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토
1. 개요
소설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겠다'''는 숙원이 있다.'''"사람들은 이것이 되겠다, 혹은 저것이 되겠다라고 말하지. 그 중 어떤 건 시시하고 어떤 건 굉장해. 하지만 사실은 그것들과 비교도 안 되는 것이 있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것이 되는 거야. 그건 정말 굉장한 거야."'''
2. 특징
레콘이라 신체능력이 강하지만, 다른 레콘에 비해서는 덩치가 작은 약골[1] . 이 녀석의 개성이라고는 딱 하나. '''개성이 없다'''.[2] 아이러니하게도 작은 체구를 특징으로 한다면 오히려 이런 몰개성이 강해지는데, 체격이 평균치를 벗어나는 또다른 레콘들인 지멘과 힌치오는 각각 '''황제사냥꾼이자 아실의 파트너''', '''사라티본 부대의 리더'''로서 각자가 지닌 개성이 육체적 특징을 완전히 압도하며, 나아가 물을 두려워하는 레콘의 종족적 한계를 넘어서게 만들고 있기 때문.[3]
최후의 대장간에서 받은 무기는 여러 개의 무기가 달린 접칼[4] 로 이는 자신만의 무기를 주문 제작하는 예전 레콘들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공산품'''이다. 피마새 세계관에서 이상하게 변화한 레콘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무기가 양산품이라는 것은 의미심장한데, 피마새에서 적지않은 등장률을 보이는 네임드 가운데 유일한 양산무기를 쓰고 있다.[5] 물론 아트밀의 철극처럼 특별한 것이 없는 무기도 있지만 대신 이런 레콘들은 소유자 쪽이 내면적 갈등을 겪으며 나름대로 지분을 확보한다. 레콘에게 무기가 분신이자 반려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기도, 소유주도 눈에 띄지 않는''', 이상할 정도로 영향력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이는 아라짓 제국을 세운 원시제가 추구한 바로서 레콘이 다른 종족들과 화합하기 위해서 변모시킨걸로 보인다.작중에서도 우유부단 하며 배신도 하기 때문에 가장 레콘답지 않은 레콘으로 보인다.
옅은 개성을 지닌 탓인지, 레콘임에도 숙원 추구조차 남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피동적으로 결정. 본래는 젊은 신부를 많이 거느린 '''새 아버지를 보며''' 멋있다고 여겨 신부탐색을 하려 했으나, 정작 집병때 보니 자신이 '''작고 약해서 다른 레콘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6] 숙원이나 추구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꾸었다. 그리고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 '''나룻배에 타는지멘을 보고서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이 되고싶다는 숙원을 정했다. 그러나 이조차도 ~~이러이러하니 하고싶다는 둥 자질구레한 부연설명이 붙는 것도 특징. 본래 숙원이란 '''자기 자신을 감동시키기 위한 위업'''이기에 스스로의 직관으로 정해지며, 남에게 굳이 이해시킬 필요도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또한 매우 이상한 일이라 할 수 있다.[7]
3. 작중 행적
상인과 물건에 대해 실랑이 하던 것이 첫등장으로 지멘에게 걸린 현상금을 보고 제국군에 밀고하지만 잡아야 현상금을 받을 수 있기에 제국군과 협력하기도 했다.
최후의 대장간으로 가는 지멘을 계속 추적하다가 지멘과 싸운 아실을 납치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지멘이 아실을 통해 물을 극복했다고 생각하고 아실을 통해 자신의 숙원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뿐'이라 조소하며 그를 마비약으로 중독시키고 따라온 지멘이 아실을 구한다.
어느 사이엔가 치천제의 부하가 되어 그녀의 명령에 따르고 있었다. 팔리탐 지소어에게 접근하여 부냐 헨로를 납치하라는 지령을 전달했고, 지멘에게 접근하여 아실을 구할 수 있다면서 치천제에게 안내했으며, 지멘과 합세하여 절망도의 레콘 죄수들을 풀어준다든가 하는 일들을 행하고 다녔다. 뭄토는 최후까지 치천제를 따르다가, 2차 규리하 전투에서 나무 모습이 된 치천제를 보고 황제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라고 여겨 용의 일부가 된다.
마새 세계관의 용은 그 경험에 따라서 각자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즉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숙원을 이뤘으나 동시에 '''치천제의 일부분으로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근데 이 모습이 꽤나 특이해서, 뭄토의 몸에 풀이 돋더니 레콘과 식물을 섞어놓은 듯한 괴생물체가 됐다. 그래도 뭄토의 흔적이 남아있기는 한지 힌치오나 지멘은 척 보고 뭄토라는 걸 느꼈다. 나중에 치천제 레이드 팀이 보스룸에 갔을 땐 옥좌에 앉아 있다가 나가 형태의 치천제로 폼체인지까지 한다.
[1] 물론 레콘기준으로 약하다는거지 지상최강 종족 레콘답게 곰을 맨손으로 곤죽으로 만들어서 잡아죽일만큼 힘을 가지고 있다.[2] 뭄토가 가장 많이 한 대사는 "나는 뭄토다". 황제사냥꾼 지멘이나 코끼리 가축화를 추구하는 그을린발 히베리, 나발칸의 점잖은 준람과는 달리 뭄토는 이름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특징이 없는''' 레콘이다.[3] 실제로 뭄토를 포함해 육체적인 면의 개성은 타 종족의 외양묘사와 마찬가지로 길게 언급되지 않는다.[4] 작중 묘사와 판매하는 인간 아주머니의 대화를 보면 무기보다는 맥가이버 칼 같은 '''공구'''에 더 가까워보인다. 뭄토 본인도 무기보다는 작업에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아실에게 자신의 숙원을 설명할 때도 밧줄 자르는 데 좋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5] 작중 등장하는 별철병기들은 대호 머리가 조각된 지멘의 망치나, 아예 첨단기술로 제작된 히베리의 무차별학살, '''낚싯대''', 쌍창, 삼각철봉 등 보기 드문 무기들이 수두룩하다. 비교적 평범한 힌치오의 대검도 '''이쑤시개'''라는 역설적인 이름으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6] 다만 팡탄이랑 대련할 때 제법 오래 겨룬데다가 힌치오가 흥미진진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걸 보면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싸움 실력은 적어도 일반적인 레콘 수준은 되는 듯 하다. 무기 또한 뭄토는 상술한 단검이였지만 팡탄은 유성추를 들고 있었다.[7] 숙원선택에 이유가 필요치 않다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이 레콘답지 않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