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가/배경

 


1. 장문 배경 #
2. 볼럼 탑의 괴물에 관한 섬뜩한 실화 #
3. 구 설정
3.1. 구 단문 배경
3.2. 구 배경 1
3.3. 구 배경 2


1. 장문 배경 #


룬테라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요들은 두렵지 않은 대상이다. 전설에 나올 법한 그들의 고향, 밴들 시티는 신비롭고 영적인 장소이자 물질계에서 수집된 기이한 장신구 및 기념품이 가득 찬 곳이라고 전해진다. 이 별난 존재들은 종종 고향을 벗어나 인간계에 얼마간 머문 후 새로운 이야기와 경험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곤 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들 중에는 요들의 방식을 잃은 존재들이 있다. 마법사 베이가도 그중 하나다.
수 세기 전 다르킨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세상에서 발로란을 비추는 유일한 빛은 하늘의 빛뿐이었다. 흩어진 생존자들은 하늘을 바라보고 고대 천체 마법을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는 베이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신이 이미 신비로운 천체 마법의 대가라고 생각했던 그는 녹시이 영토의 마법사단에 합류하여 그들의 마법을 배우고자 했다. 마법사단은 열의에 가득 찬 이 신입 마법사를 의심하려 들지 않았고, 베이가는 그들에게 별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형상을 통해 희망을 꿈꾸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무너진 세계를 재건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는 와중에도 어떤 이들은 세계 정복을 꿈꾸었다. 잔혹한 장군 모데카이저와 그의 군대는 전역을 휩쓸며 그의 권세에 반대하는 자들을 모조리 짓밟고 노예로 만들었다. 전쟁 훈련이 되어있지 않았던 녹시이 마법사단은 폭군 모데카이저에게 하찮은 존재들일 뿐이었다. 저주받은 갑옷으로 무장한 채 그들 앞에 나타난 모데카이저는 베이가를 발견했다. 그는 한눈에 작은 요들의 가치를 알아보았다. 그는 철장갑으로 무장한 손으로 베이가를 들어올려 전리품인 마냥 끌고 갔고, 베이가를 제외한 나머지 마법사들은 처형당했다.
모데카이저의 새로운 거대 요새 심장부에 갇히게 된 베이가는 자신의 마법 능력을 사악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요들족이 유한한 생명을 가진 종족 중 가장 영리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모데카이저는 베이가를 물질계에 가두어 밴들 시티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했다. 그 지옥 같은 곳에 홀로 갇혀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요들에게 있어 그러한 감금은 최악의 고문이었다. 베이가는 자신의 군주인 모데카이저의 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단순히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끔찍한 마법을 사용했다.
모데카이저의 제국은 정말로 공포에서 원동력을 얻는 듯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상태에 빠진 베이가는 모데카이저가 악한 짓을 저지르며 반불사의 존재로 변모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수십 년, 아니 수백 년이 지났을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베이가는 알지 못했지만 그의 마법과 모습 역시 결국 변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기억은 희미해져 갔다. 발로란에 처음 발을 내디딘 계기가 무엇이었으며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베이가는 기억하지 못했다. 약해질 대로 약해진 그의 마음에 이러한 의문들이 마치 꺼져가는 마지막 불꽃처럼 떠올랐다.
모데카이저의 부하들이 음모를 꾸며 반란을 일으켰을 때 비로소 그의 악몽 같은 통치도 막을 내렸지만, 이제 베이가는 더 이상 예전의 베이가가 아니었다. 눈동자는 불타올랐으며 목소리는 악의에 찬 비웃음이 가득했다. 마법이 걸린 감옥에서 빠져나온 가련한 존재 베이가는 그 후 불가피하게 벌어진 왕위 계승 전쟁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베이가의 가슴 깊은 곳에는 여느 생명체가 그러한 것처럼 안전과 자유를 되찾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악을 벗어나기보다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사악한 마법사에 어울리는 갑옷을 걸치고 자신이 기억하는 유일한 방식을 통해 세간의 존경을 얻기로 맹세했다. 그 유일한 방식이란 바로 거침없이 악행을 저질러 마주치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공포심이 일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는 적에게 별을 내리치기도 하고 그들을 영원한 무한대에 가두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가는 자신의 전 군주였던 모데카이저만큼 악명을 떨치지 못했다.
선한 품성의 발로란 사람들은 분명 베이가를 어느 정도는 두려워했다. 발로란의 목초지는 자주 불타올랐고 지방 남작의 저택은 완전히 잿더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산적 떼가 숲의 은신처에서 쫓겨나고 야생 어스름 늑대들의 사체가 마을 광장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등, 과연 이러한 파괴 행위가 악의에 의해서인지, 아니면 사실은 선의를 베푸는 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베이가의 악행은 악을 향한 그의 뜨거운 열망에 비해 항상 어딘가가 약간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악당이 되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한 손에 마성이 깃든 지팡이를 든 채 눈앞에 보이는 모든 이의 무릎을 꿇게 하고, 자신을 얕보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이 그의 유일한 목표이자 즐거움이다.

2. 볼럼 탑의 괴물에 관한 섬뜩한 실화 #


[image]
아르젠트 산맥에 뇌운이 드리우며 천둥번개가 칠 듯 고요했다.
탑 위에서 바라본 진군하는 무리는 이쑤시개 같은 창과 작디작은 횃불을 든 오합지졸의 장난감 병정들처럼 보였다. 무리의 선두에 선 자는 키가 크고 밝은 회색의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집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튜닉 위에 칼을 찬 여자였다.
베이가는 자신의 악행에 분노하여 정의를 요구하며 외벽 문을 두들기는 무리를 바라보았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이다! 베이가는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 내벽 문으로 향했다.
큰 소리와 함께 외벽 문이 열리자 마을 사람들이 뜰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무리의 수장이 칼을 뽑아 들고 초라한 행색의 사람들을 지나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무리가 대열을 갖추고 창을 제대로 쥐어 잡을 때까지 기다렸다.
베이가는 실눈을 뜨고 문틈 사이를 바라보면서 기대감에 부푼 채 킥킥 웃어댔다.
수장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베이가는 건틀릿으로 입을 막았지만, 이미 들통나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허둥지둥 수장 뒤로 몸을 숨겼다. 진풍경이었다. 베이가는 한 발짝 물러서더니 큰 웃음소리와 함께 들고 있던 지팡이로 보랏빛 에너지 구체를 쏴 문을 박살 냈다.
먼지가 가라앉자 그가 돌계단 위로 성큼성큼 걸어 올라갔다. 그는 자신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일 것임을 알았다. 그의 모자는 거대한 문틀에 닿을락 말락 할 만큼 컸고 철로 만든 장화는 걸음을 크게 내디딜 때마다 불꽃을 튀겼으며 건틀릿은 그에게 대항하는 자를 뭉개버릴 정도로 거대했다.
안타깝게도 마을 사람들은 겁에 질려 고개를 숙이느라 이 모습을 보지 못했고, 오랫동안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려니 무언가 억지스러웠다. 김이 샌 베이가는 참고 있던 숨을 내쉬었다.
"이 악당 놈!" 마침내 수장이 소리치며 그에게 칼을 휘둘렀다.
모자 밑에 가려진 베이가의 입은 웃고 있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자 최대한 위협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기쁘게도 무리 뒤에 있던 어떤 이는 기절하기까지 했다.
베이가는 사악한 마법의 힘을 집중해 칠흑 같은 비구름을 소환하더니 보랏빛 불꽃으로 창날과 벨트 버클을 부숴버렸다. 시커먼 뱀 같은 형체가 튀어나와 마을 사람들을 에워싼 후 위로 폭발하여 가둬버리자 수장은 뒷걸음질 쳤다.
"조용히 해!" 베이가가 명령조로 소리쳤다.
그는 함정 안에 갇힌 무리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즐겁게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마을 사람들 주위에는 발톱같이 생긴 기둥이 솟아 있었고 윙윙대는 보라색 빛줄기가 빙 두르고 있어 섬뜩한 원형 유적을 방불케 했다. 그는 이 신비로운 장벽을 사이에 두고 갇힌 사람들을 노려보며 거의 칼이 닿을 만큼 가까이 수장에게 다가갔다.
"속으론 두려움에 떨고 있군!" 베이가가 조롱 투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대드는 거야? 우주의 마법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이 베이가 님에게? 악의 지배자 베이가 님은 수많은 불가사의의 적을 무찌른—"
"네놈의 저주 때문에 두 계절 동안 밭에 쥐바구미가 들끓었다!" 어딘가 좀 굼떠 보이는 농부가 화가 나서 시뻘게진 얼굴로 소리쳤다.
베이가는 눈을 깜빡이며 그의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저주? 무슨 저주?"
"그리고 네 놈이 추수 전에 돌리를 절름발이로 만들어 버렸어!" 한 농부가 화난 목소리로 어리둥절해 하는 위대한 악의 지배자 베이가 님의 면전에 주제넘게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다.
그러자 마치 봇물이 터진 것처럼 마을 사람들이 각자의 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중 베이가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가장 목소리가 큰 자들이 말한 내용의 일부분이었는데, 주로 상한 우유나 덜 자란 사탕무 따위에 관한 것이었다. 그가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을 피해 물러나자 보라색 장벽이 깜빡거리더니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은 베이가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고함을 질렀다.
물러나던 베이가는 등 뒤에 있는 돌계단에 부딪혔다. 포위당한 형국이었다.
"하지만 나... 난..." 그는 단어 하나하나에 힘을 싣지 못하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을 사람들은 베이가를 올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노려보며 더 가까이 다가가 그를 에워쌌다.
그 순간, 소란 틈 속에서 명령조의 점잖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물러서세요."
"하지만 마고 님..." 누군가 반대해보려 했지만 곧 수장의 눈빛에 제압당하고 말았다. 사람들이 물러나고 베이가와 수장이 일대일로 대면했다. 그녀는 베이가보다 두 배 이상 키가 커 보였고, 의기양양했다.
베이가는 그런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좋아, 악당. 우리의 불만을 들었겠지. 그래도 결백을 주장할 테냐?"
베이가는 뺨을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가슴을 부풀려서 조금이라도 키가 커 보이려고 했다. "결백? 결백!?" 베이가는 몸을 돌려 계단을 올라가 다시 무리보다 더 높은 곳에 섰다. "뻔뻔하게도 그런 터무니없는 불평불만을 가져와 따지면서 나를 잘도 모욕하는군!"
그는 무리가 있는 쪽을 노려보았다.
"그래, 내가 한 일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백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악행을 저질렀다고? 그래, 난 악마다! 내가 이 신비로운 탑을 약해빠진 전 주인으로부터 빼앗은 뒤부터 네놈들의 밭을 불태워왔다. 너희 수장 녀석들을 겁주고 혼쭐을 내서 다시는 이곳에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받아냈지!" 베이가는 마지막 두 계단을 성큼성큼 올랐다. "난 주변에 있는 사악한 마법사들도 혼내주고 있지. 아무도 '궁극의 마법'을 향한 내 길을 막지 못하도록 말이야!"
말이 끝나자마자 하늘에서 치직 소리가 나더니 구름 사이에서 무시무시한 번개가 뻗어 나와 뜰 주변에 떨어져 폭발했다. 베이가가 고개를 들고 깔깔 웃으며 자신이 가진 순수한 악의 힘을 한껏 즐겼다. 이 연약한 존재들은 그의 위대함 앞에서 용서를 구하리라!
베이가가 한숨을 돌리려고 잠시 멈추자 무리가 모여서 그를 힐끗힐끗 보며 무언가를 상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한 여자가 나서서 말했다. "그럼, 공포의 비시스도 쓰러뜨렸나요? 수장 비시스요."
"당연하지! 내게 걸맞은 예를 갖추지 않더군. 그래서 내가..."
무리가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소곤거리기 시작하자 베이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엿들으려고 불편하게 자세를 바꾸었다. 사람들은 한 사람씩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베이가를 쳐다보았다.
베이가는 태연한 표정으로 반짝이는 자신의 건틀릿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었다.
수장 마고가 계단 맨 밑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어정쩡하게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오, 전지전능하신... 어... 마술사여."
"마법사다!" 베이가가 그녀의 말을 정정했다.
"전능하신 마법사여. 저희는 별 볼 일 없는 볼럼의 주민들입니다."
"볼럼 마을이요!" 누군가 도움을 주려는 듯 소리쳤다.
마고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예, 볼럼 마을... 그렇습니다. 아무튼 저희가 큰 결례를 범했습니다. 위대한 베이다 님께서 부디—"
"베이가. 베.이.가!"
"죄송합니다, 베이가 님! 부디 저희의 목숨을 살려주시고, 음... 어... 하시던 일을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베이가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무슨 뜻이지?"
"그러니까... 저희는 마을로 돌아갈 테니 베이가 님께서는 계속... 거시기, 악명을 떨치시길 바랍니다. 못된 짓을 계속하시라는 얘기입니다."
말장난이 분명했다. 그녀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물론 저희는 베이가 님께 걸맞은 예를 갖출 것입니다. 베이가 님이 없는 자리에서는 그 이름을 저주하고 베이가 님께서 벌이는 못된 짓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면서 말이죠. 한데, 글로르프트에 사는 프랭크의 사촌이라는 자가 악랄한 마법사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고 합니다. 관심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놈들을 해치우고 마법을 빼앗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군!" 베이가는 마법사끼리의 전투에서 자신이 멋지게 승리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건틀렛을 낀 손을 꽉 쥐었다.
마고는 그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다행히 베이가는 깨달았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베이가가 눈알을 굴리더니 지팡이를 흔들었다.
"바보 같은 녀석들! 날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이 악의 지배자 베이가 님을? 빠르고 고통 없는 죽음을 바랐겠지만, 더 이상 네놈들의 목숨에 낭비할 시간도 없다!"
그는 다시 높은 곳에 올라 커진 자신의 키에 맞게 쩌렁쩌렁 울리는 큰 소리로 웃어댔다.
"상대할 가치도 없는 녀석들. 내 눈앞에서 썩 사라져! 볼럼으로 돌아가면 다신 눈에 띄지 마라!"
마을 사람들은 내키지 않은 듯이 베이가에게 인사를 하고서는 무너져 내린 입구로 천천히 걸어갔다. 마고 또한 그에게 빠르게 한번 윙크하고서 몸을 돌렸다.
"잠깐!" 베이가가 큰 소리로 말했다. 마고의 손이 빠르게 칼자루로 향했다.
베이가가 최대한 무관심한 척하며 다시 한번 계단을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프랭크의 사촌이라는 자를 만나 그 마법사에 관해 얘기하고 싶은데, 언제 만날 수 있지?"

3. 구 설정



3.1. 구 단문 배경


'''"악당이 꼭 무섭게 보여야 한다고 누가 그러던가?" ~ 베이가'''
밴들 시티에 사는 자유로운 영혼, 흑마법의 대가인 베이가는 오직 열정 하나만으로 필멸자는 감히 엄두조차 못 낼 힘을 손에 넣었다. 베이가는 수 천 년 동안 감춰졌던 신비로운 문헌을 탐독하여 요들 마법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했지만, 다른 요들들은 끝없는 호기심으로 우주의 수수께끼만을 고집스럽게 탐구하는 베이가를 얕잡아 보곤 했다. 사실 베이가는 스스로를 궁극의 악한 존재라고 여기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타고난 도덕성이 숨어 있다. 그래서 베이가의 진짜 동기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다.

3.2. 구 배경 1


사람들 대부분은 요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태평스러운 난쟁이 종족은 때때로 험악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유쾌하고 즐거운 종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의 높은 목소리 톤과 귀여운 외모는 그들보다 덩치 큰 종족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고, 마치 어른인 양 소꿉 놀이를 하고 있는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요들족은 한번 뒤틀려 버리면 너무나도 난폭해져서 작은 몸집에도 엄청난 공포를 몰고 온다. 베이가가 바로 그런 뒤틀린 요들이다. 그는 발로란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 흑마법의 대가이자 우주 에너지의 방해꾼이다.
어릴 적에는 그저 평범한 요들이었지만, 특이하게도 밴들 시티 너머의 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남달랐다. 이 어린 요들은 틈만 나면 발로란의 여러 곳에 대해 공부했고 곧 다른 대도시와 거래하는 사업에 끼어들 기회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녹서스 상인과의 계약이 꼬여 문제가 생겼고 베이가와 동료들에게 이 일에 대한 책임이 돌아왔다. 경찰에 체포된 베이가는 녹서스 감옥에서 몇 년이나 갇혀 지냈다. 요들을 동족에게서 고립시키면 생명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는데, 잔인한 간수들도 그걸 노렸을 테지만 베이가는 끝까지 살아남아 서서히 광기에 사로잡혀 갔다.
결국 탈출에 성공한 베이가에게서 이미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는 고향 밴들 시티로 돌아가는 대신 룬테라 전역에 있는 흑마법사들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렇게 광기라 할 만큼 오로지 한 가지에만 집중한 끝에 곧 위협적이고 강력한 마법사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진영에 관계 없이 발로란의 모든 국가를 굴복시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분쟁을 종식할 생각이다. 일단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시작해 볼까.
'''누가 그러던가, 악당은 꼭 무섭게 보여야 한다고?'''

3.3. 구 배경 2


요들, 이 태평스러운 난쟁이 종족은 대체로 유쾌하고 즐거운 종족으로 여겨진다. 높은 목소리 톤과 귀여운 외모는 덩치 큰 종족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고, 마치 어른인 양 소꿉놀이를 하는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도대체 누가 요들 종족을 두려워할까? 난폭, 공포, 광기와 같은 말들은 요들 종족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요들 종족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 세상엔 종종 성격이 뒤틀린 요들, 난폭하고 파괴적인 요들들도 있다.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풀기 어려운 실타래처럼, 한 번 뒤틀린 요들은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다. 어떤 요들이 그런 요들이냐고? 대표적으로 베이가를 꼽을 수 있겠다. 발로란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 흑마법의 대가이자 우주 에너지의 방해꾼...
베이가도 어릴 적에는 그저 평범한 요들이었다. 그렇다고 애초부터 아주 평범한 요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어린 요들은 틈만 나면 발로란의 여러 곳에 대해 공부했다. 어렸을 때부터 밴들 시티 너머의 넓은 세상을 동경했기 때문이었다. 베이가는 사업에 있어 수완을 발휘했고 곧 다른 대도시와 거래하는 덩치 큰 사업에 발을 올려놓을 수 있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될 무렵 녹서스 상인과의 계약이 꼬여 문제가 생겼고 베이가는 동료들과 함께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경찰에 체포된 베이가는 녹서스 감옥에서 몇 년을 썩게 되었다. 요들은 본디 고립을 참아낼 수 없는 종족이다. 특히 동족에게서 고립된 요들은 그 생명까지도 위험해 질 수 있다. 녹서스의 잔인한 간수들은 아마 그 점을 노렸던 것 같다. 아무튼, 베이가는 서서히 엄청난 광기에 사로잡혔고 예전의 그 호기심 많고 귀여웠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필사적인 시도 끝에 베이가는 비로소 탈옥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고향 밴들 시티로 돌아가는 대신 룬테라 전역에 있는 흑마법사들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전수받았다. 오랜 독방 생활로 인해 광기에 사로잡힌 탓일까? 베이가는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그는 곧 위협적이고 강력한 마법사로 거듭났다. 그는 이제 진영과 관계없이 발로란의 모든 국가를 굴복시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분쟁을 종식할 생각이다. 일단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시작해 볼까.
'''누가 그러던가, 악당은 꼭 무섭게 보여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