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기

 

1. 개요
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
2.2. 장씨 집안
2.3. 기타 인물


1. 개요


대한민국의 만화가 윤지운의 작품. 만화잡지 <이슈>에서 2015년 3월부터 연재되고 있으며, 단행본은 대원씨아이 출판사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은여우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이자 의사인 소하(자는 절영)과 그가 거둬서 기르고 있는 소녀 위풍원, 그리고 절영의 친구 장무진을 주요 인물로 그들이 보는 요괴(혹은 신선)과 인간의 삶에 대해 그리고 있다.


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



'''소절영''': 본명은 소하.(소가 성씨.) 절영은 그의 자(字)이며 대체로 소하 혹은 소절영으로 불린다. 20~30대 정도의 남자로 마을에서 의원 노릇을 하고 있다. 길고 흰 머리카락에 가냘프고 곱상한 청년. 워낙 의술이 신통하다 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농담조로 '여우 선생'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실은 정말로 은여우인 어머니와 인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로, 어린 시절 사연이 있어 신선의 손에 자랐다. 그러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여우로 변신하는 법을 익히지는 못했다고.[1] 반요답게 인간에게 있어선 허(虛)에 해당하는 귀신과 신선들을 볼 수 있으며, 인간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여우의 혈통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인지 마을과 떨어진 곳에 살며 사람 사이에 섞이려 하지 않고 거리를 둔다. 여리여리하고 웬만한 여인보다 고운 외모와는 달리 무예에 능하다. 과거 무인으로 활동하며 동제후의 직위에 올랐었던 듯하지만 어떤 큰 사건을 겪은 뒤 스스로 모든 것을 버린 채 떠나 시골 구석의 의원으로 살고 있는 듯. 장무진은 그가 무인으로 활동하던 시절 그의 상관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의원으로 정착한 뒤 종으로 팔려질 뻔한 풍원을 구해 함께 살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온화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보이지만 실은 무척이나 냉정하고 단호한 구석이 있다.
'''위풍원''': 절영이 맡아 기르는 소녀. 귀신과 신선을 볼 수 있다. 나이는 작품 시작 시점으로 열여섯 살이며, 절영은 귀엽게 부르는 애칭으로 '아원'이라고 부르곤 한다. 절영을 '선생님'이라 칭하며, 그를 짝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절영은 풍원의 연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풍원을 딸이나 맡아 기르는 아이 정도로만 여기고 있다.
풍원이란 이름은 절영이 지어준 것으로, 본래 이름은 위온휴이다. 본명을 풀어 해석하면 '유혼', 즉 귀신과의 결혼인 탓에 홀로 구천을 떠돌아야 하는 귀신들에게 노려지고 있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 절영을 길러준 신선 파조의 손톱을 지니고 있다. 신선의 신체일부를 지니고 있으면 잡다한 귀신들이 함부로 다가오지 못하기 때문. 이 손톱은 파조가 스스로 내어준 것이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새 것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 또한 임시방편일 뿐으로, 근본적으로 문제를 없애려면 산 사람과 혼인을 치러야 한다고 한다. 절영은 반요인 탓에 예방책이 되어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며, 무엇보다 풍원을 그냥 애로만 보고 있기 때문에 풍원의 연심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본래 대상인과 기녀 출신 첩에게서 태어난 부잣집 서녀였으나, 부모님은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나 사망했고, 이후 가세가 기울자 아버지의 본처와 본처 소생 아들과 함께 본처의 친정으로 가던 중 여비가 부족해지자 본처에 의해 절영에게 종으로 팔렸다.[2] 그러나 절영은 딱히 풍원을 종으로 대하진 않았고, 풍원에게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을 만한 적당한 곳이 나타날 때까지 마음 편히 지내라고 권했다. 그러던 중 시장에 갔다가 마주친 귀신과 통하는 점쟁이에게 점을 보려고 본명을 말해주었다가 귀신들이 외로운 넋을 달래려 풍원을 죽여 신부로 삼고자 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구해준 절영에게 감사를 표하며 은혜를 갚고자 절영 곁에 머무르겠다고 했고, 절영의 집안 살림을 책임지게 되었다.
난데없이 나타나 집안 돈을 끌어쓰고 몸이 회복되고 나자 군식구로 얹혀살게 된 무진을 못마땅해하고 있으며, 초반엔 그와 자주 티격태격했으나 갈수록 그럭저럭 정이 붙어 식구로 인정하게 된 듯하다. 무진이 떠난후 절영에게 사랑 고백하고 다시 같이 살게 된다.
'''장무진''': 본명은 장료.(장이 성씨고 료가 이름.) 자는 무진. 절영의 옛 친구. 절영과 비슷한 연배의 검은 머리카락의 청년. 과거 높은 신분과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무인이었던 듯하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몰락한 듯하다. 몰락 전에는 황제의 측근이었다고 하며 현직 중서령이 그의 형인 것을 보면 어지간히 귀한 집안의 자제인 듯하지만 지금은 집안에서도 거의 죽은 사람 취급하고 있다.절영은 과거 그가 장수로 있던 시절 그의 부장이었다. 이후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 기방의 기부(妓夫)로 지내며 삶을 흘려보냈던 듯. 그러다 기방의 손님이 데리고 온 하인과 시비가 붙어 밀쳤다가 그 하인이 재수없게 머리를 박고 즉사해 버리는 바람에(...) 태형을 당하고 감옥 신세를 지게 된 것을 초야에 묻혀 의원 노릇을 하고 지내던 절영이 전해 듣고 벌금을 내고 구출해 온다.[3] 이 때문에 풍원을 시집보낼 때 쓰려고 절영이 따로 모아놓았던 지참금도 다 써버렸다고. 몸이 어느 정도 나은 후에는 그대로 절영의 집에 얹혀사는 군식구가 되었다. 죽을 고비를 넘긴 후에 인간에게 있어선 '허(虛)'인 귀신과 신선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절영의 말로는 명계에 한쪽 발을 담가버린 탓이라고 한다. 그러나 귀신이나 신선을 볼 때마다 질겁하는 풍원과는 달리 '보이면 보이는 대로 보면 되고 다가오면 맞을 뿐이다.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의 담대함을 볼 수 있는 장면.
능글능글하고 넉살 좋은 겉 태도와는 달리 절영이 그를 구해 치료할 때 살펴본 바로는, 감옥에 있는 동안 곤장을 맞아 오른 장독도 있을 뿐더러 (아마도 과거 사건으로 인한) 울화 때문에 몸이 상해 현재는 오래 살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있었다. 기부로 지내는 동안에는 '무영(無影)'이라는 허명(가명)을 사용했는데, 절영이 그 모습을 보고 한때는 넘치는 재능으로 '무진(다함이 없는 자)'라는 오만한 이름을 가지고 빛났던 자가 이제는 검을 몇 번 휘두르기만 해도 기운이 빠져 주저앉는 몸이 되어 '무영(그림자조차 없는 자)'라는 이름을 쓰고 다녔던 것을 곱씹으며 마음 아파하기도 했다.
절영을 키워준 신선 파조와 청아의 거처에서 지내는 여인 교희가 '무진을 찾아달라'고 절영에게 매달리는 것을 보면 과거 이 여인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4] 절영과 헤어지고 교희과 재회하지만 이후 둘다 병으로 사망한걸로 추측된다.

2.2. 장씨 집안


* 장화
무진의 아버지. 고관댁의 데릴사위격으로 들어갔지만 장인이 죽은 이후 여러 첩들을 거느리고 자식까지 낳았다. 강인한 아내에게 기죽어 별당을 두고 두집살이를 하지만 첩들을 너무 가혹하게 다뤄서 오히려 첩들이 정실부인에게 살려달라고 빌정도. 아내가 의문의 자살을 하자 10년후 아들들에게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로 살해당한다.
  • 황준
무진의 어머니. 포악한 남편의 앞에서도 기죽지않을정도로 긍지높고 기개있는 성품의 소유자. 남자들 못지않게 무예 실력이 뛰어나다. 속물적인 남편을 경멸하고 별거와 두집살이를 하는 남편으로 인해 허무함을 느끼며 생전에 우울증이 심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남편의 반대로 가지못했다. 결국 의문의 자살로 사망한다. 장씨 형제들은 장화가 황준을 죽였다고 생각하는듯하지만 무영은 아마 자살했을거라고 추측한다.
  • 장찬
무진의 친형. 조용해보이지만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욕심과 소유욕이 강하다. 무진과 의절한후 본부인은 아이를 낳지못하고 첩에게서 아들을 낳지만 태어난지 얼마안되 죽었다고 한다. 이후 평범하게 관직 생활을 하고있다고 한다.
  • 권이매
황준의 친정집 하녀로 자매처럼 자랐다. 황준이 시집갈때 장씨 집안에 따라갔고 장씨 형제들의 유모같은 인물. 교희의 사연을 알게된후 그녀를 애잔하게 여기며 그녀의 복수도 이해하지만 동시에 원망하겠다고 한다.

2.3. 기타 인물


'''최 인''': 절영의 이웃집에 사는 청년. 관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문관을 지망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 신분은 양반으로 보인다. 풍원과 비슷한 또래로 어릴 적부터 가깝게 지냈다. 온화하고 상냥하며 공부 머리도 꽤 좋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골 출신인데다 관직에 오르도록 힘써줄 인맥이나 혈맥이 없기 때문에 과거 시험에는 상당히 불리한 편. 절영에게 공부를 지도받고 있으며, 풍원에게는 오라버니로 불린다. 7권에서부터 무진의 도움으로 과거에 응시할 자격을 얻어 '최 수재'로 불린다. 절영이 풍원의 신랑감으로 내정하고 있는 상대이며 인 본인도 풍원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풍원은 절영에게 연심을 품고 있는데다 인을 그저 친한 오라버니나 형제와 같은 존재로 볼 뿐 전혀 본인의 혼인 상대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는 모양
'''태수마님''': 절영이 세들어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 그 지역의 부유층으로, 젊을 적 시집갔다가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왔고 할머니가 된 지금까지도 그대로 살고 있다. 남편과의 사이에 자식도 없었다고. 아플 때면 꼭 절영을 불러 진찰하게 하고, 절영에겐 집세도 거의 받지 않으며 절영이 큰 돈을 필요로 할 땐 대가 없이 선뜻 꾸어주거나 절영이 먼 길을 외출할 땐 무진과 풍원을 맡아주는 등 절영의 생활에 이것저것 편의를 봐주고 있다. 절영이 처음 풍원을 맡기려 한 곳도 바로 이 태수마님 댁이었다. 태수마님으로 불리는 건 남편이 태수였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은 작고한 본인의 친정아버지가 태수 벼슬에 있었기 때문에 딱히 부를 만한 호칭이 없어 난감해하던 사람들이 어영부영 '태수마님'으로 지칭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실은 인간이 아니며, 크게 앓고 난 후 '허'를 보게 된 무진이 이 점을 알아차리고 절영에게 묻자 절영은 간결하게 '사람으로 나지 않았지만 사람으로 살고 있는 분'이라 답한다. 절영과 절친하게 지내는 것도 서로 인간이 아닌 것들끼리의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인 듯. 그녀의 사연은 만화 본편을 참조.
'''파조''': 절영을 어릴 때부터 길러온 신선. 정체는 큰 뱀. 정확히는 이무기가 되기 직전의 '교'라는 생물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하고 다니며 인간 여성의 외모를 하고 있을 때에도 '허'를 볼 수 있는 자의 눈에는 세로동공과 뱀 혀가 보이는 모양. 언뜻 다혈질적인 성격과 만만찮은 성깔을 자랑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신선답게 쉽게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며 때로는 인간의 시각에서는 무정하다 싶을 만큼 냉철하고 집착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절영의 어머니인 계회가 인간과 결혼하기 전부터 아는 사이였으며, 그 때문에 남편에게 배신당한 충격으로 정신을 놓아버린 계회와 갓 태어난 절영을 거뒀다. 인간계에 들렀다가 맛본 오이냉국 맛을 못 잊어(...) 그 오이냉국의 재료를 찾아서 만들어 먹겠다고 오이와 지황을 찾으러 다니다가 출산 직후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던 계회와 절영을 발견한다. 이렇게 발견한 것도 인연이니 갓난아기인 절영에게 이름을 지어주라는 청아의 권유에 지황을 찾다 발견한 아이니 지황을 뜻하는 글자인 하 자를 이름으로 붙여버려 절영의 이름은 소하가 된다. 절영에게는 실질적으로 부모 역할을 해준 두 사람(나머지 하나는 청아) 중 하나였으며 간섭 많고 정 많은 청아에 비해 엄격하면서도 절영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청아''': 파조의 권속. 평소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하고 다닌다. 위엄 있는 파조와는 달리 인간으로서의 모습은 꽤나 가녀리고 귀여운 편. 본래 정체는 물총새로 추정된다. 신선에 준하는 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이 많아 아직 신선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한 듯.[5] 위계상 파조가 자신의 주인이기도 하고, 평소 파조의 성격이 워낙 괄괄하다 보니 눌려사는 편이지만 가끔은 파조를 들볶기도 한다. 절영을 친자식처럼 아끼며 손수 돌봤으며, 절영에게 실질적인 부모 역할을 해 주었다. 절영이 다치자 속상해서 숨이 넘어가려 하며 파조에게 어서 아이나 치료해주시라고 잔소리한다거나, 절영이 파조에게 야단을 맞자 자신이 아이를 잘못 키워서 그렇다며 대신 죄를 빈다거나, 절영이 처음 인간계에 나갈 때도 네가 그 험한 세상에 가서 어찌 사느냐며 '내 새끼'라고 칭하며 붙들고 울음을 터뜨리다거나 하는 걸 보면 영락없는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상(...)
'''악윤''': 절영의 스승. 늙은 의원의 모습으로 파조와 청아에게는 "악영감"이라 불린다. 정체는 족제비. 절영의 어머니 계회와는 같이 선도를 닦았던 동문. 계회와 절영의 처지를 안쓰럽게 생각해 절영에게 의학을 가르치며 함께 계회를 치료하려 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고, 계회의 죽음을 계기로 절영은 악윤을 따라 속세로 떠난다. 사람들에게 절영을 외손자라고 소개하며 선계에서 절영의 보호자인 파조와 청아 이상으로 속세에서 절영을 돌보다가 병으로 사망했고 절영이 그를 직접 묻었다.
'''계회''': 절영의 어머니. 여우요괴. 원래 파조 밑에서 신선이 되기 위해 선도를 닦았지만 평범한 인간이었던 절영의 아버지를 사랑하게 되어 그 길을 포기하고 인간과 결혼했다. 그러나 처음에 잘 대해주던 시부모와 남편은 막상 살림이 풍족해지고 계회가 아이를 낳을 때가 되자 여우인 그녀를 꺼림칙하게 여겨 산모와 아이를 출산 중 잘못 된 것으로 꾸며 처리하려고 한다.[6] 이를 한발 먼저 눈치챈 계회는 시댁을 몰살시키고 도주해 간신히 절영을 낳고 사경을 헤매다가 인연이 있던 파조와 청아에게 거두어져 겨우 목숨을 건진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가 컸던 탓인지 깨어나고서도 아들도 못 알아본채 혼이 빠진 반송장처럼 몇 년을 지냈다. 이후 파조를 찾아왔던 악윤과 그에게 의술을 배운 절영의 치료로 차도를 보이지만 그 이후 미친 것처럼 자해를 반복하며 괴로워했다. 그러던 중 실수로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그를 잡고자 하는 절영의 손을 잡지 않아 그대로 추락사한다. 마음의 상처로 정신을 놓았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린 후로는 고통 속에서만 살다 죽은 어머니와의 일은 이후 절영이 '마음의 병'이라는 것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 교희
장씨 형제의 아버지인 장화의 첩이었으나 그가 죽은 이후로 장씨 형제에게 의탁하는 신세가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녀린 미인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삐뚤어진 복수심을 가진 독한 여인이다. 연약한 미모로 장씨 형제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절영에게는 통하지않아서 단둘이 있을때는 늘 신경전을 벌인다. 나이에 비해 병약한데 이유는 장화에게 팔려온후 도망치다 걸려서 벌로 발목의 힘줄을 잘라 지팡이로밖에 걸을수없고 그 와중에 장화는 그녀에게 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고 압박을 줬었는데 걷기조차 힘드니 하루종일 과일만 먹으며 극단적이다이어트까지 하다보니 현재 암까지 걸린 상태. 그런 장화에게 복수하기위해 이매를 통해 장씨 형제들에게 여러 정보를 보내주었다. 현재는 남은 아들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형제들을 유혹하고 추문을 나게 만들었다. 결국 형제 사이는 파탄나고 무진은 몰락한다. 그러나 자신의 행복보다 오로지 복수만을 하려했지만 사실 그녀는 무진을 사랑한 마음 역시 진실이라 무진이 사망했다고 말하는 장찬에게 무진을 향한 마음을 고백하고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자 장찬은 그녀를 화상을 입혀서 산채로 저택에 감금한다. 이후 절영이 그녀를 구출해서 속계로 데려가 치료한다. 자신이 복수한 전 남편과 무진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나 무진과 재회한후 진실한 사랑을 고백한후 그의 품에서 사망한다.

[1]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절영의 어머니 계회는 모종의 사정으로 절영을 낳은 이후 계속 혼이 빠진 반송장처럼 지냈다. 자신이 여우라는 사실조차 잊은 것처럼 한 번도 여우의 모습이 된 적이 없었으며 절영마저 자신의 아들이라고 인식하지 못 했다.[2] 이렇게 들으면 본처가 나쁜 사람 같지만, 본처는 남편의 첩의 소생임에도 딱히 풍원을 구박하지는 않았다. 정말 풍원을 함부로 대했다면 버리고 가거나 일찌감치 종으로 팔 수도 있었을 텐데 어찌 되었건 가문의 핏줄이니 버릴 수는 없다며 굳이 자기 아들과 함께 친정으로 데려가려고 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풍원을 팔려 한 것도 여비가 부족해지고 나서였고, 자기 자신이나 자기 아들을 팔 수는 없으니 할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에 가까웠다. 굳이 풍원을 팔 사람으로 절영을 고른 것도 절영이 근방에서 온화하고 단정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라는 것을 듣고 풍원을 함부로 부리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서였다. 다만 부모를 잃은 지 얼마 안 된 데다 종으로 팔려갈 처지인 풍원 앞에서 자신의 남편(풍원의 아버지)이 풍원의 어머니를 배에 태웠다가 풍랑을 만난 것을 두고 '계집을 배에 태우는 물색없는 짓을 하니 풍랑을 만나지요'라고 깐다던가, 풍원이 어미를 닮아 인물이 고우니 하녀로 부리시다가 나이가 차면 잉첩(첩을 겸하는 하녀)으로 삼아도 될 거라고 절영에게 권하는 걸 보면 학대를 하지않았을뿐, 딱히 풍원을 배려하거나 따뜻하게 대한 것도 아니다. 남편이 풍원의 어머니를 첩으로 둔 것에 대해서도 질투하지 않고 냉정하게 '사내가 되어서 그 정도 재물이 있으면 여자가 갖고 싶은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넘긴 걸 보면 가문에 대한 의무감(첩의 자식도 가문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최대한 신변을 보장해주려 하는 등)과 그 시대의 아녀자에게 요구되는 도리(남편이 다른 여자를 들이는 것에 질투하지 말 것, 가문의 일원을 귀히 여길 것, 집안을 부유하게 만들고 번창시킬 것 등등)에는 충실하지만 서출을 제 자식처럼 대할 만큼 사고방식이 자유롭거나 인정이 넘치지는 않는, 딱 그 시대 대갓집 정실부인다운 사고방식을 가진 여인인 듯.[3] 하지만 이 때 무진을 구하러 가는 절영의 표정을 본 풍원은 그가 마치 '화가 난 것 같았다'라고 생각한다[4] '내가 죽인 내 남편이 꿈 속에서 나올 때까지 잊고 있었다'는 교희의 언급, 이미 무진과 만나 그와 함께 살고 있는 절영이 정작 교희에게는 '찾고 있으니 조금만 더 버텨라'라며 무진을 찾은 사실을 숨기는 걸 보면 과거에 심상치 않은 사건이 있었던 듯 하다[5] 신선이 되기 위한 조건이 바로 오욕칠정과 애정 같은 감정까지도 모두 끊어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6] 까치가 절영에게 떠든 것에 의하면 원래 절영의 아버지에게는 인간아내가 있었으나 계회가 들어오자 친정으로 쫓겨났고 절망해서 자살했다고 한다. 이후 부모가 자신의 처자식을 해하려 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것을 보면 굉장히 우유부단한 성격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