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
1. 불교 예식용 타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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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의 목어 출처
wooden fish
물고기 모양으로 나무를 깎고 속을 비워 만든 악기. 이후 손에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소형화된 것은 '방울 탁(鐸)'자를 따와 목탁(木鐸)이 되었다. 논어에서 공자를 가리켜 '세상의 목탁'이라고 부른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목탁은 '금구목설(金口木舌)'이라고 해서 금속으로 된 아가리가 넓은 몸체 안에 이것을 울려 소리를 내게 만드는 나무 추가 달린 일종의 핸드벨에 가까운 도구에 가깝다. 지금 사용하는 목탁과는 아주 다른 형태.
왜 하필 불교에서 물고기를 상징으로 삼았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전설이 있다. 첫째는 이름난 노승이 죽고 나서 물고기가 되었는데, 그 등에서 나무가 자라났고 후대의 승려들이 그 나무를 깎아서 물고기 형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한 물고기가 승려에게 자신의 지은 죄를 참회하면서 등에 자란 나무를 떼어 달라고 간청하여 그 승려가 그것을 들어주었고, 마찬가지로 나무를 물고기 형상으로 깎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셋째는 물고기들은 밤낮 눈을 감지 않는 것처럼 보이므로, 수행자들 역시 그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진하라는 뜻에서 물고기 형상을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목탁 참조.
2. 조선시대 제사용품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목어
목인박물관 소장 목어
한자는 1번 항목과 같지만, 용도는 전혀 다른 물건.
조선시대 제사를 지낼 때, 제사상에 올릴 생선이 없을 때 나무를 깎아 제사상에 실제 생선 대신 올리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