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가미 슈이치가 말하는 눈깔사탕 할머니
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 추가디스크에 수록된 7번째 이야기. 6번째 이야기로 이와시타판 눈깔사탕 할머니를 이야기를 듣고, 배드엔딩을 보지 않은 채 이야기를 끝내면 볼 수 있다.
6명의 이야기가 끝나도 여전히 7명째 이야기꾼이 올 기색은 없었다. 사카가미는 7명째가 올 때까지 심심풀이로 무서운 이야기를 해줄지 이야기꾼들에게 묻는다. 신도는 마음에 안 들어 했지만, 후쿠자와와 호소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한다. 사카가미가 이와시타가 이야기한 눈깔사탕 할머니와 관련성이 있다고 말하자 아라이는 이걸 듣고 흥미가 생겼다고 한다. 신도 또한 사카가미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와시타도 이대로라면 히노와 사카가미에게 배신당하게 되었다며 사카가미가 뒷수습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사카가미는 자신이 아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카가미는 눈깔사탕 할머니의 이야기에는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최근에 들은 것 중에는 "눈깔사탕 할아버지"라는 웃기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이 방과후의 교문 부근에 나타나서 아이들에게 눈깔사탕 할머니처럼 사탕을 나눠주는 건 동일했다. 그들은 원래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눈깔사탕 할머니로부터 눈깔사탕을 받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후계자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눈깔사탕 할머니가 그렇게 후계자를 필요로 한 이유를 사카가미는 "초조함" 때문이라고 한다. 사카가미는 이를 설명하기에 앞서 눈깔사탕 할머니의 사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눈깔사탕 할머니는 그렇게 불리기 전에는 남편과 함께 작은 일본식 과자를 파는 가게를 경영하는 평범한 여성이었다. 여자는 처음에는 남자 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 아이를 낳았고 가족에게는 언제나 행복한 나날이 이어졌다. 그런데 여자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전쟁이 일어나서 여자의 남편은 어쩔 수 없이 전장에 나가게 되었다. 전쟁은 끝났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고 여자는 혼자서 가족을 지켜야 하는 중압감과 신체적인 피로로 쓰러졌다. 다시 깨어난 여자는 혼자 가족을 지탱하기 보다는 가족이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일을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전면적인 협력을 약속받았다.
그렇게 아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가게를 경영하던 중 시어머니와 딸이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목재에 깔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아들은 싸움에 휘말려서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담당 의사는 안타깝게도 아들의 시력은 안구 자체가 손상되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고 여자는 가게와 집, 병원을 오가며 아들을 간호했다. 그러던 중 아들이 퇴원할 무렵 여자는 처음으로 안구가 없어서 눈꺼풀이 푹 꺼진 아들의 얼굴을 보았다. 퇴원할 때까지는 의안을 넣을 거라는 간호사의 말을 들은 여자는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날 병원에서 돌아오는 여자는 우연히 아들을 실명시켜도 반성하지 않은 채 자랑을 늘어놓는 남자를 보았다. 화가 난 여자는 두 남자를 죽여서 안구를 빼앗아 병원에 있는 아들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아들의 눈에 남자의 안구를 넣으려고 했지만, 아들의 눈꺼풀에는 그것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 순간 병실에 경찰이 들이닥쳤고 여자는 곧바로 재판을 받아 수년간 형무소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자는 곧바로 교도관의 양쪽 눈을 파내서 탈옥해 행방불명이 되었고, "눈깔사탕 할머니"로서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옛날부터 살아온 사람이 요괴나 불로불사가 아닌 이상에야 한계가 있기는 마련이었다. 그래서 눈깔사탕 할머니는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을 필요가 있었다. 사카가미는 이런 이유 때문에 눈깔사탕 할머니는 아들에게 맞는 안구를 찾으면서 동시에 후계자도 찾고 있다며 후계자가 된 누군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마친다.
사카가미의 이야기를 들은 이야기꾼들은 이 이야기가 만들어진 거라고 냉정한 반응을 보인다. 이와시타 또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아직도 오지 않는 7명째 이야기꾼에 대해 배신당한 것 같다고 말하자 사카가미는 여기에 7명째 이야기꾼이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한 순간, 눈깔사탕 할머니가 이와시타를 죽인다. 사카가미는 그 지인이 바로 눈깔사탕 할머니이며 며칠 전에 아들과 닮아 있다고 문답무용으로 눈알을 빼앗길 뻔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신할 사람을 준비하면 놓아줄 거라고 할머니가 제안하자 사카가미는 오늘 있을 모임을 떠올리며 잘 모르는 사람들이니 만큼 양심에도 찔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일을 벌였다고 한다. 눈깔사탕 할머니는 그렇게 모두의 눈알을 빼앗고 사라지고 아직 죽지 않은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져 신음한다. 사카가미는 사실 이 모임이 시작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냥감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처음부터 로커 안에 숨어있다 7명째 이야기꾼으로 등장할 히노도 미리 죽여 놓은 상태였다. 사카가미는 눈깔사탕 할머니가 준 사탕으로도 느끼지 못할 기쁨을 맛보며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려고 하고 있었다.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