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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드라마
'''러닝 타임'''
121분
'''개봉일시'''
1976년 11월 27일
'''감독'''
시드니 루멧
'''출연'''
페이 더너웨이, 윌리엄 홀든, 피터 핀치, 로버트 듀발[1]
1. 개요
2. 줄거리
3. 상세


1. 개요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76년 작품. 시청률에 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중매체를 다루고 있다. 패디 차예프스키[2]가 각본을 맡았다. 페이 더너웨이, 윌리엄 홀든, 피터 핀치, 로버트 듀발이 주연을 맡았다. 대중매체를 풍자하는 영화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06년에 이 영화의 각본이 미 동부 작가 협회가 꼽은 최고의 각본 Top10에 꼽히기도 했고, 2007년에는 미국영화협회가 뽑은 100대 영화에 64위에 랭크되었다.

2. 줄거리



UBS 방송국의 뉴스 앵커 하워드 빌(피터 핀치)은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던 UBS 저녁 뉴스의 간판 앵커였으나, 점점 떨어지는 시청률 때문에 음주와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직속상사이자 방송사에서 한솥밥을 같이 먹던 친구이기도 한 뉴스부장 맥스 슈마커(윌리엄 홀든)에게 2주 후에 해고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위로차 가진 술자리에서 빌은 슈마커와 술을 마시면서 방송계의 현실을 개탄한다. 다음 날 생방송에서 빌은 자살하겠다는 대형 사고를 치게 되고, 사장 해켓(로버트 듀발)의 노여움을 사 짤리게 되지만, 맥스 덕분에 간신히 고별 방송을 통해 할수 있게 된다.
자신의 돌발행동에 관해 사과하겠다던 약속과 다르게, 빌은 고별방송에서 '삶은 쓰레기 같은것(Life is Bullshit)'라고 폭언을 날리는 사고를 친다. 하지만, 앞서의 자살 소동과 고별 방송으로 인해 역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자, 기획부장인 다이애나(페이 더너웨이)는 이를 시청률 반등의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여 사장에게 빌의 해고를 철회하고, 자신에게 빌의 방송을 맡겨달라 요청한다. 반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동료를 이용하는게 마뜩치 않았던 맥스는 이를 반대한다. 한편 정신질환 등으로 피폐해진 빌은 맥스 집에서 자고 있다가 환각을 신의 계시로 착각하고, 속옷 바람으로 방송사로 향한다. 생방송에서의 일장 연설을 통해 빌은 미국 국민들에게 분노하라 외친다.

'''I'm as mad as hell, and I'm not going to take this anymore!'''

미치광이가 된 빌을 이용한 '하워드 빌 쇼'가 정규편성되고,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전미 1위를 내달린다. 이 쇼를 기획한 다이애나는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성공가도를 위해 테러리스트를 다룬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수많은 뉴스 시청자들이 이 행동을 따라하고 이제 하워드 빌은 일종의 멘토가 되어 뉴스 방송을 통해 사람들을 이끌게 된다.

'''Television is not the truth!'''

한편, UBS를 소유하고 있던 CCA라는 거대 기업이 사우디의 거래기업에 의해 팔린다는 소식을 알게된 빌은 TV를 통해 이 거래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백악관에 이 딜을 막도록 청원을 보내라.'는 연설을 한다. 합병을 통해 빚을 청산해보려던 해켓을 비롯한 UBS 구성원들은 이런 발언에 아연실색하게 되고, 해켓은 빌과 CCA의 회장인 아서 젠슨(네드 비티)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The world is a business, Mr. Beale!'''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빌은 접견실의 어두침침한 분위기와 젠슨의 압도적인 '기업 우주론'에 대한 연설에 마치 신의 복음인냥 낚이게 된다. 이후 비관주의자이던 빌은 이전의 태도를 버리고, 세계화와 거대우주론을 부르짖는다.

'''It's the individual that's finished.'''

이전과는 다르게 개인의 정치적 참여는 소용없다며 비관적이고 우울한 태도를 반복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외면하여 시청률은 급격히 하락하지만, 젠슨은 프로그램의 폐지를 허락치 않는다. 지속적인 손실을 보던 다이애나와 해켓을 비롯한 UBS 간부들은 결국 테러리스트들을 사주하여, 생방송 중 빌을 암살한다.
영화는 이런 내레이션과 함께 끝이 난다.

'''This was the story of Howard Beale, the first known instance of a man who was killed because he had lousy ratings.'''

'''이렇게 하워드 빌의 이야기는 역사상 최초로 낮은 시청률 때문에 살해당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3. 상세


사회비판과 풍자의 대가인 시드니 루멧의 영화 중에서도 대표작이자 최고의 걸작. 매스미디어 비판 영화로 한정한다면, 수십 년이 지난 현재에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76년작임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앞서갔다 싶을 정도로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날이 선 분석을 보여주는데, 인터넷SNS가 등장한 오늘날의 대중매체에 비춰봐도 이는 위화감없이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불황, 실업, 인플레이션, 부도, 환경오염, 범죄에 대한 보도가 주를 이루는 매스미디어와 그 매스미디어에 의해 부채질되는 막연한 공포심, 정치적 무관심 등은 영화 개봉 후 수십 년이 지난 21세기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다. 대단히 현실적이고, 무서운 통찰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Television is not the truth!'''

해당 장면에서 "TV에서 시키는대로 옷을 입고 먹고 행동하고 아이를 키우고 생각한다"는 일갈과 그런 일갈조차도 TV 프로그램을 통해 오락거리로 만들어버린 작중 현실은 장 보드리야르가 주장한 시뮬라시옹의 개념과 정확히 일치한다. "시뮬라시옹"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이 1981년에 출판되었으니 영화가 5년 앞선다.
극 중에서 하워드 빌이 생방송에서 자살하겠다는 말을 하는 장면은 2년 전인 1974년에 실제로 생방송 중에 권총 자살한 뉴스 앵커 크리스틴 처벅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그러나 데이브 이조프의 Mad as Hell: The Making of Network and the Fateful Vision of the Angriest Man in Movies에서 밝히길, 각본가인 차예프스키는 처벅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하워드가 생방송 도중 자살하겠다는 신을 써놨다고 한다. 일단 각본상으로는 의도한건 아니였던 셈.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여, 'TV뿐만 아니라 70년대의 모든 해악을 거침없이 공격하는 잘 짜여지고, 인상적인 영화.'로 평했다. 그는 이후 이 영화를 자신의 '대단한 영화(Great Movies)' 리스트에 올리면서, '마치 예언같은 영화이다. 차예프스키는 하워드 빌을 만들었을때, 제리 스프링거, 하워드 스턴, WWF같은 것들을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일까?'라는 말을 남겼다.
위에 링크된 이른바 'Mad as hell' 장면과 네드 비티의 명연기가 인상적인 '기업 우주론' 연설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전자같은 경우는 미국영화협회가 뽑은 인상적인 명대사 Top100에서 19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후자같은 경우는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빌과 네드 비티가 연설하는 가운데, 인물이 점점 앞으로 부각되는 연출이 효과적이며,

Howard Beale: Why me?

Arthur Jensen: Because you're on television, dummy. Sixty million people watch you every night of the week, Monday through Friday.

Howard Beale: I have seen the face of God.

Arthur Jensen: You just might be right, Mr. Beale.

로 끝나는 시퀀스의 대사는 이 영화가 표현하는 주제의식과 면밀하게 맞닿아 있다.
그 뛰어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 덕에 77년 4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7개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특히 남자 주-조연, 여자 주-조연상 전 부문에 후보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각본상'''과 함께 '''남우 주연상'''에 피터 핀치의 수상과 윌리엄 홀든의 노미네이트, '''여우 주연상'''에 페이 더너웨이, '''여우 조연상'''에 비어트리스 스트레이트[3]가 수상하며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남우 조연상에는 아서 젠슨 역의 네드 비티가 노미네이트 되었다. 한편, 시상식 직전 심장마비로 사망하여 이 작품이 유작이 된 피터 핀치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상은 각본가인 차예프스키와 핀치의 처인 엘리사 핀치가 대리수상했다. 이전에 아카데미에서의 연기상 부문에 사후 노미네이트는 몇몇 있었으나, 사후 수상은 피터 핀치가 처음이었다. 두 번째는 잘 알려져있듯, 《다크 나이트》로 남우 조연상을 받은 히스 레저다.
이 49회 이후로 한 영화에서 연기 부문에 5명이나 후보에 올린 영화는 이 《네트워크》가 마지막이며[4], 그리고 또한 한 영화에서 연기상 3부문 수상자를 배출한 기록도 《네트워크》가 마지막이다. 감독상과 작품상도 노려볼 만했지만, 둘 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에게 돌아갔다. 다만 《록키》의 수상은 이 영화와 마틴 스코세이지의 《택시 드라이버》 등을 제치고 받은 상이어서 이후에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이버펑크 음악가인 Perturbator의 앨범 I Am The Night에서는 첫번째 트랙에 "I am mad as hell" 부분이 그대로 피처링되었다.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묘사하는 앨범이지만 위화감이 전혀 없다.

[1] 포스터 순서대로 왼쪽부터 홀든, 듀발, 핀치, 더너웨이 순.[2] <마티>, <종합병원>, <네트워크>로 총 3회 각본상 수상. 우디 앨런과 함께 아카데미 각본상 최다 수상자이다. 앨런이 10번이 넘는 지명 끝에 이뤄낸 반면, 차예프스키는 단 4번 후보 만에 이뤄냈다.[3] 총 5분 40초의 출연으로 수상했는데, 이는 아카데미 수상자 중 가장 짧은 출연시간이다.[4] 남우주연상 부문에 피터 핀치와 윌리엄 홀든, 2명이 지명되어서 총 5명이다. 다만 연기 전 부문에 4명을 올린 영화는 이후로도 몇몇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