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 음악
1. 개요
수메르인의 출현으로부터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지역을 제패할 때까지의 기간동안 수많은 민족과 나라들이 성행하였다. 특히 수메르인들의 점토판들 중 몇개는 음악에 관해 언급된다. 따라서 다양한 음악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는 있지만 이민족의 침입과 그에 따른 새로운 정부의 수립으로 음악들이 많이 훼손이 되었다. 이에 따라 메소포타미아 음악은 굉장히 부분적으로만 알 수 있다. 발굴된 악기의 구멍이 5개이면 5음계, 줄이 6개이면 6음계, 등으로 추측하는 정도가 한계이다.
2. 악기와 연주
고고학자들은 수메르 왕릉에서 기원전 2500년 쯤 사용한 리라와 하프들과 연주하는 그림을 발굴했다.
우르의 버팀목에 그려진 연회 그림을 보면, 연주자는 가죽으로 연결된 리라를 앞에서 연주하고 있으며, 당시 리라의 현의 개수와 연주 방식, 모습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직업 음악인이 존재하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악기에는 황소머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메르의 황소 모양의 입식 리라, 우르 왕조의 입식 리라가 그 예이다. 가벼운 것은 옮겨 다닐 수 있는 정도이고 크기가 1m가 넘는 입식 황소 리라도 있다.
3. 음악
가장 초기의 작곡이는 엔헤두안나(Enheduanna)이다. 그는 우리 지역의 고위 여사제로써 달의 신 난나와 여신 이난나에게 바치는 찬미가를 작곡했다. 하지만 가사만이 설형 문자판에 남겨져 있다.
기원전 1800년경의 바빌로니아인들은 음악에 대한 더욱 많은 기록을 남겼는데, 그중에 하나는 7음 온음계를 사용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현악기 조율 지침이 있다. 이러한 음계는 고대 그리스나 유럽 지역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또한 최초 음악을 기원전 1400~1250년경에 우가리트에서 발견된 돌판인데, 아마 달의 신의 부인인 니칼에게 바치는 찬미가일 것이다.
당시의 음악으로는 ‘길가메쉬의 서사시’가 있다. 점토판에 새겨진 쐐기문자로 가사는 알아낼 수 있지만 음악을 완전하게 재현할 수는 없다. 불멸의 생을 찾아 여행에 떠나다 만난 여신이 한 말을 기록한 내용이다. 매우 현세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