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에게 입맞춤을
1. 개요
우에다 마리에의 메이저 8번째 싱글.'''- 발매에 부쳐 -'''
"물망초에게 입맞춤을"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이어져 가는 전통, 애정을 표현한 곡입니다.
일본 여름의 녹음 한가운데를 짧은 전차가 빠져나가는 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모티프로 제 고향의 전통 산업 중 하나이기도 한 구루메 가스리의 "쪽빛"을 새벽 하늘의 깊은 빛깔로 겹쳐 그리고 있습니다.
뒤에서 받혀 주는 통기타, 그리고 그 위에서 종으로 퍼져 나가는 듯한, 현대적이면서 일본풍 테이스트도 느껴지는 피아노, 실험적인 퍼커션 편성의 녹음 끝에 선선한 느낌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곡을 쓸 당시에 아무런 생각 없이 타이틀에 넣은 "勿忘"의 물망초는 "藍微塵(あいみじん)"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구루메 가스리의 남(藍)색을 겹쳐서 곡을 쓰고 있던 탓에, 나중에 그걸 알고는 덜컥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상한 인연, 교차가 생겨 나는 점 또한 음악의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로써 좋아하기도 합니다.
상냥함이나 아름다움 이외에도, 음악에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투영되어 버리는 만큼 저마다의 생각을 겹쳐서 다양한 해석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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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록곡
2.1. 물망초에게 입맞춤을 [4]
테마를 받아 무언가를 목표로 제 나름의 방식대로 곡을 만들어 내놓는 건 좋아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고향 후쿠오카 구루메시의 전통 직물 "가스리"를 테마로 만들기 시작한 곡입니다. 상쾌함과 어렴풋한 일본풍의 민족감이 이미지 속에 있었기 때문에, 통기타 한 대로는 표현이 어렵겠다고 느끼면서 피아노와 퍼커션을 포함한 3개의 소리로 이루어진 곡이 되었습니다.
전통이라는 것은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혹은 스승에게서 제자에게 이어져 전해지는 법이지요. 당사자들이 사라진 자리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을 이어 받아, 그저 생계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점차 뿌리를 내리는 것이란 이미지가 근저에 깔려 있었기에 만들어진 곡입니다. 그런 정경과 함께 그때 제가 개인적으로 품고 있던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이어져 가는 애정" 같은 생각이 합쳐지면서 완성에 이르게 된 곡이라 들으시는 분이나 환경에 따라 느끼는 방식은 제각기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과는 무관하게 시종 아름답고 선선한 곡이 된 것에 위안을 얻기도 하면서 기쁘기도 합니다.
bilberry tour 중에서도 마음을 무척이나 들뜨게 했던 소중한 곡을 다시 이렇게 음반으로 남길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우에다 마리에를 또 다시 처음부터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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