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5/Community Patch Project/등장 문명/영국
1. 개요
문명 5 Community Patch Project의 영국 문명, 앞서가는 첩보와 전열함 중심의 강력한 해군이 눈에 띄는 문명.
2020년 10월 7일 패치 기준.
2. 성능
영국은 현재 CPP에서 유일하게 첩보에 특화된 문명이다. 다른 문명과 달리 스파이를 하나 가지고 시작하며, 스파이들이 더 쎄고 중세부터 스파이들이 내정 이득도 가져와준다. 덤으로 최강의 해상 유닛인 전열함과 이동속도 보너스가 있어서 중후반부터는 명실상부한 해상의 패자가 된다. 하지만 직접적 내정 이득은 스파이 관련된 내정 부수입이 전부이며, 전열함은 해안 전투에는 강력한 지원군이 되지만 본격적 지상전에는 이점이 전혀 없다는 여러 단점이 있다.
2.1. 특성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훨씬 많은, 훨씬 양질의 스파이를 굴릴 수 있다는 특성이 영국의 핵심이다. 고대시대부터 2레벨 스파이 1기, 중세 시대부터는 사실상 3레벨 스파이 2기를 굴릴 수 있으니 이 스파이를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영국을 플레이하며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다.
고급 스파이 액션은 르네상스 시대의 은행 연구부터 해금되고 외교관이나 걸작 약탈은 후반에 가야 쓸모가 있기에 르네상스 이전까지 스파이의 활용은 도시국가 선거조작과 기술 훔치기로 나뉘어진다. 기술 훔치기는 상대방이 절대 막을 방법이 없다는 데에서 강점을 갖지만, AI가 시작시 갖는 기술 보너스가 아예 사라진데다 도시의 과학 산출량에 영향을 받는 특성상 고대시대부터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초반에는 선호하는 타입의 도시국가에 스파이를 박아 동맹을 만들고 레벨이 오를 때까지 방치해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슬슬 기술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고전시대부터 기술을 훔치는 것을 고려해보자.
높은 해상 행동력은 바닐라와 동일한 특성. 저렴한 해상 유닛 유지비는 기존 오스만 특성의 열화판이다. 두 특성 모두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영국이 전열함의 출현 이후부터 완전히 제해권을 장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2.2. 전열함
'''해전의 패왕'''
영국의 전투력을 책임지는 명실상부 최강의 해상 유닛이다. 기본적으로 일반 프리깃에 비해 강력한 근접/원거리 전투력을 가졌으며, 시야도 1칸 넓고 방어 시 25% 전투력 보너스에 적 근접 해상 유닛이 주는 행동력 디버프를 무시하는 불굴(Indomitable) 버프를 가지고 시작한다. 기본 승급을 3개 쌓아야 얻을 수 있는 고급 승급을 그냥 가지고 시작하는 셈. 이 덕분에 전열함은 원거리 해상 유닛 주제에 엄청난 생존력을 자랑한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미 무난하게 단단한 해상 유닛이지만, 이 유닛의 진짜 핵심은 불굴을 가지고 있으면 레벨업시 병참[4] 승급을 바로 찍어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무기고까지 올라간 도시라면 금으로 구매해도 병참까지 달린 전열함을 양산할 수 있는 셈. 자원도 요구하지 않으며, 저렴한 유지비 덕분에 많은 양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이 덕분에 해전에서 동시대에 전열함에 비벼볼 수 있는 유닛은 '''없다.''' 지상 유닛이든 해상 유닛이든 전열함 두 기로 4대씩 치면 지도에서 사라진다. 영국의 특성으로 행동력이 기본 5라는 점과 적의 속도 디버프를 무시한다는 점 덕분에 2회 공격 유닛의 특징인 기동력의 부족 또한 해소되어, 3칸 이동하고 두 번 치거나 근처 적을 마무리하고 멀리 떨어진 적까지 찾아가 공격하는 등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다만 2대를 전부 치고 나면 행동력이 얼마나 남아 있든 이동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완벽한 히트 앤 런까진 무리가 있다. 물론 행동력을 얻을 수 있는 추가 기회는 생각보다 많아 만회가 된다. 제국주의 개방, 보물선단 세계 프로젝트나 알렉산드리아 등대 등을 손에 넣는 데에 성공하면 이동력 '''8'''이 된다.
오단노선, 나우, 제고이센 등은 물론 강력한 고유유닛이지만 결국 근접 전투 유닛이라 개싸움을 하다 깊이 들어가거나 행동력 디버프에 물리면 그대로 죽어야 하는데, 전열함은 대부분의 함대전에서 선빵을 때리고 시작할 수 있고 설령 물려도 불굴 승급으로 도망칠 길을 모색할 수 있어 오래 살려두고 정예로 키우기도 상당히 쉽다.
여하튼 자타공인 최강의 해상 고유 유닛임은 확실한만큼 뽑을 수 있을 때 많이 뽑아 업그레이드 시켜 두고두고 써먹는 게 좋을 것이다. 업그레이드 이후부터는 철을 요구하므로 미리 자원을 잘 확보해두자.
2.3. 화이트 타워
영국 내에 하나만 건설할 수 있는 고유 국가 불가사의로 국가정보원을 대체한다.
개별적인 추가 효과만 보자면 소소한 걸 넘어 비루한 수준이다. 추가 문화와 도시 방어력은 일반 건물 수준이고, 무료 걸작은 도시마다 무료 걸작을 달아주는 이집트와 비교 대상조차 되지 못하며, 일반 건물에 붙여주는 추가 문화량은 미국의 스미소니언과 비교했을 때 가히 참담한 수준이다. 심지어 영국의 특성을 감안한 것인지 적 스파이 효율 감소율은 기존 국가 정보원에 비해 5% 더 낮기까지 하다.
이러한 성능의 처참함을 커버하는 특징은 이 건물이 '''원자력시대'''의 국가 불가사의인 국가정보원을 중세 초기 기술인 기사도로 끌어온다는 것이다. 원본인 국가정보원이 준수한 성능에도 너무 늦은 테크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4시대나 앞당겨 짓는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스파이 활동 수당이 금, 과학 100씩에서 20으로 감소해 시대 스케일링을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기본 성능인 스파이 추가, 기본 레벨 상승만 해도 시대상 큰 도움이 된다. 남들은 스파이를 보지도 못할 중세시대에 2레벨 이상 스파이를 2기나 굴리는 셈이다. 레벨이 높고 빠르게 일하는 영국의 스파이들이 벌어오는 과학과 금은 아무리 소소한 양이더라도 별다른 내정 이점이 없는 영국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
3. 운영
영국은 정책과 플레이 방식에 따라 문화승리를 제외한 어떠한 승리방식으로든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스파이에 의존하는 특성상 초반이 취약한데 더해 유통기한까지 있기 때문에(...) 군사적 전성기와 특성상의 전성기가 겹치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최대한 이득을 봐 빈약한 최후반까지 문명을 이끌어줄 탄탄한 체급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고대시대 정책으로는 메리트가 없는 초반을 빠르게 넘기기 위한 전통, 혹은 중반의 정복전의 기초가 되어줄 명예를 간다. 종교를 유지할 힘 자체는 다른 종교 문명에 비해 부족하지만, 고대시대부터의 선거조작으로 신앙 도시국가를 포섭할 수 있기에 가까이에서 신앙 도시국가를 찾았다면 전통을 찍고 거의 확정적인 종교 창시가 가능해진다. 창시에 성공했다면 어울리는 교리로는 화이트 타워의 방어 건물 문화 보너스와 어울리며 전쟁에서 큰 도움이 될 수호의 여신 종교관과 이단심문관을 강화해 국교 유지에 도움을 주며 스파이가 종교 압력을 행사하게 해주는 이단심문 정도 뿐. 나머지는 취향껏 가는 게 좋다.
중세 정책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외교다. 추가 스파이도 좋고, 외교 승리를 주로 가는 입장에서 거절할 정책이 없다. 이 즈음부턴 슬슬 다가오는 전란의 시기를 대비해 지상군과 근접 해상 유닛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전열함은 갈레아스에서 업그레이드 하기보단 직접 생산해야 빛을 발하는 유닛이기에 원거리 해상 유닛은 사전에 구비해두지 않는 것이 좋다.
화이트 타워가 전열함이 등장하는 르네상스부터는 그야말로 영국의 시대이다. 이때부터 열심히 전열함을 양산하고, 최대한 영토를 넓히며 최소한 하나의 종속국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나 영국의 주종목인 정복 승리나 외교 승리는 CPP 특성상 제국의 체급에 큰 영향을 받기에 더더욱 영토를 넓혀둘 필요성이 있다. 새로 들어오는 스파이는 우선 도시국가에 박아 3레벨을 맞춰주고, 걸작이면 걸작, 기술이면 기술, 필요한 부문에 적절하게 투입해주면 된다.
근대 정책은 승리 방향에 따라 어떤 것도 어울린다. 슬슬 기술력을 치고 나가는 문명들은 합리를 찍을 타이밍이고, 자연스레 스파이는 아무리 제임스 본드라도 기술을 빼내오기 힘들어진다. 그동안 등한시한 자체적인 과학력을 확보해 첩보력과 합쳐 과학 승리를 가겠다면 합리를 가면 되고, 외교 승리라면 돈도 벌어다 주고 외교관의 가격도 줄여줄 산업, 확장을 너무 잘해둬 다른 둘보다 제국주의가 낫겠다거나, 아예 정복 승리를 지향할 경우 제국주의를 찍으면 그만이다. 다만 합리 완성 보너스인 블레츨리 파크가 영국과 굉장히 잘 어울리며, 외교가 스파이가 늘어갈수록 쉬워지는 반면 기술을 훔치기는 힘들어짐을 감안한다면 합리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합리 완성 불가사의인 블레츨리 파크는 페르시아-치첸이트사 급의 시너지를 내는 불가사의로 스파이 추가, 강화와 화이트 타워, 영국 종특에 힘입어 '''모든 스파이가 레벨 4'''로 취급되는 흉악한 성능을 자랑한다. 평범한 문명이 블레츨리 파크를 먹어 봤자 2레벨 스파이가 고작이지만 영국은 막 모집한 신입 스파이도 즉시 훌륭한 기술털이범이 되는 희대의 첩보 강국이 되는 것이다. 원래 좋은 불가사의지만 영국이 잡으면 첩보전 체급이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애초에 영국 불가사의이기도 하다.[5]
이념은 지금까지 쌓아 온 승리 플랜에 따라 고르면 된다.명확하게 특출난 쪽이 없다. 영국의 종특인 스파이+도둑짓(...)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평등으로, 스파이들이 다 고레벨에 작업속도도 빠른 영국이라면 상대가 정성껏 꿀 발라둔 도시국가 우호도를 40~80% 확률로 순식간에 뺏어올 수 있다. 질서의 경우 도시국가 뺏어오는 능력에 보너스는 없지만 추가 스파이 + 방첩 효과 증가로 보다 더 전문적인 과학 경쟁에 특화되어 있다. 이 경우 영국은 과학에 올인하고 기술자를 뽑아서 우주선 부품에 갈아넣어야 한다.
3.1. 잘 어울리는 불가사의
- 알렉산드리아 등대 : 종특과의 시너지로 함대를 차원이동시킬수 있다. 허나 종특과의 시너지를 보는 것이지 알렉산드리아 등대 자체는 그렇게 좋은 불가사의가 아닌지라 딴놈이 이거 먹어도 영국보다 느리다는 생각으로 걍 포기해도 상관 없다. 아까우면 이거 지은 도시를 털면 끝. 어차피 반드시 해안도시일테니 전열함으로 빼앗기는 매우 쉽다.
- 블레츨리 파크 : 도시국가 수에 비례하여 추가 스파이 지급, 모든 스파이 레벨이 1 증가, 무료 연구소까지. 스파이 관련 교리나 정책에 투자를 할 영국 입장에서 매우 좋다. 스파이 수 = 내정 이득인 영국 입장에서는 문명 체급이 확 뛰게 해 주는 좋은 불가사의. 막말로 이게 타국에 넘어가면 그 문명과 영국의 스파이 격차는 없어지는 셈이고, 이걸 영국이 먹으면 종특이 2배가 되는 셈이다. 실제 역사에서도 독일의 암호를 해독하던 영국 기관이었다.
[1] 위의 스크린샷에서 'Gloriana' 는 그냥 고귀하다는 뜻이 아니라 엘리자베스 1세의 별명으로, 동시대의 시인 에드먼드 스펜서가 시에서 처음 쓴 이래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앞머리가 대문자인 것도 이 때문으로, 제대로 번역하면 '고귀하신 여왕 엘리자베스 글로리아나 폐하께 찬미를. 그대는 축복받은 해양 국가인...' 정도 될 듯.[2] 유럽 대륙, 특히 프랑스에서 영국을 욕하던 비칭으로, 영국의 배신 행위와 외교적 기만을 비난하는 말이었다. 나중에는 파시스트 이탈리아에서도 쓰인다. [3] 방어시 전투력 25% 증가, 적 근접 해상 유닛의 승선 디버프(다음 턴 끝까지 행동력 2~4 감소)의 영향을 받지 않음[4] 원거리 전투력 -30%, 대신 한 턴에 2회 사격 가능[5] 세계2차대전 당시 영국군이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던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