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손오
고교철권전 터프의 등장인물
미야자와 킨토키의 장자이자 일족의 맏형, 세이코와 키류의 형, 키이치의 큰아버지이다.
아버지인 킨토키와 다르게, 젊은 시절부터 초인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일본 지역의 고대 풍습 '남혼제' 에서 만 명의 나체 남자의 돌진을 무인지경으로 역돌파하기도. 그 남혼제 속에서 조직폭력배의 칼에 찔리면서도 동생 키류의 목숨을 구했고, 나체 남자에게 짓밟혀 내장이 파열된 키류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었다. 허나 자존심이 강했던 키류는 오히려 동정을 받았다는 굴욕감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이 나다신영류와 미야자와 가문에 화를 불러온다는 예언까지 들으면서 결국 폭발, 굴욕감을 청산하고, 그 예언 역시 확인해보기 위해서[1] 손오에게 일방적으로 싸움을 건다. 그러한 예언이 적중한 것인지,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손오는 키류에게 패해 외나무 다리에서 떨어져 행방불명(사실상 사망처리) 된다.
그런데 사실 손오는 그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고도 멀쩡히 살아있었다. 그러나 골육상잔과 자신의 자유를 구속하는 나다신영류에 환멸을 느꼈는지, 돌아가지 않고 유겐진영류의 쿠사카베 조이치로 밑으로 들어가 한동안 몸을 맡긴다.[2] 유겐의 기술을 터득한 이후 홀연히 떠나 세계를 방랑한 듯하다. 이 과정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깊은 교분을 맺었으며, 나다신영류의 기술에 더해 원주민들의 모종의 비법 역시 터득한 것으로 그려진다. 대표적인 것이 '''본인이 본인 얼굴을 때려서 골격부터 인상까지 완전히 다른 얼굴로 탈바꿈하는 기술.''' 매부리코의 아메리카 원주민에서 원래 일본인의 이목구비를 자유롭게 오가는 변신술을 선보이는데, 키류나 세이코도 느낌으로나 정체를 감지할 뿐이지 얼굴로는 분간을 못 하는 것을 보아 원주민들의 비법이 개입된 듯하다(...). 목소리 역시 몰라보게 달라진다는 듯. 사실상 변신술을 터득한 거나 다름없다. 현재는 이 기술을 이용해 외모를 위장하고 '배틀 킹'이라는 이명을 얻어 세계 격투계의 정점에 서 있다.
가장 높이 날아오른다는 축복받은 다리 체질 '봉퇴'의 소유자로써, 가볍게 뛰어올라 발기술을 구사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대표적인 기술이 '응렴각'인데, 높이 뛰어올라 전방위 돌려차기를 먹이는 심플한 기술이지만 비거리가 높고 파괴력이 살인적이다. 풀밭에 나선 모양의 흔적이 남기도 하고 바람에 휘말려 옷이 찢어지거나 이빨이 날아가는 등 아무리 봐도 인간의 기술이 아니다(...).
나다 일족의 맏형으로써 나다신영류의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한 유일한 사나이기도 하다. 아버지인 킨토키조차 구전으로 전수한 비법은 뇌리에서 지워 버렸기 때문에, 나다신영류 당주 키이치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괴수권'''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살법의 달인인 키류도 한 번 맞아 본 괴수권을 스스로 깨우쳤지만, 손오의 경우 살법으로서의 괴수권뿐 아니라 활법으로서의 괴수권까지 완전히 통달했기 때문에 숙련도의 급이 다르다. 키류에게 괴수권을 맞고 수명이 단축되어 죽음에 이르러 가는 세이코를 '''다시 한 번 괴수권으로 때려서''' 치료해 버릴 정도. 키이치가 '살법과 활법을 아울러야 진정한 나다신영류다'라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나다신영류 그 자체다.
키이치가 미야자와 가문의 피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키이치가 자신과의 대결에서 자신의 억제되어 있는 모든 힘을 폭발시킨 필살기 '두침장'을 두 번이나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공안의 시선'을 터득하여 자신과 대등한 힘을 보여주자, 결투 도중 그를 나다의 당주로 인정하게 된다.
후반에서 유겐진영류가 등장한 이후 체면을 아주 제대로 구기는데, 나다의 모든 것이 집약된 작중 최강의 괴물이자 초인으로 묘사되던 손오가 유겐의 모든 것을 이은 당주 카쿠고도 아닌 고작 유겐사천왕 중 한 명에 불과한 히시다 칸잔에게 1무 1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괴수권을 때려박아서 승리한 칸잔도 옆 침상에 입원시킨데다(...) 괴수권의 5년 살인 저주를 이용해 협박까지 가한 것을 보면 사실상의 승리. 동생 미야자와 키류보다는 취급이 좀 나은 편이다. 키류는 요코야마 슌소와 붙어서 손 한번 제대로 못 쓰고 완벽하게 압도당했다. 이후 유겐진영류에 탈탈 털린 동생 키류와 세이코, 본인과 겨룬 칸잔과 함께 넷이서 사이좋게 한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마지막에 나다.유겐 통합종가의 가주로 등극한 조카 키이치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한 컷 출연한다. 지 잘난 맛에 인생 멋대로 살던 손오와 키류가 조카의 취임식에 군말없이 참석해 있는 것도 소소한 개그거리 중 하나.
[1] 사실은 굴욕감 어쩌고 하는 건 다 핑계였고 그냥 자기 숙명을 확인하려고 한 짓이었음을 나중에 키류가 세이코에게 고백한다.[2] 성격이 쓰레기 그 자체인 키류는 말할 것도 없고 사려깊은 편인 아버지 킨토키까지 당주의 운명을 내팽겨치고 도망간거라며 손오를 나무라지만, 신장까지 때어준-사실상 판타지 만화라서 와닿지 않을 뿐 신장을 때어준다는 것은 남은 평생 반 장애인 신세로 살 것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다.- 친동생에게 목숨을 위협받았으니 환멸을 느끼지 않는게 더 이상하다. 2부 들어서 아가리가 점점 늘어나는 키류의 세치 혀를 빌어 마치 나다신영류 내부의 골육상쟁을 사실상 주도하기라도 한듯이 묘사되지만 원흉 그 자체인 키류가 말해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