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책
1. 의미
彌縫策
실로 꿰매는 방책이라는 뜻으로, 빈 곳이나 잘못된 곳 따위를 땜빵식으로 보완한다는 뜻이다.
이게 원래는 좋은 의미였는데, 《춘추좌씨전》〈환왕조(桓王條)〉에 보이는 말에 의하면...
그러니까 오승미봉(伍承彌縫)이라는 전법이 실제로 존재했다. 이 말인즉슨 전차부대를 앞세울 때 그 사이에는 틈이 생길수밖에 없는데 그 빈틈을 보병부대가 실로 꿰매듯 메워주는 전법이었다. 빈틈을 메웠으니 당연히 강력한 전법으로 작용하여 토벌군[1] 을 격퇴할 수 있던 것이다.曼伯爲右拒 蔡仲足爲左拒 原繁高渠彌以中軍奉公 爲魚麗之陳 先偏後伍 伍承彌縫
만백이 우군이 되고 채중족이 좌군이 되었으며, 원번과 고거미가 중군으로 장공을 모시는 어려진(魚麗陣)을 폈다. 전차부대를 앞세우고 보병이 이를 뒤따르되 보병이 전차부대의 틈을 연결시키는 전법이다.
이렇듯 미봉책은 모자라는 부분을 조금도 빈틈없이 메우는 방책을 의미하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임시적인 땜질처방으로[2] 그 의미가 변질되었다.
2. 유사 관용구
2.1. 사자성어
2.2. 속담
- 언 발에 오줌 누기
-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 눈 가리고 아웅
[1] 무슨 고사인고 하면, 원래 정장공은 주나라 경사였는데 새 천자였던 환왕과의 불화로 관직을 잃고 봉국으로 쫓겨나고 만다. 분노한 장공은 그 이래 입조도 하지 않고, 조칙을 날조해 마음에 들지 않는 나라를 멸망시키는 등 온갖 패악을 저지른다. 이에 예전부터 정장공에게 감정이 좋지 않던 환왕은 몸소 토벌군을 이끌고 정나라로 쳐들어갔으나 오히려 미봉책을 앞세운 장공의 전술에 휘말려 대패하고 졸지에 부상까지 입게 된다. [2] 즉, 동족방뇨와 같은 뜻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