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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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등장인물. 조윤희가 연기한다.
31세. 방장수의 차녀. 오빠인 방귀남이 실종되던 날에 태어났다. 아니, 이숙이 예정일보다 일찍 나는 바람에 귀남을 잃어버리게 되어 집에서 생일을 제대로 축하받은 적이 없다.[1]
생각이 짧고 쉽게 욱하는 성격이라는 점만 빼면 본인이 자라면서 겪어야 했던 일들에 비해 잘 자랐으며, 여러가지로 미묘할 법도 한 오빠 방귀남에 대한 감정도 크게 나쁘지 않다. 대신에 새언니인 윤희가 집 앞에서 재용과 작별인사로 포옹하는 것을 보고 불륜으로 오해해 윤희에게(그리고 재용에게도) 큰 실례를 범한다. 그리고 분리수거 문제로 윤희를 달달달 볶은 적이 있는데 이런 둘째 시누이가 제일 이상하다며 빨리 집에서 내보내려는 윤희의 작전으로 천재용과 소개팅을 하게 되고,[2] 이어서는 재용이 점장으로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취직까지 하게 된다.
실은 10년간 짝사랑해온 남자가 있었다. 그러나 규현은 이숙의 다른 친구와 사귀고 약혼까지 하게 되었기에 마음을 접었는데, 규현이 뜻밖에도 결혼을 코 앞에 두고 이숙을 찾아와 약혼녀를 디스하면서 사실은 널 좋아했다고 하고, 나중엔 너만 괜찮다면 파혼하고 싶다는 식으로 얘기해 당황한다. 결국 우정을 택하고 규현에게 화를 내고 뒤에서 운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친구. 혜수는 이숙을 가까운 친구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으며 이숙이 누굴 좋아하는지 알면서도 모른 척 규현과 사귀었던 것이다.[3]. 이숙은 규현과 혜수 문제에 본의 아니게 끼어 몇 번이나 속상했고, 이 과정에서 천재용이 은근히 이숙을 도와 주거나, 하소연을 들어주거나 우는 그녀를 위로해 줬다. 하지만 이숙 본인은 중증의 둔감 속성을 보유하고 있어, 재용이 본인을 좋아하는 것을 모르쇠로 일관. 규현이 이숙의 곁에 한참 맴돌아 마음 고생이 컸지만, 결국 재용에 대한 감정이 커져가는 것을 눈치챈 규현이 물러나면서 드디어 재용과 본격적으로 사귀게 되었는데...이 쪽도 시월드가 만만하지 않다.
재용이 선 보는 데 찾아가서는 내 이름은 김삼순 패러디를 시전했다... 그 일로 인해 놀라 서울로 올라온 재용의 아버지에게 따끔하게 야단을 맞는가 했으나, 되려 솔직한 모습을 보여 호감을 샀다. ('애 다섯'의 공이 큼)
재용을 사랑하지만, 재용의 누나들과의 대화에서 재용의 집안배경에 대해 알게 된 후, 너무나 차이나는 환경 때문에 결혼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때문에 56화에서 재용이 레스토랑 직원들 앞에서 공개청혼했을 때 거절하고 결근. 목걸이를 보며, 울면서 며칠 간 집안에서 두문불출. 가족들이 윤빈의 환송식을 할 때에도 나오지 못하는데, 역시 이숙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하던 천재용이 집으로 들이닥친다.
이후 말미에 천재용과 결혼하게 되었다.

[1] 이는 할머니 전막례 때문이다. 할머니가 이숙을 진심으로 미워하진 않았으나 그래도 옆에 있는 손녀보다는 없어진 손자가 훨씬 더 중요했던 듯 가짜 귀남이 나타났을 때 그에게 학비를 대 주려고 이숙의 혼비로 쓰려고 모아 놨던 돈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방정배의 말을 들어보면 할머니에게 구박도 제법 받으며 자란 듯하다.[2] 소개팅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아니다. 윤희를 만나러 집 앞에 찾아온 재용을 나쁜 사람으로 오해해 쓰레기 봉투로 폭행한 게 첫 만남이다.[3] 게다가 정황상 규현이 이숙에게 미련이 남아 있다는 것도 짐작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결혼 1주일 전에 갑자기 찾아와(그것도 몇 년동안이나 연락이 없었던) 원래 들러리 서려던 친구가 신부보다 더 돋보이면 안되지 않나라는 이유로 이숙더러 대신 들러리를 서달라는 부탁을 한다든지, 결국 파혼당하자 친구들을 끌고 이숙이 일하는 레스토랑으로 찾아와선 '전에 이 친구들에게서 네가 꼬리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문 다 났다'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며 깽판쳤으나, 도리어 천재용에게 크게 두 방 먹었고, 같이 온 친구들에게서도 '사실 혜수 네가 저 둘 사이에 낀 거잖아. 너무했다.'라는 말을 듣는 등 도리어 역관광 당하면서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