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아키

 


만화 나루타루 등장인물.
정부측 산하기관인 임시군용기구 연구사무국 소속으로 부국장 미야코 타츠미의 비서인 여성.
기본적으로 초일류급 사무원이며 시크하면서도 아름다운 용모로 접근하는 남자가 한 둘이 아니지만 다 거절한다. 그래서 미야코가 대체 얼마나 잘난 남자가 약혼녀일까 궁금해 하는데, 사실 그녀의 약혼자는 평범… 아니, 좀 많이 얼빵하게 생긴 꽃집 주인. 사람의 외모보다도 마음을 우선시한 것이다.
매사에 지나치게 쿨한 타입이지만 작중 얼마 안되는 정상적인 인물들 중 하나다. 본인 왈 '안 되는 것에 애정을 쏟는 여자'. 검도의 달인이기도 해서 시이나가 다니는 검도 도장원들에게 전원 단판승을 따냈다. 그야말로 문무겸전.
그렇지만, 자위대 200명이 죽은 참사 앞에서 '''"고작 200명 가지고..."'''같은 말도 안 되는 폭언을 내뱉기도 했다. 하긴 평상시에도 폭언제조기이긴 하지만 여기까지 오면 뭔가 이상하다. 바로 위에 나왔던 '외모보다 마음을 우선하는 상냥한 여인'은 도대체 어디 갔나, 싶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미야코 타츠미만 해도 어떻게든 이해를 할 수 있는 캐릭터지만, 사토 아키는 정말 언행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 캐릭터가 정합성이 없이 지리멸렬한 것이다. 작가가 그냥 비뚤어진 어른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었던 것일까?
후일담에서 그녀의 행방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아마도 어차피 세계멸망 당시엔 확실하게 죽었을 것이다.
캐릭터의 강렬한 개성에 비하여 정작 본편에서의 역할은 '''전혀''' 없다. 영화로 비유를 하자면 해리슨 포드가 엑스트라로 나와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사라지는 느낌? 그 정도로 이 캐릭터는 존재감과 비중의 격차가 너무 커서 기이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이 캐릭터를 써먹을 계획이 따로 있었는데, 작가의 생각과는 다르게 연재가 일찍 종료된 건지도 모른다. 나루타루가 지나치게 과격한 폭력 묘사로 인해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제는 다 지나간 얘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