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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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말차.벚꽃섬에서 인간과 식신 사이에 속한 소수의 식신은 규칙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는 벚꽃섬을 사랑하는 식신으로서 이 땅이 안정화되길 바랐기 때문에 옛 친구의 유언에 따라 탐정 사무소를 운영했다. 그리고 자신의 작은 키가 항상 놀림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2. 초기 정보
3. 스킬[3]
4. 평가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친한 친구
나에게는 탐정 친구가 하나 있다.
박학다식, 무엇이든 알고 있었다. 한 번 입을 열면 다물 줄 몰랐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즐거웠다.
그래서 옆 동네에 놀러 갈 때마다 그의 탐정 사무소에 눌러 앉았다.
탐정 사무소라... 사실 그리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
「여기는 탐정 사무소가 아니라 주민센터가 더 어울려!」
명탐정의 식신이 되는 것이 꿈인 사과 사탕은 항상 호기롭게 이런 말을 했다.
확실히 주민센터가 더 어울린다.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 잡기, 강아지 산책시키기, 이웃의 잡다한 일들...
탐정 사무소에서 주로 받는 일이란 이런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일을 하면서 즐거워했다. 옆에 있던 사과 사탕은 떨떠름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했다.
나는 그들의 분위기가 좋았다. 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좋았고, 시끄러운 일상이 좋았다.
하지만.
오늘 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하지만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 예상했다.
탐정은 그의 본업이 아니었다.
그는 학자다. 머나먼 대양을 건너 크레론에서 벚꽃섬까지 온 이유는 이곳의 미스터리 때문이었다.
벚꽃섬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과 기이한 소문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꽃을 토해내거나 마을이 하릇밤 사이에 통째로 사라진다거나 하는 일들 말이다.
이런 현상을 신경 쓰는 인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고 직접 본 일도 아니니까. 일개 소문으로 취급하고 마는 것이다.
사실 이게 가장 바람직하다.
각자의 일상 속에서 안정된 나날을 누리면 된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면 나서지 마라.
할 일이 없을 때면 나는 그를 찾아가 수다를 떨었다. 크레론의 풍토와 인정에 대해 듣고 그의 소박한 일상을 감상했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다. 그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알아내기 위해 여기 왔다.
이상한 사건에 관해 도는 소문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낙신이 벌인 일인지, 미지의 생명체가 벌였다면 힘은 어느 정도인지... 어쨌든 너무 위험하다...
솔직히 말하면 인간 아니 비범한 식신이라고 해도 이런 일에 깊이 파고드는 건 자신의 역량을 벗어난 일이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게 무엇이든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친구로서 나는 그에게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에 손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눈은 꿈으로 불타오르고 있었고, 입으로는 그의 생존 방법을 말하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반 농담으로 만약 일이 생기면, 탐정 사무소는 내가 맡아달라고 했다.
이 농담은 유언이 되었다.
6.2. 2장. 유지
봄이 돌아오면, 너와 함께 차를 타고 작은 소리로 속삭이리라.
석양이 지평선 너머로 잠길 무렵, 장례식이 끝났다.
그가 생전에 남긴 부탁이 있지만 나는 탐정 사무소에 있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기 위해 나는 그의 소녀들을 찾아갔다.
「말차 씨, 안녕하세요.」
그에게는 사과 사탕 말고도 눈꽃빙수라는 식신이 있었다.
그녀는 나를 보자 여느 때처럼 미소 지으며 인사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사과 사탕은 충혈된 눈을 하고 조용히 있었다.
울지 않고, 이를 악문 채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를 찾을 것 같았다.
그녀가 울분에 차 있다는 걸 알았기에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에 막아야 했다.
「눈꽃빙수, 사과 사탕.」
두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나는 심호흡 했다.
「그의 유언을 받아, 앞으로는 내가 황혼 탐정 사무소를 관리할 거야.」
「기왕 그가 넘긴 일이니 나는 내 방식대로 처리할 거야. 나는 너희가 위험한 일에 관심을 끄고 손도 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그들이 미지의 위험에 빠지는 걸 원치 않았다. 무엇도 되돌릴 수 없는 순간에 후회하길 바라지 않았다.
눈꽃빙수는 정도가 지나치지 않았지만, 지금의 사과 사탕은... 위험했다.
「......어째서?!」
사과 사탕이 나를 올려봤다. 따르지 않겠다는 눈빛이다.
「아저씨가 죽은 이유도, 아저씨가 풀지 못한 미스터리도 전부 내가 알아낼게! 모든 진실을 철저하게 알아내서 알려줄게, 그러니까... 콜록콜록!」
목소리가 쉬어 있었다. 내가 오기 전까지 울고 있었는지 아픈 목을 참지 못하고 기침을 했다.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었지만 그저 눈꽃 빙수가 대신 하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듣는 사람에게는 고통이겠지만, 부드러운 말은 그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과 사탕은 똑똑하니까 둘러대는 것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낫다.
나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내 진심이 통하길 바라면서.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그때는 결정을 내려야 해.」
6.3. 3장. 노트
장례식이 있기 며칠 전, 그의 죽음을 알게 된 날 나는 그가 보낸 편지를 받았다.
기이한 조사 노트가 한 권 들어 있었다.
마지막 글자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휘갈겨져 있었는데, 그의 정신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시 사과 사탕을 보러 갔을 때, 나는 이런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많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스스로 추리해낸 것이리라.
「저번에는 미안했어, 말차 오빠.」
그녀의 몸 상태는 장례식 때보다 좋았지만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
「조사를 그만두진 않을 거야...!! 아저씨가 편지에 무슨 말을 썼지! 나 보고 위험한 일에 끼어들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는 말 같은 거, 아냐?」
「맞아.」
「싫어, 난 못 해!! 자세히 알아내서...」
「...알아낼 수 없을 거야.」
나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상처받을지도 모르는 말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 사람처럼 정신 놓고 살면 아무것도 못 찾을 거야.」
「너보다 훨씬 경험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사람이었어. 수많은 미스터리를 겪으면서 아무런 대책도 안 세웠을까? 결국 어떤 최후를 맞이했어?」
나는 이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하게 살면 좋겠다.
상식을 벗어난 일에 엮이지 말고, 알 수 없는 위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재수가 없어서 죽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결과를 알게 되었으니 다른 사람이 위험을 무릅쓰는 건 막고 싶다.
「네가 날뛰지 않도록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어. 사과 사탕... 넌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지.」
그는 사과 사탕의 능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조사해도 같은 결과가 생기리라 여겼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사과 사탕이 모를 리 없다.
「......」
여기서 그만두자.
사과 사탕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우리 둘 다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6.4. 4장. 풍문
그 일들을 다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과 사탕의 마음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다행히 현재 그녀의 행동은 정보를 수집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황혼 탐정 사무소를 이어 받은 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이웃들이 음식을 잔뜩 나눠주는 일 말고는 생활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
탐정 사무소의 한가로운 영업도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의뢰는 여전히 고양이를 잡거나 강아지 산책을 시켜달라는 게 많았다.
가끔 다른 도시에서 의뢰인이 올 때도 있다. 어려운 일은 아니라 대부분 두 소녀가 해결할 수 있었다.
나는 가끔 돕기만 한다. 대부분의 시간은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거나 자료 관리, 햇볕을 쬐며 보내고 있다.
평화로운 일상, 모든 게 제자리를 되찾은 것 같았다.
벽시계가 산책할 시간을 가리켰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길 건너편에서 약사로 보이는 소년이 왠지 싱글벙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낯선 얼굴이라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그가 내게 말을 걸었다.
「안녕, 꼬마야!」
그는 내 머리 위로 손을 뻗었고, 나는 본능적으로 옆으로 비켜섰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무례한 것 같아 나는 그에게 미소 지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네, 안녕.」
「하하, 반가워! 이런 거 물어봐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이곳의 소문에 대해 알아?」
「무슨 소문?」
그는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말했다.
「이 근처에 아름다운 연못이 있다고 들었어. 반년 전에는 늪이었다면서!」
「정말 이상한 늪인데 주변에서 사람이 정말 많이 사라졌대... 나중에는 경찰청에서 상황을 통제했다는데 기묘하지... 넌 이 마을 사람 같은데 무슨 얘기 들은 거 없어?」
또 그 일이다.
내 친구는 그 늪에서 죽었다.
아직도 이걸 조사하는 사람이 있나?
「어디서 들었는지 말해줄래?」
「친구한테 들은 얘긴데... 보아하니, 넌 소문을 모르는 모양이구나?」
「응, 난 잘 몰라. 다른 소문도 있어?」
「다른 거? 어디 보자... 음... 그러고 보니 곡옥이란 물건이었지! 내가 듣기로 이런 이상한 일이 발생한 이유는 곡옥이 나타났기 때문이래. 거기다 7개를 모으면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 준다더라! 소원을 이루어 준다니!! 너무 멋진 일이야...」
그는 한참 생각에 빠졌다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머리를 치며 눈을 반짝였다.
「혹시 관심 있어? 그럼 우리랑 같이 곡옥을 찾으러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