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싫어서 XX
1. 개요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체포 직후 범행 동기로 내뱉는, 지겨울 정도로 흔한 변명. 마치 학교에서 배운 듯이, 다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내뱉는 멘트다. 이렇게 체포되는 자들이 대부분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본인은 자살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공통점. 바리에이션으로는 " 죽으려고 XX했다. " 가 있다. 이 멘트의 역사도 상당히 오래되어서 1972년 청소년 사제폭발물 사건에서도 범인이었던 10대가 범행동기로 ' 세상 살기 싫어서 ' 라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2. 왜 이런 소리를 하는가?
범행 직후 자살을 시도한 것도 아니면서 이런 소리를 내뱉는 이유는 ' 범죄를 저지르고 잡혀서 감옥에 수감되는 게 죽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유치한 생각에서 이런 소리를 내뱉는다. 그리고 난 삶을 포기하고 이런 짓을 할만큼 괴로웠다 라는 변명 및 핑계에서도 이런 소리를 내뱉는데, 본인이 살기 싫다면 자살을 해야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앞뒤가 안 맞는 모순된 말이다. 이 말을 해석해보자면 살기 싫다 = 삶에 염증이 난다 이고 삶에 염증이 난다는 건 곧 주변 사람들에게도 염증이 난다는 의미이고, 그 상황에서 자기 자신의 파괴충동을 다스릴 수 없었다는 말을 최대한 동정 살 수 있는 형태로 하는 거다. 게다가 이런 자들이 저지른 짓의 결과를 생각해보면 역겨울 정도로 이기적인 멘트이자 유아적인 사고방식의 발로. 또한 살기 싫어서,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함으로써 동정을 사서 형을 감경 받으려는 속셈도 깔려 있다. 실제로 피해자와 같이 죽으려고 했다는 점을 참작해 가해자의 형량을 낮춰준 판례도 있다.(...)
3. 본 항목의 멘트가 등장하는 사건들
- 대구 지하철 참사: 범인 김대한이 체포 후 이렇게 말했다. 살기 싫다는 양반이 정작 본인은 타죽기 싫어서 탈출.
- 논현동 묻지마 방화 살인사건: 살기 싫어서 무차별 살인을 벌인 어이 없는 사건.
-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살인 사건: 살기 싫다며 노약자들을 상대로 무차별 살인을 자행했다.
-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범인 김성수는 범행 후 따라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나 정작 자해시도조차 안했다.
- 도곡역 열차 방화 사건 : 객차에 방화를 시도하다 승객들에게 제지 당해 실패하자 도주. 체포 후에는 죽으려고 그랬다고 진술.(...)
- 현금수송차 2억원 절도사건 : 살기 싫어서 절도를 했다고 진술.
- 세상 살기 싫어 사찰에 방화 : 그래놓고 정작 범인은 자기 집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 동해시청 공무원 살인사건: 일면식도 없는 공무원을 살해해놓고는 살기 싫어서 살인을 했다고 진술.
- 세상 살기 싫다며 묻지마 칼부림을 벌인 10대.
- 영등포역 폭파 허위신고: 세상 살기 싫다는 이유로 허위 신고.(...)
- 신호등 방화사건: 세상 살기 싫다며 신호등 제어기에 방화 후 도주했다가 체포.
- 살기 싫어서 산속에 들어갔다가 추워서 모닥불을 피우고 잠들어 산불을 냈다.(...) 그런데 이 양반의 소지품에서 소주 말고는 자살에 쓸 도구가 하나도 안 나왔다.
- 살기 싫다며 일면식도 없는 4세 여아를 술병으로 구타(...)
- 살기 싫다는 이유로 빈 집을 골라 연쇄 방화
- 여장 상태로 어머니 집에 방화 시도.(...). 방화 후 도주한 이 양반도 역시 체포 후 살기 싫어서 그랬다고 울부짖었다.
- 가족과 다투고 여관에 방화한 사건. 이 사건 범인 또한 세상 살기 싫어서 방화를 했다고 진술했으나 정작 본인은 방화 후 여관 밖에 나가서 불구경을 했다.(...)
- 세상 살기 싫어서 고등학교 등교길 앞에서 흉기난동.
- 세상 살기 싫다며 아들을 데리고 엽총 인질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