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엔지 미쿠
파워 오브 스마일의 히로인으로, 안경을 쓴 소녀로, 소마와 길에서 부딪치는 것이 첫 등장이었지만......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바로 소마네 반의 위원장으로 밝혀질 때부터이다. 소마 등에게는 성인 소엔지로 불리지만, 마유는 처음 만났을 때 이름을 변형시켜 만든 별명인 <밀크쨩>으로 불리고 있는 소녀.
방과 후에는 주로 집에서 운영하는, 소마나 마유도 자주 가고 소마의 아버지인 소고나 그의 동료 소방관들도 단골인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인 '''<마루마루>'''에서 일을 하는데, 이 가게의 마스코트 격인지 이 곳을 방문하는 단골손님 들에게 많은 귀여움을 받고 있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오코노미야키나 타코야키 등을 만드는 실력은 정말 뛰어나고, 소마, 마유 등과 있다가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가끔은 조금 지나친 면이 있어 주변 가게에서 어느새 일을 도와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소마를 위해 만든 도시락이나 발렌타인 초콜렛도 오코노미야키 식으로 만들어서 주기도 한다.
즉, 위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겉보기에는 표지에서처럼 조용하고 차분해보이는 미소녀지만, 그 내면은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4차원 오타쿠 소녀로 이 작품 내에서 나오는 기행의 거의 대부분은 다 그녀가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기행 자체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고, 그걸 실행하는 게 그녀다보니 귀엽게 보거나 독특하게 여기는 수준.
그런데 뒷목에 작은 상처가 있는데, 이 상처와 관련해서 소마의 아버지인 소고와 얽힌 과거가 있으니, 어린 시절 가게에서 혼자 신작 요리를 연구하다가 화상을 입게 되는데, 그 때 때마침 찾아온 소고가 소방관답게 응급처치를 해준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다보니 소엔지에게 있어서는 소고는 은인과 같은 존재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근데 그런 것 때문인지 처음에는 소고에게 결혼해달라고 하는데, 소고가 능숙하게 <나는 결혼해서 안 되고, 우리 아들이 있거든?>으로 답해주니, 이 때 소엔지가 소마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소마와의 관계는 상당히 안습할 지경인데, 첫 만남부터 묘한 편이었고, 마유네 집에 파자마 파티를 하기 위해 놀러왔을 때는 일이 있어 잠시 방문한 소마의 뒤를 몰래 따라와 그의 방에 들어오기도 하고, 코도 가 별장에 놀러갔을 때는 소마가 있던 목욕탕에 어느새 들어와서 그와 같이 씻으려고 하다가 마유에게 들키는 등 다른 히로인들보다 한 발 앞서 진도를 나가다가 결국에는 발렌타인 데이 때 옥상에서 고백을 하는데......문제는 위에서 말한, 소마도 궁금해 하던 소고와의 과거를 밝히고 시작하여 소마는 그녀의 그런 마음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거절함으로써 실연을 당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인정받지 못한 슬픔에 울게 된다.
하지만........이후 그것을 우연히 본 마유의 위로 때문이었는지 새 학기에는 머리를 약간 기르고 안경까지 벗고 다시 등장하여, 은근히 많은 남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게 되지만, 그녀는 여전히 소마 일직선으로, 실연당한 것을 이용하면서까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소마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단둘이 있을 때는 그의 무릎에 앉아 그를 끌어안고 자신의 이름을 귓속말로 속삭여달라고 주문한다든지, 자신이 잘 했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에게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말하는 식이어서 소마를 곤란하게 만들 정도.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마유와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소심하던 야시로가 소마 앞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학생회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뒤, 소마나 마유 등의 도움으로 당선되자 학생회장의 상징이라며 안경을 쓰기 시작하더니, 이상과 현실이 다름을 알자 싫증이 났는지, 학생회 활동에 땡땡이를 치고 다른 학생회 임원들에게 쫓기는 일상을 반복하면서 다시금 그녀의 기행이 시작된다. 교내에 트랩을 만들어서 학생회 임원들을 위기에 빠뜨릴 정도. 그러다보니 소마 일행과의 에피소드도 여전히 많지만, 학생회와의 에피소드도 그와 비슷하게 많아져서, 어찌보면 히로인으로써의 비중도 약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 학생회 부회장인 사토루가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 듯한 묘사를 보여주고, 소엔지도 평소에는 그의 깐깐한 성격을 문제삼아 할아범이라고 부르지만, 소마 등에게는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말함으로써 독자들 중에서는 소엔지가 히로인을 그만두는 게 아니냐는 말이 돌 정도로 불안해하며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