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온 더 문
1. 개요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은 미국 엔터테이너 앤디 카우프먼의 일대기를 다룬 자전적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1999년작.
짐 캐리가 앤디 카우프먼 역을 맡았으며 밀로스 포먼 감독. 대니 드비토, 코트니 러브, 폴 지아마티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앤디 카우프먼의 유소년기부터 그의 삶을 좇아가며 코미디 클럽과 그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Saturday Night Live, Late Night with David Letterman, Fridays, 시트콤 Taxi(Latka Gravas 역) 등 TV 출연작들을 다룬다.
영화는 앤디 카우프먼의 인생과 함께 한 내면적 조크, 사각 링 위에서 프로레슬러 제리 롤러와의 해프닝, 그의 제2의 캐릭터 토니 클립튼 등의 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미국에서는 1999년 12월 22일, 영국에서는 2000년 5월 5일 개봉하였으며, 영화는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였으나, 주인공 짐 캐리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아 짐 캐리는 이 영화로 트루먼 쇼에 이어 두번째 골든 글로브 상을 수상하게 된다.
영화의 외전으로 다큐멘터리 Jim & Andy : The Great Beyond 가 2017년 개봉하였다.
2. 줄거리
앤디 카우프먼은 클럽(미국 특유의 '즉흥적 스탠딩 코미디 클럽')에서 고전하는 배우이다. 그가 고전하는 이유는 클럽에 온 관객들은 배우에게 코미디를 원하는데, 그는 무대에서 동요를 부르고 통속적인 조크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관객들이 카우프먼에게 배우로서의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 즈음, 그는 촌스런 재킷을 입은 소심한 외국인 캐릭터로부터 엘비스 프레슬리 모창으로 과감하게 대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관객들은 비로소 그가 재능이 있음에도 그동안 없는 것처럼 자신들을 속여왔다는 걸 깨달으며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카우프먼은 연예계 스카우터 조지 샤피로의 이목을 끌게 되고, 샤피로는 카우프먼을 TV 시트콤 Taxi에 안착시킨다. 카우프먼은 시트콤이 유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Taxi에 출연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돈과 유명세 그리고 앤디 카우프먼 그 만의 스페셜 프로그램을 찍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샤피로의 약속때문에 Latka Gravas 역을 수락하고 시트콤에 출연한다.
한편, 샤피로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클럽을 방문하는데 그 자리에서 토니 클립튼이라는 무례하고 시끄럽기만한 한 명의 가수를 보게 된다. 카우프먼은 샤피로에게 클립튼을 게스트로 출연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클립튼은 무례한 태도, 끔찍한 외모와 처신 그 자체였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클립튼은 무대 뒷편에서 샤피로를 따로 만나 안경과 분장을 벗으며 그가 토니 클립튼이자 앤디 카우프먼이라는 사실을 공개한다.
토니 클립튼은 카우프먼과 카우프먼의 창의적인 동료 밥 즈무다가 만들어낸 빌런 캐릭터인 것이다.
카우프먼은 Saturday Night Live에서 인기를 얻어가는데 정작 그는 얻은 인기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 관객들은 카우프먼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연기를 싫어하고 시트콤 Taxi에서의 Latka만을 원했기 때문이다.
한 쇼에서 그는 시트콤 Taxi에서의 Latka 류의 코미디를 기대하고 온 관객들 앞에서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완독함으로써 불만을 사게 된다.
그리고 카우프먼은 더이상 시트콤에서 출연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또다른 캐릭터인 클립튼으로 출연하여 세트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후 출연하지 않게 된다.
이후 카우프먼은 프로레슬러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이 때 빌런 프레임을 부각시키면서 여자와만 레슬링을 하겠다고 떠들어 대면서 실제로 여자와만 레슬링을 하고(이들은 고용된 배우들이다) 승리한 뒤에는 자신이 "양성을 아우르는 레슬링 챔피언"이라고 선언한다. 카우프먼은 링 위에서 같이 레슬링했던 한 명의 여인(린 마귤리스)에게 호감을 느끼고 둘은 사랑의 감정에 빠지게 된다.
카우프먼은 ABC社의 생방송 TV 코미디 쇼 Fridays에 출연하지만, 대본을 거부하고 즉흥적인 말을 남발하는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카우프먼은 유명 프로레슬러 제리 롤러와 공개적으로 반목하게 되는데, 롤러는 카우프먼이 프로레슬링을 모욕하고 있다며 카우프먼에게 정식으로 경기할 것을 제안했고 카우프먼은 이를 수락한다. 롤러는 레슬링 경기 내내 카우프먼을 압도하면서 그를 가지고 놀고 그동안 까불어댔던 카우프먼은 큰 부상을 입게 된다.
카우프먼은 목에 깁스를 한 채로 롤러와 함께 NBC社의 간판 쇼인 Late Night with David Letterman에 출연하는데 이 자리에서 둘은 잠시잠깐 휴전을 선언하지만 이내 롤러가 카우프먼의 따귀를 때리며 모욕하고 카우프먼은 방송 중에 롤러를 향해 욕설을 날리면서 커피를 면전에 뿌리는 등의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나중에서야 둘이 친했고 당시 그들의 행각이 짜여진 극본이었음이 밝혀졌지만, 카우프먼은 이 사건으로 인해 (그의 기이한 레슬링 행각에 염증이 난) SNL 관객들의 투표에 의해 SNL에 출연을 금지당함으로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샤피로는 카우프먼과 롤러에게 더이상 각본을 짜지 말라고 조언하고 카우프먼에게 Taxi가 폐지된 사실을 알린다.
코미디 클럽이 끝난 어느 날 카우프먼은 린, 즈무다, 샤피로를 불러 그의 몸에 희귀한 폐암이 진행된 상태이며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밝힌다. 그들은 그가 즈무다와 장난을 치는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의 말을 믿어야 할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카우프먼은 그의 꿈이었던 카네기홀에서 기억에 남을 연기를 펼치고 극을 마치면서 참석한 관객들에게 우유와 쿠키를 제공한다.
그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어갔고 기적을 바라면서 필리핀으로 향하지만, 모든 것이 눈속임이라는 걸 깨닫고 삶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
장례식장에서 모든 조문객들은 장례식장에 설치된 스크린 상의 카우프먼을 따라 "This Friendly World"를 따라부른다.
1년 뒤인 1985년, 유명 클럽의 카우프먼 헌정 공연에 클립튼이 출연하고 "I Will Survive"를 부른다. 클럽의 벽에 각종 코미디언들의 캐리케처가 그려져 있는데 앤디 카우프만의 것도 그려져있다. 이후 즈무다가 관객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오면서 영화가 끝난다. 이는 카우프먼이 찰리 채플린과 같은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영화의 각본을 맡은 즈무다의 앤디를 향한 추모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