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포르노
1. 개념
'''Misery Porn'''
불행 포르노는 캐릭터에게 비현실적이거나 작위적인 불행들을 주입하며, 그러한 불행을 과다하게 전시하는 작품을 경멸적으로 가리키는 용어다. 비극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지만, 서사가 캐릭터의 불행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주인공이 극한의 상황 속 피해를 받는 묘사만 거듭 반복하는 작품들은 평면적인 이야기, 자극적인 연출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 행위를 '캐릭터 학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구잡이로 학대 당하는 캐릭터를 통해 동정심과 우울한 감정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포르노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그 수법은 빈곤 포르노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작품들은 피해자-가해자 중심의 흑백논리가 대다수다. 이를 감동과 연관시킬 경우 신파극이 되기도 한다.
스토리 작법에선 비판받는 기법이긴 하지만, 오히려 불행 포르노가 취향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 편.[1][2] 덤으로 이런 계열도 적당히 변조해서 잘 쓰면 불행 포르노라 비판받기는커녕 호불호가 좀 갈릴지언정 그 계열 탑 티어를 먹을 수도 있긴 한데, 우로부치 겐 같은 사람이 그 예시.[3]
2. 불행 포르노로 언급되는 작품
- 7번방의 선물
- 도그빌
- 로제타
- 어둠 속의 댄서
- 이든 레이크
-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4]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 아메리칸 크라임
- 도쿄구울
- 핸드메이즈 테일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숨비소리[5]
3. 관련 문서
[1] 사실 독자들 뿐만 아니라 창작자들 사이에서도 은근 이런 걸 선호하는 취향의 소유자들이 보인다. 자캐코패스(자캐를 처절하게 굴리는 걸 말하는 용어)라는 말이 괜히 나오겠는가.[2] 실제로 인간의 공격성에서 우러나오는 가학심의 충족이 쾌락을 얻게 한다는 말도 있다. 불행한 약자를 동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멸하고 괴롭히는 건 인간 본연의 이중성이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볼 때 불행 포르노는 불행한 약자에 해당하는 고통받는 존재의 이야기를 기조로 한 창작물을 만들거나 소비하면서 이런 가학심을 충족하고픈 욕구를 해소한다고도 볼 수 있다.[3] 사실 불행 포르노라 비판받는 작품들의 경우 마냥 주역이나 등장인물들이 비현실적이고 과도한 불행을 주입받을 뿐, 그 이상 볼 것도 없고 챙길 게 없는 작품들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비현실적이고 과도한 불행이 따라가도 대중이나 마니아층에게 확실히 어필할 만한 괜찮은 스토리와 캐릭터 등이 갖춰지면 그런 쪽에서 취향을 탈 뿐 불행 포르노라고 싸잡혀서 욕먹지는 않는다. [4] 이야기만 놓고 보면 극도의 불행 포르노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매우 유쾌한 분위기의 연출이 신선함을 가져와 호평을 받았다.[5] 여기에 빈곤 포르노 요소도 더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