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성
1. 소개
박작성(泊灼城)은 고구려 때 지어졌던 성이었다. 위치는 랴오닝 성 단둥 시내에서 20여km 떨어진 관전현 호산에 있다. 압록강 하구의 경계를 맡았던 요충지로 중요한 성 중 하나였다.
박작성은 고구려 천리장성의 일부이기도 했다. 고구려 멸망 후 봉황성이라고 불리웠다. 조선 사신들이 명이나 청으로 갈 때 지나쳤던 길이기도 하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도 봉황성을 지나는 상황이 나온다.
2. 현재
중국측에서 박작성을 만리장성의 일부로 만들려고 온갖 일들을 벌이는 탓에 많이 훼손되었다. 이미 중국은 1990년부터 성을 발굴하면서 석벽과 돌로 쌓은 우물, 목선과 같은 고구려 유물을 대거 발견했다. 하지만 고구려 유물들을 없애버리고 박작성 유적을 중국식 벽돌성으로 개조하여 박작성의 자리에 호산장성이라고 표시해놓고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상관없이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중이다. 현재 남아있는 고구려성의 흔적은 산 정상의 작은 망루 유적 정도 밖에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