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베흐

 

페르시아어 ساوه
영어 Saveh

1. 개요


이란 중서부의 도시. 테헤란에서 서남쪽으로 100여 km, 에서 서북쪽으로 50여 km 떨어진 평원에 위치한 인구 26만의 중소 도시이다. 수도권과 하마단, 케르만샤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로, 메디아 시대에 건설되어 아케메네스 제국 페르시아 시대에는 사아바키네로 불리며 제국의 거점 중 하나였다. 설화에 의하면 동방박사의 무덤이 있었다고 하며, 이슬람의 사도 무함마드의 탄생일에 도시 부근의 호수가 말라버렸다고 한다. 후자는 아랍 세력에 의한 페르시아의 멸망의 전조로 여겨졌다. 이슬람 시대에 사베흐는 '제2의 카르발라'로 유명하다. 그외에 비자푸르 술탄국을 세운 맘루크 아딜 샤가 이곳 출신이다.

2. 제2의 카르발라


열두이맘파의 8대 이맘 알리의 누이 파티마 알 마수마가 칼리파 알 마문에 의해 호라산으로 보내진 그와 합류하기 위해 23개 가문으로 구성된 1만 2천명의 카라반을 이끌고 메디나를 떠났다가 사베흐 부근에서 압바스 군대의 공격을 받아 학살당했기 때문이다. 파티마는 살아남았지만 23명의 친족이 처형되는 것을 목격해야 했고 그 자신도 부상이 도져 동남쪽으로 50여 km 떨어진 쿰에서 사망하였다. 이로써 쿰은 종교적 성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