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만화)/이형 편

 

1. 개요
2. 줄거리
3. 애니메이션
4. 고찰


1. 개요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불새》의 에피소드. 루프물로 tva는 원작을 잘 살려낸 편이다.

2. 줄거리


주인공은 집안의 강요로 인해 남장여자로 살아가는 귀족으로 강압적이고 이기적인 영주인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었다.
아버지로 인해 여자로서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들도 차례차례 잃어갔다. 그러다 아버지가 중병을 앓게되어 오늘내일하였고, 곧이어 아버지로부터 해방되어 여자로서 살아갈 해방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팔백비구니라는 용한 여승이 찾아와 영주의 병을 낫게 하기로 한다. 이에 주인공은 자신의 몸종을 데리고 팔백비구니의 뒤를 쫓아 검으로 베어버린다. 그러다 팔백비구니의 시체를 매장하고 피묻은 몸을 씻느라 시간을 지체하는 사이에 시공의 결계에 갇혀서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게된다.
다음날 팔백비구니를 찾아온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범죄를 숨기려고 자신이 팔백비구니인양 행세한다. 팔백비구니인양 불새의 꼬리깃털을 가지고 병자들을 치료하다보니 봉사활동에 재미가 들려 팔백비구니로 정착을 해버린다.

3. 애니메이션


2004년 제작된 불새의 TV판 7화가 이형 편에 해당한다. 이 에피소드는 스기이 기사부로가 만들었으며 작화감독은 오오시타 큐마가 담당했다. 완성도가 높다.

4. 고찰


이 에피소드는 요약하면 자신의 미래를 살해한 아가씨가 불새에게 트집잡혀서 30년마다 통조림당하는 이야기이다. 자기 자신이 죽인 팔백비구니는 30년후의 미래 모습이었고, 아울러 30년동안 할일이 없어 병자들을 무상으로 치료하다가 30년의 주기가 도래하면 과거의 자신이 와서 자신을 살해하고 또다시 통조림당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팔백비구니딴에는 과거의 자신에게 잘 설명하여 돌려보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 자신이 과거의 자신을 피해서 마을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약자를 보살피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받아들인걸수도 있다. 그래서 맨 처음에 나오는 팔백비구니는 풋내나는 주인공을 비웃으면서 '내가 죽어도 나를 대체할 사람이 있다.'라고 말하며 주었고, 주인공조차 작품 마지막에 가서는 마치 예수마냥 네가 할일을 하라는양 모든 것을 내려놓은채 염불을 왼다.
그리고 팔백비구니가 불새에게 어떻게하면 자신의 죄를 용서받을수 있겠느냐고 물었지만, 근본적으로 이 선한 아가씨는 자기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기때문에 결코 용서받지 못하고 영원토록 여러세계에서 소외받고 병든사람들을 치료하게 될 것이다.
원작의 태양편에 보면 사대천왕을 비롯한 외래세력 불교의 포교활동에 의하여 일본 토속신들이 핍박받고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나는데 이를 어여삐 여긴 불새가 자신이 용한 여승을 잡아놓았으니 그 여승에게 치료받고 오라며 자랑하는 씬이 있다. 이걸 보면 아무래도 불새가 노리고 만든 함정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