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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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이플스토리 해외 서비스에서 2005년 2월 전후 '화비 표창'과 함께 업데이트 된 도적 전용 표창 아이템. 일찍이 단종되었다고 알려져서 현금 수십 만 원까지 거래되었던 아이템이다.
2. 획득 방법
- 구 오르비스 파티퀘스트 클리어 보상 (현재 불가능)
- 오르비스 공원의 찰리 중사에게 '파이어독의 목걸이' 100개를 낮은 확률[1] 로 '메이플 표창'으로 교환
3. 역사
3.1. 2005년 - 2010년
메이플 표창의 최초 등장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대략 2005년 2월을 전후로 GMS에서 'Maple Throwing Stars'(메이플 표창)라는 이름으로 추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 '화비 표창'과 함께 추가되면서 한국 서버 유저들도 관심을 보였지만, 한국 서버에는 정식으로 추가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른 시기부터 추가되었지만, 정작 해외 서비스에서도 몇 년 간 획득 경로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MSEA에서 2006년 GM 이벤트에서 얻거나 출처(2008.9.15), JMS에서 2007년 '파칭코' 이벤트에서 획득할 수 있었던 정도만 전해지고 있다. 한편 해외 위키에서는 찰리 중사 획득설이 아주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는 말도 있지만, 아카이브를 통해 확인해보면 당시 위키에서 '메이플 표창'은 보상 목록에서 빠져 있다.
하지만 2008년 전후, 해외 서비스에서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획득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JMS 위키 정보 첫째는 '찰리 중사에게 파이어독의 목걸이 100개를 교환'하는 것이고, 둘째는 '오르비스 파티퀘스트 보상'에서 얻는 것이었다. 당시 획득을 알리는 블로그 글(2008.5,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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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2월, 찰리 중사에게서 메이플 표창(JMS 명칭: 메이플 수리검)을 얻는 유저의 스크린샷
한국에서는 뒤늦게 이러한 정보가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경 '오르비스 파티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표창을 얻을 수 있다는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었다. 희귀템 수집 유저의 글에 따르면, 한국 서버에서 정식 루트로 '메이플 표창'을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첫 번째 사례로 보고되었던 것 같다. 승락앤락의 기사(2017) 이후로는 메이플스토리 관련 카페 등에서 메이플 표창을 보았다거나 먹었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곤 했다. 그러나 당시 오르비스 파티퀘스트는 보상 대비 퀘스트 진행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인기가 저조했고, 얼마 있지 않아 보상 체계까지 개편되면서 획득 경로도 자연스레 잊힌다.
유저들은 메이플 표창을 얻는 방법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했고, 가격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후 오랜 세월동안 메이플 표창은 메이플스토리 내에서 손에 꼽히는 희귀 아이템으로 취급받았고,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았으며, 실제로 현금 '''수십 만 원 상당'''에 거래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3.2. 2021년: 사실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2021년 1월, 한국 서버에서 '찰리 중사'에게 파이어독의 목걸이를 주면 메이플 표창을 준다는 정보가 퍼졌다. 해외 서비스에서는 2008년부터 알려진 내용이었지만, 거꾸로 한국 서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고, 이 정보를 알고 있는 유저들도 막연히 '외국 메이플에서만 가능할 것이다'고 생각했다. 이 정보가 퍼진 정황은 다음과 같다.
2021년 1월, 스카니아 서버에서 메이플 표창이 불과 수십 억 메소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경매장에 올라왔다. 이에 희귀템 수집가들은 횡재라고 생각하고 없는 돈까지 끌어모아 표창을 구매했다. 그런데 이후 매우 수상쩍게도 그 희귀하다던 메이플 표창이 갑자기 한 페이지 넘게 올라오기 시작했고, 유저들은 '''복사템''' 버그가 생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① 다른 아이템은 복사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점 ② 굳이 메이플 표창만이 수십 개 올라온 점을 미루어봤을 때, 메이플 표창을 얻을 수 있는 '획득처'가 따로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021년 1월 8일 밤, 오르비스의 NPC '찰리 중사'에게서 교환으로 얻을 수 있으리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던 중 한 유저가 메이플 인벤에서 리부트 월드에서 획득을 인증하면서 이 정보가 사실로 밝혀졌다.[2] 찰리 중사와 교환하는 전리품은 파이어독의 목걸이 100개였는데, 이에 따라 1월 9일 새벽에는 때 아닌 '파이어독 사냥 경쟁'이 일어났으며, 파이어독이 등장하는 '시련의 동굴3' 맵은 10명이 자리를 다투었고, 파이어독의 목걸이 아이템은 비싼 가격에 사재기 열풍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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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9일 새벽, 경매장에서 '파이어독의 목걸이'의 가격이 치솟아 고가에 판매된 모습
이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최대 희귀템으로 손꼽히며 높은 가격을 자랑했던 메이플 표창은 순식간에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잡템으로까지 위상이 떨어졌다. 가격 또한 100억 단위에서 급전직하했는데, 경로가 뒤늦게 밝혀진 직후에는 이전 가격의 '''100분의 1'''로 폭락한 1억 메소 전후에 팔렸고, 가격은 더욱 떨어져서 1월 중순 경에는 4천만 메소를 밑돌고 있다.
애초에 메이플 표창이 현금으로도 수십 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했던 유일한 이유는 극도의 희귀성 하나 때문이었는데, 희귀성이 사라진 메이플 표창은 토비 표창만도 못한 성능의 그냥 특이하게 생긴 표창에 불과해진다. 사용하는 직업도 단 두 직업뿐이라 공용성마저 없는데,[3] 결국 획득처가 밝혀질줄도 모른 채 목돈을 주고 구매했던 유저들만 울상을 짓게 되었다.
3.2.1. 뒤늦게 발견된 까닭은?
메이플 표창이 단종되었다고 알려진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획득처가 발견되었는데, 왜 하필 지금 발견되었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대표적인 주장으로는 ① 발견설 ② 해외 서비스 스크립트 도입으로 인한 오류설이 있다.
첫째, '''발견설'''은 말 그대로 멀쩡하게 획득처가 있었는데도 너무 뒤늦게 '발견'되었다는 주장인데, 과거 해외 서비스와 비슷한 시기에 메이플 표창이 추가되었지만, 유저들의 무관심 때문에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찰리 중사의 전리품 교환'은 빅뱅 이후 없는 콘텐츠나 마찬가지였고, 찰리 중사와 전리품 아이템을 교환하는 유저도 사실상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2020~2021년에 와서야 '파이어독의 목걸이'를 교환하던 사람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비록 아무리 극소수라고 해도 찰리 중사와 전리품 교환을 해오던 유저들이 분명 있었을 텐데, 그 1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정말 아무도 메이플 표창을 획득도, 발견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점이 남는다.
둘째, '해외 서비스 스크립트 도입으로 인한 '''오류설'''이다. 해외 서비스의 스크립트를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혹은 의도적으로 '해외의 찰리 중사 스크립트'를 덧씌웠으리란 추정이다. # 추정 자체는 설득력 있지만 과정상 왜 특정 스크립트만 덮어씌워졌는지 설명해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어느 것이 확실하게 맞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정황상으로 따져봤을 때는 뒤늦게 '발견'되었다는 추측이 현재로서는 가장 설득력 있다. 정보가 늦게 알려진 이유를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먼저 찰리 중사의 전리품 교환은 애초부터 인기가 없어 사장된 콘텐츠였고, 전리품을 교환한다해도 메이플 표창을 얻을 확률은 약 1% 정도에 불과한 낮은 확률이다. 그리고 셋째로는 메이플 표창의 희귀성 때문에 우연히 발견했다고 해도, 해당 정보를 널리 알리기보다는 고의로 함구하고,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 더욱 이득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발견설을 인정하더라도 흥미로운 부분은, 해외 메이플스토리에 메이플 표창에 대한 정보가 알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년이나 넘는 세월동안 정보 전달이 지연되었던 사실인데, 이 점은 확실히 주목할만하다.
참고로 메이플 표창 획득에 대한 메이플스토리 측의 공식 답변은 '찰리 중사와의 교환에서 메이플 표창을 얻는 것은 정상 경로이며, 당분간 이를 변경할 예정은 없다'이다. 메이플스토리에서 오피셜로 정상 획득처가 맞다고 인증까지 해버렸으니, 앞으로 메이플 표창의 가격 떡락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