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유용
1. 개요
기계 장치등을 구성하는 일부 부품을 다른 장치에서 가져와 장착하는 것을 말한다.
동류 전용이라는 명칭이 쓰이기도 한다.
2. 내용
일반적으로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는 기계 장치들은 부품을 서로 바꿔 장착을 할 수 있기에, 이를 이용하여 특정 장치를 고치거나 고장 상태인 장치의 갯수를 줄이는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a, b, c라는 부품으로 구성된 A1과 A2라는 장치가 있다. A1은 a 부품이, A2는 b라는 부품이 고장나 사용할 수 없을 때 A2에 있는 a 부품을 A1에게 장착하면 A1 하나는 살릴 수 있다.
2.1. 사용 예
2.1.1. 중고 가전 제품 및 자동차
제조한지 오래된 제품이나 단종되어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해당 기종 중고 매물을 구입하여 고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전제품만큼이나 오래 쓰는 경우가 많은 자동차 시장에서 부품 유용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폐차장에서는 차량을 폐차하기 전에 도어, 휀더, 본넷, 엔진, 미션을 떼어네서 따로 팔기 때문에 단종된 차종이라도 폐차장 몇 곳 돌면 대부분은 충분히 부품을 구할 수 있다. 가전제품도 집 앞 중고제품 가게나 중고나라에서 망가진 중고 제품을 사고 파는 사람들은 보통 이런 목적으로 구입한다. 침수되어서 안에 전자기기는 다 망가지고 강화유리만 멀쩡한 아이패드, 갤노트도 이런 이유로 고가에 팔린다. 반대로 액정과 강화유리는 박살났지만 보드는 멀쩡한 기기도 어느정도 값을 쳐준다. 액정과 강화유리만 멀쩡한 기기와 보드만 멀쩡한 기기에서 서로의 부품만 떼어와서 멀쩡한 기기 하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1.2. 항공기 및 대형 기계 장치
항공기나 대형 기계 장치(선박, 건설 기계등)은 구성하는 부품이 매우 많기에 모든 부품의 재고를 항상 확보해 두기가 어렵다. 따라서, 동일한 결함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한쪽으로 해당 부품을 몰아주어 작동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런 대형 기계들은 매우 고가이기에,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 발생하는 손해가 매우 크므로 이를 줄이는 목적도 있다. 간혹 수호이 수퍼제트 100, SR001의 사례처럼 제조사의 상태가 좋지 못해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그나마 다른 동일 기종의 운용을 위해서 부품을 유용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다만 민감한 부품의 경우, 작업자가 임의로 옮기지 못하고 관리자 또는 검사관등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거나 아예 유용 신청을 하지 못하는 부품도 있다.
2.1.3. 군대
군용 장비의 다른 대형 기계장치처럼 고가기도 하고 손망실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 징계를 받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많이들 한다. 예를들어 개머리판, 노리쇠뭉치, 장전손잡이가 각각 고장난 소총이 하나씩 있을 경우, 고장난 소총 3개로 보고서 작성하면 난리가 난다!!!! 아무거나 하나에서 모든 부품을 유용하여 멀쩡한 총 2개를 만들고, 나머지 총 하나를 수리입고 하는게 일반적이다.
여기서 더 확장하면, 멀쩡한 장비들에서 부품 하나씩을 가져와 장비를 새로 하나 더 만드는 경우도 있다. 부대에서 손망실 사고가 난 경우, 부품을 십시 일반으로 가져와 약간씩 고장난 장비 여러 개로 처리해서 수리입고를 시키기도 한다.[1]
[1] 물론 걸리면 작살난다. Serial Number를 조회하는 장비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