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위
> "서 팀장님! 거기 우리 애들 있죠! 지금 우리 애들이랑 연락이 안 돼요 연락이! 팀장님 여보세요!"
1. 개요
부산행의 등장인물. 직업은 대한민국 육군 대위이며 사태를 간접적으로 알리는 이동해 장관과 다르게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사태 상황을 전달해주는 공무원이라 볼 수 있다. 배우는 정영기. 작중 모습은 나오지 않고 목소리로만 등장한다.
2. 작중 행적
KTX가 대전역으로 향할 때 석우가 도움을 요청한 인물이다. 석우에게 대전역에서 승객들이 격리[1] 될 거라는 정보를 알려주었고, 석우가 나중에 좋은 건을 알려줄 테니 자신과 딸을 빼돌려달라고 부탁하자 난감해하면서도 우리 애들한테 말해둘 테니 메인광장 쪽으로 가지 말고 동광장 쪽으로 빠지면[2] 격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대전역은 이미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고, 뒤늦게나마 '대전역에 있는 우리 애들과 연락이 안 된다'며 다급하게 전화를 해와서 석우 일행은 뒤늦게나마 도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소설에서 투자로 인해 거액의 돈을 날려 석우에게 사정했단 것이 밝혀진다.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석우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
다만 생각해보면 좀 이상한 점이 있는데, 다급하게 석우에게 전화를 해서 말리는 걸 보면 이미 안전한 곳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3] 또한 '대전역에 있는 우리 애들'[4] 이랑 연락이 안 된다는 대사 역시 자기 애들이 무슨 처지에 놓였는지 모를 정도로 따로 떨어져있었다는 건데 이는 인근 혹은 방역선을 형성하기 위해 이동하던 부대들이 소대 규모로 차출해 보냈거나 간부와 병사들을 2, 3명씩 파견 보내는 통신이나 의무중대장이 아닌 이상 뭔가 이상하다. 설령 사령부 소속이라도 대위 정도가 '자기 애들'을 데리고 있기도 힘들다. 물론 그가 연대 참모장교이고 대전역에 보내진 간부들이 자기가 아는 후임 기수들이라 우리 애들이라고 한 것이라 생각하면 말은 된다. 대위라고 꼭 중대장만 하지는 않기 때문.
최후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주인공 일행이 다시 열차에 올라타서 동대구로 갔던 시점에선 이미 자기 병력들이 감염되었다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그리고 군 집단인 만큼 충분한 무기와 식량이 있어서 생존성은 높아지지만 살아남았을진 불명이다. 만약 살아남았더라면 631부대처럼 되었을 수도 있다.
[1] 이미 이 대사만으로도 정부가 단순 폭동이라고 발표한 것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는 게 증명된다. 단순한 폭동이라면 생존자를 격리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 좀비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전염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정도는 인식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무장을 진압봉이나 방패 따위만을 준 것은 총기를 배분했다간 사람들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아챌 것이 분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2] 대전역은 메인광장으로 가는 길만 열려있었고, 동광장으로 향하는 길은 바리케이트로 막혀서 자연스레 메인광장으로 유도되도록 되어있었다.[3] 자기가 죽을 지경인데 남 챙길 여유는 없을 테니까.[4] 보통 장교가 우리 애들이라고 하면 자기 휘하에 있는 병력을 말한다. 다만, 다른 의미로도 말하기도 하는데 뒤에 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