술탄' 같은 용법으로 사용된다. 즉 작중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는 등장인물.[16] 감정을 겉으로 활발히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갈무리하는 늙은 지배자로 등장하지만, 절대군주의 자리를 날로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평이한 어조로 잔인무도한 말을 하거나 냉소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들 라바다슈가 "피터 대왕도 자기 조카(라바다슈가 장래 수잔과 갖고자 하는 아들)가 칼로르멘을 다스리는 것을 싫어하지 않을 거다" 운운하며 설득을 하자, "네가 그토록 자주 말하는 대로 내가 만수무강하면 피터 대왕이 그런 날을 볼 수 있겠느냐?" 라고 싸늘하게 대꾸하기도(...). 라바다슈의 아첸랜드 기습 작전을 승인하면서도 니가 실패하면 나는 몰랐다고 잡아떼고 네 동생에게 자리를 물려줄 거다라고 냉정하게 잘라내는 모습을 보인다.
- 아호슈타: 아라비스가 결혼할 뻔한 늙은 타르칸이자 칼로르멘 수상. 원래 천한 신분이었는데 아첨을 통해 엄청난 영지를 얻었고 타르칸 작위까지 받았다. 라바다슈에게 걸핏하면 걷어차이고 무시당하면서도 뒤로는 황제와 함께 왕자를 이용해 전쟁을 벌일 계획을 짠다.
- 라사랄린[17] : 아라비스의 어릴 적 친구로 타르칸에게 시집가 타슈반에 살고 있다. 아라비스와는 상극으로 호화로운 귀족 생활을 매우 좋아하며 수다쟁이에 사치스럽다. 권력이 높은 타르칸과 결혼하지 않고 나니아로 가겠다는 아라비스를 전혀 이해 못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친구 아라비스에게 악감정은 없기 때문에 아라비스가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과정서 아라비스가 협박하긴 하지만...
- 안라딘: 브리의 주인이었던 타르칸. 샤스타의 어부 아빠 집에 잠시 묵었다가 샤스타를 사기로 한다. 잔혹한 성격으로 노예들을 막 부린다고 한다. 하지만 브리는 비싼 군마이므로 브리에 대한 대우가 나쁘진 않았다고. 나중에 안바드 전투에 참여했다가 죽은 듯.
- 키드라슈: 아라비스의 아버지인 타르칸. 증조부가 티스로크였다. 전처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과 딸 아라비스를 뒀는데 장남은 전사. 차남은 아직 어리다. 새부인을 잘못 맞아 집안에 분란을 일으킨다. 새부인 말만 듣고 아라비스를 늙은 수상에게 시집 보내려 했다. 아라비스를 아껴서 그런 건지 수상과의 혼사가 탐나서 그런 건지, 아라비스가 도망간 걸 뒤늦게 알고서는 아라비스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다. 라사랄린 말을 통해 아라비스가 타슈반에 있을 때 키드라슈 타르칸도 타슈반에서 딸을 찾고 있다고 나온다. 다만 등장하진 않는다. 이후 딸의 행적을 알게 되긴 한 건지 의문.
- 남쪽 은둔자: 아첸랜드 남쪽에 사는 은둔자. 109세 먹었다고 한다. 사막을 건너온 브리 일행을 맞아준다. 샤스타에게는 곧장 뛰어가면 룬 왕을 만나 경고할 수 있을 거라 알려주고 다친 아라비스는 간호해 준다. 먼 미래까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나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일종의 예감 같은 걸 갖고 있다. 집에 있는 작은 샘을 통해 어디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 수잔 여왕: 문서 참조.
- 에드먼드 왕: 문서 참조.
- 루시 여왕: 문서 참조.
- 피터 대왕: 북쪽 변방 거인들과의 싸움으로 자리를 비웠고 이 에피소드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는다.
- 툼누스: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 나오는 그 양반. 수잔 일행이 나니아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계획을 세운다.
- 페리단 경: 타슈반에 있던 나니아 왕족 일행 중 한 명.
- 바르 경: 룬 왕의 신하였는데 칼로르멘과 내통하고 있었다. 갓 태어난 코르가 아첸랜드를 구한다는 계시를 받자 코르를 빼돌린다. 배를 타고 도망치다가 붙잡히게 되고 잡히기 직전 자신의 부하와 코르를 작은 배에 태워 보낸다. 대체 왜 예언만 듣고 코르를 빼돌린 건지 명확히 알 수 없다. 아마도 칼로르멘이 아첸랜드를 치면 아첸랜드의 허수아비왕이나 영주를 시켜주겠다는 약속이라도 받았던 듯. 그래도 굳이 바로 발각될 짓을 왜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 어쨌든 이 사람 덕분에 결국 코르가 나라를 구하고 외국 귀족과 국제결혼까지 하게 된 격.
[스포일러] 당연하지만 저 뒤에 달려오는 사자는 '''바로...'''[1] 하지만 시대배경은 페벤시 4남매가 나니아를 다스리던 나니아 황금기, 따라서 페벤시 4남매와 잠시나마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이다. 페번시 남매도 잠시 등장해 주인공과 얽힌다.[2] 최상급 '''가축 선박'''을 준비하고, 가장 싱싱한 '''엉겅퀴와 당근'''을 대접하겠다고 했다. 거기에 대한 라바다슈의 대답은 분노의 발길질(...). 더 웃긴 건 룬 왕은 진심으로 호의를 베푸는 마음에서 말한 것이었다는 거다...[3] 시공주니어 정발판 기준.[4] 칼로르멘의 귀족.[5] 정확히는 무심코 브리에게 말을 걸었다 브리가 말하는 말인 걸 알고 너 북쪽 나라 사람 같으니 같이 내 고향 북쪽으로 가자+안라딘은 몹쓸 인간이라는 브리의 말에 결심을 굳혀서 의기투합한다.[6] 샤스타도 참가는 했는데 처음 겪는 전쟁이라 거의 도움이 못 된 채 손만 다치고 기절한다.[7] 시리즈에서 남녀 주인공들끼리 결혼한 유일한 케이스. 브리-휜도 각자 따로 결혼했으며 123편의 주인공들은 남매였고, <마법사의 조카>의 디고리-폴리, <은의자>의 유스타스-질 모두 썸 일절 없었고 죽을 때까지 솔로였다 안습... 애초에 이 시리즈 자체에 남녀끼리 썸타는 장면이 캐스피언-라만두의 딸 말고는 없다.. 루이스가 솔로인 상태에서 집필해서 그런걸까[8] 영어로 Bree지만 시공주니어 판에서는 브레라고 번역했다.[9] 칼로르멘의 지배자인 티스로크 앞에서 신발을 신고 설 권한이 있다고 한다. 문화권의 차이가 있지만 금지된 것이 허용될 정도면 충분히 고위 귀족이라고 볼 수 있다.[10] 즉 멀긴 하지만 왕족이 된다.[11] 싸움의 이유는 상대방이 수잔 여왕을 모욕해서였다.[12] 진심으로 사랑하는 건 아닌 듯. 말로는 미친 듯이 사랑한다고 하는데 수잔 여왕에게 욕을 가리지 않는다. 수잔이 도망치자 "그 야만인 여자"라고 하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날렸다고. 그냥 예쁜 인형을 손에 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13] 애초에 무방비 상태인 아첸랜드를 기습하기 위해 준비한 소규모의 기병대였기에 금방 격파된다.[14] 그것도 참 굴욕적인 게 돌격하다가 갑옷이 성벽의 뾰족한 돌기에 걸려서 허공에 매달린 채 버둥대다가(...) 포로로 잡혔다.[15] 심지어 칼로르멘 학교에서 멍청한 짓을 한 애가 있으면 라바다슈 2세(...)라고 놀렸다고...[16] 칼로르멘인들은 '티스로크'란 말을 할 때마다 '만수 무강하소서!'를 덧붙이게 되어 있다. 어찌 보면 루이스의 동양적 전제 군주에 대한 오리엔탈리즘 편견을 듬뿍 드러내는 설정(...).[17] Lasaraleen. 시공주니어 번역으로 '라사랄렌', 한길사 번역으로 '라사라린'. 굳이 택하자면 라사랄린에 가까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