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투스학파
1. 개요
그리스 식민시인 밀레투스 시에서 활동했던 학파를 말한다. 밀레투스학파 또는 이오니아학파라 부른다. 호메로스도 이 근방 출신이며, 대표적인 철학자로 탈레스(Thalse),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 아낙시메네스(Anaximenes)가 있다. 이들은 사물의 실제, 즉 사물을 구성하는 제1원소인 아르케(arche)가 도대체 무엇인지 고민하였다.
2. 사상
밀레투스학파는 "눈에 보이는 세계는 변화 무쌍한데, 기저에 깔려 있는 원리는 무엇인가?”, “세계 만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를 논의하였다. 이에 대해서 탈레스나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모두 제각기 다른 의견을 취하고 있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 세상 만물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였다.
현대인들은 보통 거꾸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라는 진술을 듣곤, 마치 탈레스가 말하는 물이 현대의 원자나 분자인 것처럼 생각한다. 따라서 이 학파에서 말하는 만물의 근원은 만물의 시작이나 가장 처음의 형태, 뿌리가 되는 근본적인 형태, 생명의 시작 같은 개념이다.
이들의 세상 만물에 대한 고민의 의의는, 자연이나 자연적인 현상에 대해서 그 원인을 신의 섭리와 같은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계 내부에서 탐구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들은 주장하기를, 세상 만물은 한 번에 창조된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전개되어 나갔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사상 전체에서는 물활론적인 부분이 엿보인다. 자연 세계의 사물과 생명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현대에는 “동식물을 위시하는 생물에만 생명이 있다.”라는 진술이 보편적이지만, 그 당시에는 무생물을 포함한 만물(예. 돌덩이)에까지 생명이 있다고 봤다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