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드롬
1. 개요
비디오드롬은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장편영화이다. 특유의 기괴한 상상력과 영상미로 인해 컬트 영화로 분류되며 박찬욱의 자서전의 제목 중 하나이기도하다(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비디오드롬). 시대를 앞서 미디어 매체의 유해함에 대한 경고를 제시한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2]
2. 예고편
3. 줄거리
캐나다의 유선 방송 채널 83번 시빅TV의 사장 맥스(Max Renn: 제임스 우즈 분)의 하루는 자기 비서격인 여성이 등장해 하루 일정을 알려주는 비디오와 함께 시작한다. 고객들의 환상과 욕구 불만을 비디오를 통해 해소시키고자 하는 맥스는 자신의 채널에 대한 논란을 다루는 좌담회에 출연하는데, 하라는 토론은 안 하고 같이 패널로 참석한 니키(Nicki Brand: 데비 해리 분)라는 섹시한 여배우를 꼬셔대질 않나, 비판적 입장의 오블리비언 교수라는 사람은 직접 출연하질 않고 TV 모니터를 거쳐 등장해서는 선문답 같은 소리만 하고 있다.
어느 날 전속 엔지니어가 해적질한 위성방송 전파를 통해 한 영상을 보게 되는데, 붉은 진흙벽을 배경으로 한 빨간 방에서 여자들이 스너프에 가까운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었다. 비디오드롬이라는 1분 남짓한 영상에 흥미를 느낀 그는 사귀게 된 니키와 함께 녹화해 둔 비디오를 탐독하면서 점차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니키는 그에게 자신은 비디오드롬에 출연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는 사라져 버리고,평소 영상 제공에 협조해 주던 발 넓은 노파 마샤의 정보를 듣게 되는데, 놀랍게도 실마리는 앞서 괴상한 방식으로 등장했던 브라이언 오블리비언 교수(Brian O'Blivion: 잭 크릴리 분)에게 이어진다. 맥스는 오블리비언 교수가 주관하는 조직 '브라운관 전도회(Cathode Ray Mission)'를 방문하고 교수의 딸이라는 비앙카 오블리비언으로부터 비디오드롬 테이프를 전해 받는다. 영상에서는 오블리비언 교수가 나타나, 비디오드롬 영상은 뇌에 심각한 질환을 야기하므로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고 누군가에게 교살당하는 내용이었는데, 교살범의 정체는 니키였다. 충격을 받은 맥스는 본격적으로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힘들어지고, 신체에 변형이 생겨 몸 속에 권총이 들어가는 등의 환각에 시달린다.
다시 비앙카를 찾아가 따져보지만 오블리비언 교수는 이미 죽은 지 오래고, 병환으로 수술대 위에서 사망했다고 말하며 비디오드롬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을 방해하려는 세력이 있음을 알려준다. 환각 증상은 점차 심각해지는데, 배리 컨벡스라는 안경 회사의 사장이 나타나 비디오드롬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환각 증상 등을 치료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괴상한 HMD 같은 기기를 꺼내서 환각 증상을 마음껏 즐겨보라 종용한다. 환상 속에서 TV 속에 갇혀버린 니키를 채찍질로 고문하는 도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 침실이고, 비디오드롬을 처음 보여준 엔지니어를 다시 만났는데 알고보니 배리 컨벡스의 끄나풀이었다. 사실 처음 봤던 비디오드롬은 해적질도 뭣도 아니었고 맥스의 흥미를 끌기 위한 데몬스트레이션 비디오였던 것. 그들은 맥스의 83번 채널을 이용해 비디오드롬을 방영해 자극과 선정성에만 혈안이 된 미디어 및 시청자들을 파멸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신체 변형으로 생긴 뱃속 갈라진 틈에 기괴한 비디오 테이프를 쑤셔박혀 세뇌당한 맥스는 손과 권총이 융합되는 환상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사업 파트너 두 명을 총으로 사살하고, 비디오드롬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비앙카에게도 찾아가지만 이 상황을 예측한 그녀에 의해 다른 새로운 세뇌를 당하고 만다(그러고서도 계속해서 환상에 시달리기 때문에 세뇌가 풀린 것인지 새로 세뇌당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이제 맥스는 먼저 자기를 이용하려 들었던 엔지니어를 죽이는데, 상대의 팔을 수류탄으로 변형시켜 폭사시키는 거다. 있을 수 없는 현상이지만 엑스트라가 수류탄으로 변한 손을 보며 비명을 지르고, 폭발한 벽 뒤로 구멍이 생기는 등 환상과 현실이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가고 있다. 다음으로 사살당한 배리는 총격당한 부위가 갈라지며 종양을 뿜어내는 기괴한 죽음을 맞이한다.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 맥스는 폐선박으로 숨어들고 그 안에서 이미 비디오드롬에서 죽어버린 니키의 환상을 본다. 지금까지 그 둘을 죽인 건 비디오드롬의 음모의 일부에 생채기를 낸 것에 불과하고, 지금의 육신을 죽임으로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유혹하는 니키의 말에 맥스는 권총으로 자기 머리를 쏴 자살한다.
4. 기타
감독의 1999년작 엑시스텐즈 역시 영상물[3] 과 인체의 결합이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크라이테리온 컬렉션으로 DVD, BD가 발매됐으며, 풍부한 부록과 VHS 컨셉의 독특한 케이스로 유명하다. 유니버셜에서 배급한 판본과 다르게 본래 감독의 의도대로 1분 30초가량의 삭제 분량이 실린 유일한 판본이다. 씨네21에서 진행한 DVD판 리뷰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34430
2019년 9월 한국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했지만 현재는 계약 만료로 넷플릭스에서는 감상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