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포도
1. 해조 (Caulerpa lentillifera)
한국어로는 바다포도,[1] 영어로는 그린 캐비어, 또는 시 그레이프라고 부르는 옥덩굴류의 해조의 일종. 학명은 Caulerpa lentillifera. 우리나라에 사는 근연종으로는 옥덩굴이 있다. 필리핀에서는 라토, 아로셉 외 다양한 호칭으로 불린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서 식용으로 재배되었다가 베트남에서도 양식에 성공하였다. 보통 상품가치가 있는 6cm 이상의 줄기만을 수확한다. 식초나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토마토, 양파 등과 곁들여 샐러드로 해 먹거나, 스시에 올려서 알 초밥처럼 먹는게 보통. 오키나와 사람들이 즐겨먹는 5대 해초라고 한다. 아이오딘이 풍부하고, 포도알처럼 보이는 게 톡톡 터지는 식감이 포도보다 더 재밌다. 터지는 느낌은 신선한 바다포도는 날치알 느낌과 비슷한데, 씹어 터뜨리면 짭짤하고 끈적한 즙이 나온다. 입에 넣어서 바로 씹지 말고 알맹이들은 이로 긁어 모아서 한번에 씹으면 더더욱 재미있어진다.
아열대의 바다에서 살던 해조라, 냉장고 안에다가 보관하면 안 된다. 피부 보습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해조류의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는 성분 덕분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써 보면 굉장히 쫀득하다. 호텔 뷔페 등지에서 ‘캐비어’라고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철갑상어로 만든 캐비어보다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네이버에 바다포도를 검색하면 위키를 제외하면 지식백과 중 하나인 시사상식사전에서만 바다포도를 다루고 있는데 600m 깊이에서 수확한다고 나와있다. 상식적으로 600m면 햇빛이 안 들어서 광합성을 못하는데다가 누가 들어가서 수확을 할 수 있을까. 일본 바다포도 양식장에서 600m 해양심층수를 사용한다는 것이 와전된 것이다. 여타 녹조류와 마찬가지로 수심 3M이내에서 양식할 것이다.
알갱이가 많기 때문에 씹을 때 소리가 많이 난다. 그래서인지 먹방 ASMR 에서 간혹 찾아볼 수 있다.
2. 과일 (Coccoloba uvifera)
아메리카 대륙의 해안가와 카리브해 해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마디풀과의 식물이다. 늦은 여름 쯤에 열매를 맺으며 열매는 포도같이 보라색으로 익어간다. 자웅이주의 식물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염분에 상당히 강한 식물이다. 추위에는 약 2도까지는 버티지만 서리를 맞는다면 죽어 버린다고 한다.
해안가의 강한 땡볕을 막아주는 용도로 심기도 한다. 포도처럼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지만 포도와는 상당히 다르다는게 한눈에 보이며, 몸에 좋은 성분들을 다수 함유하고 있다. 잼과 파이와 사탕 등을 만들 때 사용한다. 자보티카바처럼 열매 자체에 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나무는 분재로도 사용되며 수액은 가죽 무두질에 사용되기도 한다.
[1] 일본에서 쓰는 '海ぶどう우미부도' 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으로, 국내 서식종이 아니라서 정식명칭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