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고양이 쿠로

 

원제: クロ號(쿠로호)
1. 개요
2. 줄거리
3. 특징
4. 등장인물
4.1. 고양이
4.2. 인간
5. 그 외의 생물


1. 개요


스기사쿠[1]가 고양이를 소재로 그린 만화.
2003년 9월까지 코댠사의 주간 만화잡지인 모닝에서 연재하다가 격주간 잡지인 이브닝으로 옮겨서 연재했다. 단행본은 2001년에 1권이 나오고 2005년에 9권으로 완결되었다. 이후 2006년에 시공사에서 전권 정발했다.

2. 줄거리


한 가정집에서 버려진 고양이 "쿠로"와 쿠로의 여동생 "칭코"가 "수염"이라는 인간에게 주워진 이후 자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일상물이로, 고양이 쿠로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다룬다.

3. 특징


"쿠로"의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돼서 주변 고양이들의 일상에 대해 다룰 뿐 인간들의 일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은은한 일상물의 느낌이 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작중에서 사망하는 고양이가 여러 마리 나오는 등 그다지 가벼운 작품은 아니다. 고양이나 개 애호가들이 감정이입 하기 좋도록 '''고양이나 개가 주인을 엄마 아빠 누나 등으로 부르는 일이 없어서''' 누가 봐도 무난하게 볼 수 있지만, 역으로 그런 담담하게 서술되는 내용을 바라보면서 느껴지는 감정이 크다. 이 만화를 고양이 기르는 사람들이 읽고 남긴 리뷰에는 중성화 수술에 대한 감상이 한마디씩은 나올 정도.
작품 내에서 잘 살펴보면 쿠로 외의 다른 고양이가 말하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전부 "~~라고 한다."라는 식으로 쿠로의 독백으로만 설명된다. 일인칭 시점이란 것을 부각하는 장치.

4. 등장인물



4.1. 고양이


  • 쿠로
본작의 서술을 담당하는 주인공인 고양이. 온 몸이 검은색인 검은 고양이라서 인간들에게 배척받을 때도 있다. 어릴 적 엄마와 헤어지고 동생과 함께 길거리에 버려졌다가 수염에게 구해져서 수염 집에서 살고 있다. 온 몸이 검다고 쿠로(일본어로 검정)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처음에는 자동차가 움직이는 걸 보고 놀라는 등 세상물정 모르는 면을 보였는데 뒤로 갈수록 친구를 찾으러 다른 동네로 모험가거나[2] 다른 고양이와 싸우는 등 성장해나간다.
  • 칭코
쿠로의 여동생, 쿠로와 함께 버려졌다가 수염에게 구해진다. 이름은 꼬마라는 뜻... 이기는 한데 ちんこ라 하면 다른 의미로 더 유명해서 기분이 묘해진다(...). 언제나 쿠로와 투닥거리는 게 일상. 어느 날 마사루와 교미를 하게 되고, 그 일로 수염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받게 된다.
  • 오렌지
쿠로가 만난 고양이. 어미고양이가 있었지만 로드킬당해 사망했다. 이후 여우 여인에게 주워져 중성화 수술을 받고 발톱을 뽑힌 뒤 집고양이가 된다.
  • 마다라
오렌지의 여동생. 마사루에 의해 임신하고 주니어, 코마다라, 쿠리게를 낳는다. 이후 쿠로와 다이스케의 새끼도 낳지만 인간들에게 처분되고 만다.
  • 하이이로
오렌지의 남동생. 어미가 죽은 뒤 낡은 아파트에 사는 어떤 할아버지 집에 살게 되었지만 아파트가 헐리면서 버려졌다. 이후 마다라와 같이 바깥 한 구석에서 살다가 마다라가 임신한 뒤 헤어졌다. 그 후 주니어와 살다가 떠나고 버려진 신사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그곳도 막히자 버려진 집을 주거지로 삼는다.
  • 마사루
고양이들의 보스. 어느 날 동네를 떠나 한참 동안 돌아오지 않고, 남은 고양이들이 보스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 여러 사정 끝에 쿠로가 보스로 등극하지만, 얼마 후 마사루가 돌아오는 바람에 도루묵이 되었다. 칭코가 다른 고양이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구해 주었다가 수염에게 칭코를 공격한 것으로 오해당해 배를 다치고, 결국 동네를 떠나게 된다.
  • 코지로
고양이 중 2인자. 까마귀에게 당해서 눈 한 쪽이 망가졌다. 아파트에서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었지만 할머니가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한 후 보금자리를 잃고 떠났다.
  • 요시코
암고양이. 발정기만 되면 동네 고양이들을 유혹한다.
  • 토라키치
국숫집에서 사는 고양이. 덩치는 크지만 머리가 나쁘다. 코마다라가 죽었을 때는 죽은 게 칭코인 줄 알고 쿠로를 위로하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당한 잠자리를 찾아 주는 등 가끔 괜찮은 일을 할 때도 있다.
  • 쵸비
어느 날 정자에 버려진 고양이. 얼굴에 콧수염같은 줄무늬가 있어서 쵸비(콧수염)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칭코 덕분에 나무에서 내려오게 된 후 친해졌지만 병에 걸려 죽고 만다.
  • 주니어
마다라가 낳은 아기고양이. 마사루를 닮아서 주니어란 이름이 붙었다.
  • 코마다라
주니어의 여동생. 마다라를 닮아서 코(작은)마다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어느 날 자동차에 치여 사망한다.
  • 쿠리게
주니어의 여동생. 성년이 되어도 마다라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다가 결국 롱다리와 함께 다른 동네로 간다. 중간에 이름이 크리게로 바뀌었다. 이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잡혀 있다가 풀려나고 한 종합병원 마당에서 지내게 된다.
  • 미샤
어느 날 쿠로가 유리창 너머로 우연히 본 암고양이. 한눈에 반해서 만나고 싶어 하지만 주인 때문에 잘 안 풀리고, 결국 중성화수술을 받는다.
  • 다이스케
타미야가 데려온 수컷 고양이. 쿠로와 싸우는 게 일상이다. 고양이들 사이의 세대싸움에 휘말려 동네에서 쫓겨나게 된다. 쿠로 덕분에 돌아오게 되고 타미야를 따라 이사간다.
  • 즈킨
쿠로가 꼬마 쿠로를 찾으러 갔다가 만난 암컷. 하지만 하룻밤만에 수염 때문에 헤어진다. 한참 뒤 다시 만나지만 결국 헤어지고 만다. 초반에 나왔을 때는 이름이 "두건"으로 번역되었었다.
  • 꼬맹이
상자에 넣어져서 하천에 떠내려가던 것을 수염이 발견해서 데려왔다. 칭코를 엄마라 여기고 따른다. 이후 하기가 키우게 된다.
  • 츠루마루
쿠로가 옆 마을로 다이스케를 찾으러 갔을 때 만난 고양이. 싸움을 좋아한다. 버려진 집에 살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살게 되 쿠로가 있는 동네로 오고 하이이로와 같이 살게 된다.
  • 롱다리
아파트 단지에 사는 수컷 고양이. 짝을 찾으러 와서는 결국 쿠리게를 데려간다. 이후 쿠리게가 잡혀가자 도움을 요청한다. 후에는 쿠리게와 재회하고 같이 종합병원 마당에서 살게 된다.
  • 영감님
목욕탕에서 살고 있는 늙은 고양이. 목욕탕 지붕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선대 보스였다. 쿠로를 데리고 다니며 여러 일을 가르친다. 후에 노환으로 사망한다.
  • 2대
영감님이 죽고 난 후 목욕탕집 주인이 데려온 고양이. 영감님을 매우 닮았다.

4.2. 인간


  • 수염
쿠로와 칭코를 구해 주고 키우는 인간. 분명 제대로 된 이름이 있을 텐데 쿠로가 수염이라고 칭하게 되고 끝까지 본명이 나오지 않는다. 근데 나중에 가면 주변 인간들도 수염이라고 부른다(?). 고양이들 때문에 기물이 망가지고 어지럽혀지는 게 일상. 가끔 고양이 밥도 못 주는 장면을 보면 쪼달리는 모양이다. 그 때문에 작중에서는 고양이 밥을 반찬삼아 밥을 먹는 모습이 보인다.[3]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작중에서 알바를 하게 된 일이 두 번 있었는데 둘 다 짤리는 걸로 끝났다.[4] 옛날에는 만화가를 지망해서 만화를 그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만둔 상태. 다시 만화를 그려 응모하려 한 적도 있었지만 잠깐 조는 사이에 쿠로랑 칭코가 망쳐 놔서 좌절한다. 그런데도 고양이들을 탓하기보다 자기가 게으름을 부린 탓이라고 자책하는 대인배적인 면이 보인다. 그 뒤 다시 만화를 그리는 내용으로 나름 훈훈하게 끝났지만 보낸 만화가 어떻게 됐는지는 안 나오는 걸 보면 결국 떨어진 듯. 늘 고양이들에게 시달리는데도 꼬박꼬박 예방접종도 하고 아파하면 병원에도 데려가는 걸 보면 착한 사람이다.
  • 메라부
동네 중학생. 본명은 히로유키. 담배를 피고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불량청소년이다. 집이 매우 크다. 중간에 번역가가 바뀌면서 이름이 "멜라브"로 바뀌었다. 엄마랑 관계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 여우 여인
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여자. 이름대로 얼굴이 여우를 닮았다. 오렌지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데려가 키운다. 이후에도 동네 고양이들에게 자주 먹을 것을 준다.
  • 대마인
쿠로의 집 아파트 2층에 사는 여자. 덩치가 엄청나다. 쿠로에게 아침저녁으로 멸치를 준다. 매일 차이는 게 일상이다.
  • 하기
수염의 주변인물. 코골이 소리가 크다. 꼬맹이를 데려가 키우게 된다.
  • 아츠코
동네에 사는 어린 여자애. 울보다. 엄마에게 매일 맞고 지낸다.
  • 타미야
옆집으로 이사온 여성. 애완 고양이인 다이스케를 키우고 있다. 수염이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애인이 있다는 걸 알고 관뒀다. 직장이 생긴 이후 이사를 갔다.
  • 요시모토
타미야가 이사간 후 옆집으로 이사온 여성. 신타로를 키우고 있다. 안경을 벗으면 미인이다.

5. 그 외의 생물


  • 카스케
까마귀, 어느 날 쿠로가 잡았다가 어리다는 걸 알고 놔준 후 친해졌다. 가끔 다른 까마귀들이 쿠로를 괴롭힐 때 말리곤 한다.
  • 신타로
요시모토가 데려온 흰 털의 대형견. 고양이를 좋아해서 쿠로에게 달라붙는다. 덩치는 크지만 겁이 많다.

[1] 니가타 현 니가타 시 출신. 원래 프로 복서였으나 눈 부상으로 그만두고 만화가가 되었다. 복서를 그만두고 형이 주워온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는데, 이때의 경험은 쳇, 고양이 따위가 뭐라고!(2016년 3월에 영화화되었다. 한국에도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6월 개봉 예정)에 반영되어 있다.[2] 실제 고양이는 자기 가족 외에는 잘 신경쓰지 않는다.[3] 실제로 쿠로나 칭코 둘 중 하나가 오랫동안 가출하면 꼭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4] 그 중 한 번은 쿠로가 알람시계를 부수는 바람에 알바에 늦은 것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