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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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 화성전기의 등장인물.
화성의 테라포밍을 가능케 하는 하늘천장, 천개를 만들어 유지하는 집단인 엠비파오의 인물이다. 작중 시점에서는 엠비파오 프레스테린(대무녀)으로 정원사들이 복종해야 하는 동시에 화성 여왕이 한 수 접어줘야 할 정도로 상당히 높은 직책임은 분명하다. 여담으로 무이의 캐릭터 디자인이나 성격은 포켓몬 블화 1 시절의 카밀레와 상당히 유사한 편.[1]
갈리와 에리카의 어린 시절에 첫등장한다. 이때의 계급은 정원사. 상당히 삭막하고 냉소적인 성격이다. 지표인[2]들에 의해 천개가 파괴되자 이를 보상하기 위해 에리카에게 새로이 재생될 천개를 떠받칠 생체 기둥인 조이레가 될 것을 요구한다.[3] 원래 조이레는 엠비파오의 정원사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상례며 약정이지만 지표인들이 벌이는 야만적인 전쟁과 파괴행각을 혐오한 무이는 지표인의 책임을 지표인이 보상하도록 만들려 한 것이다. 이에 에리카가 "갈리와 함께라면 조이레가 되어도 좋다"고 조건을 걸자[4], 흠좀무하게도 살풋 웃으며 이를 수락한다. 다만 당시의 프레스테린이 갈리와 에리카가 13차 신탁이 가리키는 '전이의 상(轉移의 相)'을 지닌 아이임을[5] 밝히며 말린 덕분에 에밀레와 갈밀레는 간신히 미수에 그쳤다. 후일의 언급으로 유추해보자면 이때 천개가 파열됨으로서 망가진 조이레는 결국 무이 본인을 갈아넣어서 복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작중 반응으로 볼 때 천개파열이 그렇게 흔한 사건인 것 같지도 않고 당시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정원사는 무이 한 명이 전부였으므로.(...) 혹은 엠비파오의 구성원이 큰 병에 걸리거나 하면 기둥화 시켜버리는데, 이런 이유일 수도 있다. 따라서 엠비파오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라스트 오더로부터 3년 후인 화성전기 시점에서도 등장. 리메이라 여왕 암살미수혐의로 체포된 갈리가 심문받는 현장에 난입, 갈리의 무죄를 주장하며 신병을 요구한다. 200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전과 다를 것 없는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데 갈리가 이를 지적하자 지금의 몸은 의례용 아바타라고 대답한다. 본체는 이미 조이레 네트워크에 포함된지 오래라고. 이때의 계급은 프레스테린. 리메이라 여왕이 수락한 덕분에 임시적으로 갈리의 신원보증인 비슷한 입장이 된다. 이후 네크로 솔저가 된 에리카를 구하기 위해 뛰어난 의료기술을 가진 사람은 없는지 갈리가 물어보자 마침 하나 안다며 소개시켜준 게 '''슈퍼 노바'''...
여담으로 200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캐릭터가 상당히 맹해졌다. 무밀레를 당한 영향인지, 아니면 현실에서 활동하는 몸이 의례용 아바타라서 실감이 없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갈리 앞에서 샤워 마치고 타올 한장만 걸친 알몸을 태연하게 드러내는 비범한 정신줄을 자랑한다. 이어서 옛날 갈리와 에리카를 조이레로 만들어버릴 뻔 한 일에 앙심을 품은 갈리가 틱틱거리자 "그대는 설마...날 싫어하는건가? 애써 규칙까지 어겨가며 구해줬더니..." 라며 급격히 텐션이 가라앉고, 당황한 갈리가 싫은 건 아니라며 수습하려 들자 하는 말이 '''"그럼 날 사랑한다는 건가?!"''' 이밖에도 전투와는 인연이 없는지 슈퍼 노바의 집사 노릇을 자처하는 차이크와 갈리가 대뜸 붙을 때 상황파악도 못하고 "뭐 여기선 프레스테린인 날 봐서 일단 진정하려무나" 라고 온화하게 나무란다. 그래놓곤 두 사람이 일으킨 먼지에 콜록거리는게 또 심쿵하다. 헐렁한 성격때문에 동료들에게도 자주 까인 듯 하다[6]. 기본적으로 화성인들이 엠비파오, 개중에서도 프레스테린을 엄청나게 대우해주는 게 일상이다보니[7] 그러지 않는 상황을 즉각적으로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가 살짝 어려운 모양.
한편 엠비파오는 카타스트로피 이전에 화성으로 이주했던 기존 지구문명의 후예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편(ES 373년이 배경)에서 고아원 원장의 말에 따르면 140년 전에 현재 화성인의 선조가 지구로부터 이주해 왔다고 하고 무이는 120년 전 화성대왕과 엠비파오가 조약을 맺었다고 언급했는데, 카타스트로피 이후의 문명의 경우 작중 시점인 ES 594년에도 엠비파오와 백 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있는 정도이니 140년 전의 화성 이주 시점에선 천개를 만들 기술력 따위는 없었다고 볼 수 있으며 그런 상태에서 고작 20년 사이에 엠비파오가 뚝딱 만들어질 리도 만무하다. 따라서 ES 53년에 실험적으로 시작되었던 화성이민으로 정착한 지구인들이 테라포밍을 위해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결과가 엠비파오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1] 숏컷, 전신 타이즈, 민소매로 인한 겨드랑이 속성, 첫등장인 정원사 버전일 때만 해도 심각하게 쏘쿨했던 성격 등등. 척 봐도 쿨뷰티인 카밀레가 실제로는 상당히 깨는 언행으로 갭모에 기믹을 민다는 점에서는 200년 후 재등장한 프레스테린 버전의 무이와 유사하다.[2] 보통 화성인을 부르는 엠비파오의 용어[3] 이때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과정을 보여줬는데 갈리는 신체 대부분이 기계라 쓸모가 없고, 당시 두 사람의 보호자였던 닥터는 세포시계가 거의 닳아서 역시 쓸모가 없었다. 한쪽 눈과 팔이 유실되긴 했지만 가장 젊고 많은 세포를 지닌 에리카가 적임자일 수밖에 없었던 것.[4] 하기 싫어서 억지를 쓴 게 아니라 정말 갈리와 함께라면 조이레가 되는 것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5]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200년 후 갈리와 재회한 무이는 "신탁이 말한 대로 비범하게 성장했다"고 표현한다.[6] 갈리 曰 "괜찮은 거냐, 엠비파오…"[7] 엠비파오 자체가 100년은 앞서간 기술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집단인데다 얘들이 작정하면 화성은 당장 테라포밍 이전으로 돌아가는 거나 마찬가지니 당연한 일이긴 하다. 천개가 깨지면 그 일대의 지표는 기압 하강으로 인한 극저온 상태가 되어 기밀시설로 보호받지 못하는 모든 생명을 몰살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