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소낭
1. 개요
'''모소낭''' 또는 '''모소동'''은 꼬리뼈 또는 항문 근처에 생기는 구멍 자체를 일컫는 말이지만, 이 구멍을 원인으로 하는 질병의 통칭으로도 통한다. 구멍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하지만, 문제는 여기도 모낭이 있다는 것. 모낭에 있던 털이 밖으로 나지 않고 이 구멍 안으로 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농양을 동반하는 염증으로 발전한다. 이것을 모소동염 또는 모소농양, 모소낭종 등으로 부른다.
2. 원인
이 병은 특별한 관리소홀의 원인을 찾기 어렵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진 바 없으며, 의학계에서는 대체로 선천적인 원인으로 추정. 다만 오래 앉아 있거나 불편한 곳에 앉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 비만인 사람들은 털이 밖으로 못 나오고 묻혀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듯하다. 이러한 이유로 지프 차를 모는 사람들이 잘 걸려서 '''지프병'''이라는 이명도 있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치질이라는 오해를 받기 쉬우나 직접적 상관관계는 없다고 한다. 다만 모소동염을 방치할 경우 역행성 치루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한다.
3. 증상
모소낭(동)이라는 것은 항문 뒤쪽 5cm 근처에 바늘구멍만한 구멍(동)과 주머니(낭)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즉 농양으로 인한 증상이 없더라도 모소동 자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미리 알아차리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여기에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하거나 이 근처가 부어오르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모소동 치료를 받은 사람은 거의 대부분 모소농양 치료를 받게 된다.
증상은 구멍으로 삼출액이 새어나오거나, 구멍 주변이 부어오른다. 통증이나 출혈을 수반하기도 하지만 통증도 출혈도 없는 경우도 있으며, 부었던 곳이 터져서 다량의 고름이 일시에 폭발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10대에서 30대 사이에 발생하며, 40대 중반 이후 발병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한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털이 많은 백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흔한 질병은 아닌 편.
4. 치료
피부과 질환이지만 부위가 부위인지라, 국내에서는 대장항문외과 전문병원에서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에서 이 병에 대해 찾아보면 절대다수가 항문외과의 광고 포스팅일 정도. 그런데 어떤 병원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봐도 공통적인 것이 있는데, 바로 '''수술 외에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다.
수술은 두 종류가 있다. 절개하여 농양만 배출시키는 절개배농, 그리고 근원이 되는 부위 전체를 도려내는 절제술. 환자는 당연히 전자를 더 선호하겠지만 이 경우 재발률이 미칠 듯이 상승한다(...) 그렇다고 후자를 무조건 선택할 수도 없는 게, 이미 농양이 차서 고름주머니가 된 모소낭은 주머니 벽이 연해져서 도려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선 배농-후 절제의 순서로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도려내는 수술을 하고 나면 수술부위를 열어놓고 살이 차기를 기다리는 방식과 주변의 피부를 이용해 봉합하는 방식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병원마다 다르니 여러 곳의 상담을 받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