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리아

 

Sosaria
미국 컴퓨터 게임인 울티마 시리즈의 배경이 되었던 가상의 세계, 혹은 그 세계에 존재하는 대륙의 명칭이다.
시리즈 첫번째 게임인 울티마 1에는 소사리아라는 명칭은 등장하지 않는다 (나중에 오리진에서 리메이크한 1986년판에는 등장한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세계에는 네 개의 대륙들이 존재하는데, 각각 "위험과 절망의 대륙", "어두운 미지의 대륙", "봉건 영주들의 대륙", "로드 브리티시의 대륙"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울티마 1의 네 대륙들.
울티마 2는 배경이 지구이기 때문에 소사리아가 등장하지 않는다. 소사리아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울티마 3. 1편의 클라이막스에서 플레이어가 몬데인의 보석을 파괴하면서 방출된 에너지로 인해 세개의 대륙들은 소실되고, 로드 브리티시의 대륙만이 살아남았다는 설정이다.[1]이 작품에서 로드 브리티시의 대륙을 부르는 명칭이 바로 소사리아.
울티마 3 게임 패키지에 동봉된 지도. 하단에 룬문자로 SOSARIA라고 적혀 있다.
울티마 3 게임 내에서 지도 보석을 사용하여 보여준 소사리아의 모습. 흰 점이 박힌 파란 네모들은 문게이트이며, 남서쪽 구석에 박혀있는 섬이 바로 엑소더스의 소굴이다.
3편의 마지막에서 플레이어가 엑소더스를 추방한 여파로 소사리아에는 다시 한번 지각변동이 발생하고, 그 결과 소사리아는 울티마 4에 등장하는 브리타니아 대륙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설정.
사실 소사리아와 브리타니아를 구분하는 기준은 지리적, 지형적인 기준보다는 문화적인 기준이 크다. 소사리아가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던 야생의 대륙이라면, 브리타니아는 중세 후기~인본주의 초기의 시대로서 윤리 도덕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하지만 플레이어들 중에는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짓이든 해도 되는 자유 [2] 가 있었던 소사리아를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았다. 브리타니아를 배경으로 하는 울티마 4 이후의 작품에서도 자유도는 높지만, 나쁜짓만 하고 돌아다니면 게임의 엔딩을 보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1] 약이 병보다 더 무섭다는 느낌이다. 비록 몬데인이 악한 마법사였지만 세상의 4분의 3을 날려버릴 정도로 극악무도하지는 않았다. 아바타(울티마 시리즈에서 플레이어의 분신을 이르는 말)는 이외에도 가르고일들의 지하세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거나 한 세계의 신들을 모두 죽이고 그 세계를 혼돈과 파괴에 빠뜨린 후 자기만 느긋하게 빠져나오는 등, 그야말로 용서받지 못할 범행성급 악행을 저지르는 일이 많다.[2] 물론 붙잡히지 않고 도망치거나 경비병들과 싸워 승리할 만한 실력이 된다면 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