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포르노
1. 개요
'''Poverty Pornography'''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가난한 사람의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가난에 대한 것을 촬영하거나 실태를 고발한 것이 아니라 가난을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가난한 사람의 모습을 소품처럼 사용한 경우에 빈곤 포르노라고 부른다. 자극적인 편집으로 감정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포르노와 비슷하다고 빈곤 포르노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정심을 자극하는 게 후원을 이끌어내기 좋기 때문에 일부 원조 단체나 방송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 #관련기사
2. 폐해
빈곤 포르노 연출은 단기적으로는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해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심과 후원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지속적인 목표와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동정심에만 호소하는 캠페인은 후원을 짧은 정기후원이나 단발성 기부에 그치게 만든다.
그래도 일단 기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이 나쁠 지언정 딱히 부정적인 것은 아니냐고 할 지 모른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빈곤 포르노의 출연자들에게 '무력한 인간'이라는 왜곡된 인상을 씌우게 되고 그들의 자존감을 박탈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후원하는 상대가 일식집에서 돈가스를 먹고 있거나 좋은 학용품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내 돈으로 사치를 부린다.'라고 후원 단체에 항의하거나 상대에게 직접 무안을 주는 경우가 발생했다.출처
이렇듯이 빈곤 포르노는 출연자에게 '당장 약간의 돈으로라도 도와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도 없는 불쌍하고 무력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씌우게 하여, 그들이 진정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력한 상대에 대한 동정심'과 '자신보다 압도적인 약자에게 자선을 베푼다는 우월의식'에서 기부를 하게 만든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 대우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필요 이상으로 행복해져선 안 된다.'라는 강요를 받게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진짜로 후원자 입장에서 사기라고 볼 수도 있다. 당장 안 도와주면 죽을 것이라며, 이들을 돕지 않는 것은 작은 돈을 아끼다가 사람을 죽게 놔두는 이기적인 행위처럼 홍보하여 죄책감을 자극해 시켜놓고, 실제로는 그 정도로 위기는 아니라고 하면 후원자 입장에서는 속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동 학대'''다. 아래 첨부된 기사를 보면 나오지만 멀쩡히 깨끗한 물을 마시고 사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썩은 물을 마시게 하고 촬영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래놓고 홍보에서는 아이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자신들이 아이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3. 예시
빈곤 포르노의 예. 해당 사진사는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에게 플라스틱으로 된 음식 모형을 차려준 뒤 눈을 감고 먹고 싶은 음식을 상상하라고 요구해 크게 논란이 되었다.
위 인도 사례를 포함해, '연출된' 캠페인을 벌이는 사례들
오죽하면 이런 비꼬는 영상까지 제작될 정도다.
추위에 떠는 노르웨이 백인 가족을 구해주는 아프리카 사람들.
4. 해결
때문에 유니세프 등의 충분한 자금과 지원을 갖춘 곳에서 이같은 빈곤 포르노를 근절하고 약자들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지속적인 후원을 이끌어내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특히, 빈곤층 아이들에게 동정심이 아닌 꿈과 희망을 주는 캠페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2020년 유니세프 광고는 다시 가난한 아이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다른 단체와 차이가 있다면 가난한 아이들의 모습보단 홍보대사들이 호소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정도다.
5. 관련 문서
- 불행 포르노 - 다만 빈곤 포르노가 실존인물을 과도하게 빈곤해보이도록 연출하는 것을 일컫는 반면, 불행 포르노는 창작물의 등장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를 주로 가리키므로 단어 자체나 비유 방식을 빼곤 생각보다 크게 비슷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