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야키

 

1. 개요
2. 레시피
2.1. 야매 레시피
3. 대중문화에서
4. 관련 문서

(この(き/オコノミヤキ

1. 개요


[image]
더 많은 사진들은 이곳에 올라와있다.
오코노미(お好み)는 일본어로 취향이란 뜻이다.[1] 야키는 구이라는 뜻으로 한국어로 직역하면 '취향빵', '취향전' 정도로 번역할 수도 있다.
밀가루가쓰오부시 우린 물에 개어 각종 재료를 넣고 지져먹는 일본 요리. 일본식 지짐으로 양배추, 계란, 밀가루 등으로 반죽하고 겉에는 삼겹살을 3장 정도 붙여서 지진다. 양면이 구워진 후에는 가다랑어포와 특유의 오코노미야키 소스, 마요네즈 등을 위에 뿌려서 먹는다. 오사카에서 많이 먹는다. 원형은 묽은 밀가루 반죽으로 구운 길거리 과자인 돈돈야키. 다만 이건 오사카식 기준. 히로시마식은 밀전병과 계란 사이에 재료를 얹어 굽는 것에 가깝다. 맛도 두꺼운 파전에 가까운 오사카식과 달리 채소가 살아있는 편이다.
이름 자체가 '좋아하는 것(오코노미)+구이(야키)'라서 들어가는 재료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밀가루, 양배추, 소스, 가쓰오부시, 계란 정도만 준비하고 친구들에게 숙주나물, 고기, 볶음면 같은재료를 하나씩 가져오게 해서 오코노미야키 파티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그러는 사람들도 꽤 있기도 하고 창작물에도 간간히 등장하는 소재. 그래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돼지고기와 계란을 넣은 부타타마(豚卵).
음식점에 따라선 각종 재료를 내어줄 뿐, 구워주지 않기 때문에 직접 구워먹어야 하는 곳도 많다. 그냥 구워주는 곳도 있고, 안 구워준다면 구워달라고 하면 점원이 구워준다. 점원들이 확확 만드는 것도 꽤나 구경거리다. 사실 오사카 근처에서는 점원이 구워주는 것이 상식인데 도쿄 근처에서는 손님이 직접 구워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의 경우 점원이 만들어주지 않으면 손님이 직접 굽기가 꽤나 난해하다. 도쿄에 상경한 오사카, 히로시마 사람들이 회식 같은 걸로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갈 때 가장 힘들어하는 점이다. 원조라고 사람들이 서로 자기 것도 구워달라고 하는데 사실 구울 줄 모른다. 하지만 오사카 사람들은 칸사이 특유의 노리로 '이건 내 전문이지' 라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굽고 잘 되었을 시 안도의 한숨을 몰아 쉬는 듯. 그러니 착한 위키니트들은 친구나 동료가 오사카, 히로시마에서 왔다고 해서 구워달라는 말은 하지 말자. "한국에서 왔으니 김치 담글 줄 알지?"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만든 다음에는 그냥 적당히 잘라 먹는데, 맛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두껍지만 부드러운 부침개라는 느낌. 소스의 양 조절이 중요하다. 먹을 때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쇠주걱을 가지고 잘라먹는 것도 특징인데, 조리용은 좀 크고 식사용은 작다.
술안주로 판매되는 곳은 가격이 15,000원선에 판매한다.
그리고 먹는 방법이나 자르는 방법에 따라서 지역차가 난다. 정통 오사카나 히로시마식은 1인 1오코노미야키 체제다. 절대로 나눠먹거나 하지 않는다. 그런 반면 커다란 몬자야키를 잘라 나눠먹는 식습관이 있는 도쿄에서는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부타텐[2], 오징어가 들어있는 이카텐 등 여러가지를 시켜서 일행들끼리 나눠먹는 문화가 생겼다. 그리고 다 구워진 오코노미야키를 먹을 때 오사카에서는 바둑판처럼 네모난 조각으로 잘라 헤라로 떠먹는 반면[3] 도쿄에서는 나눠먹기 좋도록 피자처럼 자른다. 그래서 도쿄로 상경한 오사카인들이 "이건 오코노미야키가 아니라 피자잖아!!" 하고 컬쳐쇼크를 받는 상황이 많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 양배추, 계란, 고기나 오징어를 섞어 평평하게 굽는 오사카식.
  • 밀전병 위에 양배추와 숙주나물, 면을 겹겹이 쌓아 구운 뒤 계란을 합체시킨 히로시마식.
으로 나뉜다. 위에 얹는 소스는 타코야키와 비슷하지만 더 달달한 것을 사용한다. 오사카식은 좀 짭짤한 소스.
한국에 일본 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 체인인 '츠루하시 후게츠(鶴橋風月)'가 들어와 있다. 그 외에도 홍대 쪽에는 일본 대중 요리를 하는 식당이 많고 그중에 오코노미야키를 취급하는 곳도 많다.
오코노미야키 밑에 야키소바를 볶아 합체시킨 것을 모던야키라고 하는데, 이대역 근처에 있는 노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분명 오사카식 모던야키인데 히로시마식이라고 써놓았다.[4] 크기는 전문점에 비해서는 좀 작지만 가격이 4,000원이라 저렴한 편. 종로에도 같은 크기의 오코노미야키를 2,500원에 판매하는 노점이 있었으나 원가 문제로 닫았다.
한국KFC 에서는 '오코노미온더치킨' 이라는 이름의 변종메뉴가 출시됐다. 참고로 말 그대로 변종이다. 치킨 위에 약간의 야채와 간장맛 나는 데리야키 소스에 치즈를 얹어 내는 것이다. 맛은 나쁘지 않으나 오코노미야키를 생각하고 이걸 주문해 먹진 말자.
일본에서는 오사카와 히로시마에서 동시에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해당 지역에서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하거나 지역 출신자들이 있는 가운데 오코노미야키에 대한 화제를 올릴 때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일례로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하고 싶을 때는 그냥 단순히 "오코노미야키 주세요"라고 하든지(오코노미야키는 히로시마식이 원조니까 '오코노미야키의 의미 자체=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라는 식) 아니면 양보해서 "広島風お好み焼き(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주세요"라고 하든지 해야지 타 지역 사람들이 무심코 말하는 "広島焼(히로시마야키) 주세요" 하면 히로시마 점원에게 "그런 거 우리집에는 안 판다"라는 소릴 듣던지 험악한 경우를 만날 수도 있다. 그런 문제와 별로 상관 없는 타 지역 사람들은 "그냥 명칭이 뭐든 어쨌든 맛있으면 장땡"이라는 생각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그렇지도 않나보다. 사실 양쪽이 맛과 형태가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이름만 같지 사실상 다른 음식 아니냐고 태클 거는 목소리도 있는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오코노미야키'라는 이름을 누가 가져가느냐는 갈등이 빚어지기 때문에 달라지는 건 없지만(...).
그리고 오사카에서는 오코노미야키를 밥반찬 삼아서 먹는 사람도 많다. 오사카 외의 지역에서는 에 오코노미야키를 함께 먹는 것이 탄수화물+탄수화물이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사실 일본에는 야키소바빵이 있고 우동이나 라멘에 밥을 말거나 전분을 풀어 튀긴 군만두랑 같이 먹는 풍조도 있어서 아주 특이한 것도 아니다.
오사카에 오코노미야키가 있다면 도쿄에는 몬자야키가 있다. 오코노미야키가 걸쭉한 반죽을 부쳐 큰 주걱으로 잘라 덜어먹는 반면, 몬자야키는 반죽의 점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재료들로 반죽이 흘러나가는 것을 막은 뒤[5] 손톱만한 크기의 주걱으로 조금씩 잘라 먹는 요리이다. 재료나 토핑, 사용하는 철판 등은 서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

2. 레시피


1. 각종 야채를 잘게 채썬다.
2. 오사카식은 미리 다른 재료 및 밀가루 반죽[6]과 섞어둔다.
3-a. 오사카식은 섞어놓은 반죽을 철판이나 플레이트 위에 잘 펴준다. 한쪽이 익으면 뒤집어 준다. 이후 6번으로 직행.
3-b. 히로시마식은 팬이나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야채를 얹는다. 이때 밀가루 반죽을 끼얹는다.
4. 고기나 해산물을 얹는다. 그 외에 기호에 따라 다른 재료를 넣어도 된다.
5. 옆에서 계란을 익힌 후 그 위에 굽고 있던 오코노미야키를 맞붙게 뒤집어 얹는다.
6. 다 구운 후, 소스와 마요네즈, 머스터드를 뿌리고 김가루, 가쓰오부시 등을 뿌려 먹는다.[7]

오사카식 레시피 영상

히로시마식 레시피 영상

2.1. 야매 레시피


밤에 갑자기 오코노미야키가 땡기거나, 사 먹을 돈이 없거나 위 레시피의 재료를 구비하지 못했을 때 집이나 자취방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약식 방법도 있다. 다들 집에 있을 법한 재료로 간단하게 만든다. 사실 오코노미야키맛 부침개에 가까우며 파전 위에 가쓰오부시와 마요네즈를 뿌리기만 해도 비슷한 맛이 난다.
재료: 부침가루,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채소들, 시판 돈가스(혹은 스테이크) 소스, 마요네즈, 가쓰오부시(있으면)
1. 채소들을 잘게 채썬다.
2. 부침가루에 물과 1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2를 떠 넣어 부친다.
4. 다 부친 후 접시에 담아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려 먹으며 가쓰오부시가 없다면 생략한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재료를 풍부하게 넣으면 넣을수록 맛이 좋아진다.

3. 대중문화에서



Binging with Babish달콤달콤 & 짜릿짜릿에서 나온 오코노미야키를 실제로 만들어보는 영상.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에 이 요리가 소개될 경우 빈대떡이나 해물파전으로 로컬라이징된다. 비주얼로만 봤을 땐 전자의 명칭이 적절하겠지만 속재료를 생각한다면 후자의 명칭도 잘못되었다고 볼 순 없다. 특히 오코노미야키가 오사카의 명물인데 오사카가 보통 부산으로 로컬라이징되는 걸 생각한다면 오히려 파전 쪽이 적절한 로컬라이징이라고 할 수 있다. 파전 역시 부산의 동래파전이 가장 유명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일본 요리다 보니, 등장인물의 부모나 자신이 오코노미야키 가게를 운영하는 설정이 나오곤 한다. 스마일 프리큐어!의 등장인물 히노 아카네[8] 로큐브!의 등장인물 나가츠카 사키는 오코노미야키 집 딸이며, 이나즈마 일레븐의 등장인물인 우라베 리카의 엄마가 오사카에서 오코노미야키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다. 프리파라도로시 & 레오나 웨스트 남매 부모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식당을 운영한다. 란마1/2 쿠온지 우쿄가 작중 도쿄 네리마구에서 직접 가게를 운영, 세계 최고의 오코노미야키 장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
아랑전설 와일드 앰비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센도 츠구미의 기술 중에 '오코노미야키 넣기'라는 기술이 있다.
국산 CG 애니메이션 라바 시즌3 '초밥' 편에서 맨 마지막에 젓가락(...)에 걸려 넘어져 구워지고 있는 오코노미야키 위로 떨어져 그대로 뒤집어진다(...).
짱구는 못말려에서는 신짱 가족이 오사카로 여행을 간 에피소드[9]에서 오사카가 부산으로 로컬라이징 되면서 오코노미야키는 동래파전으로 로컬라이징되었다. B급 음식 에피소드에서는 녹두전으로 로컬라이징되었다.
베지터의 테마곡 중 하나인 '베지터의 요리지옥'의 가사가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과정과 연관되어 있다.
가면라이더 지오 44화쯤에 잠깐 쿠지코지당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워즈가 진짜 뜬금없이 오코노미야끼를 잘 만든다.

4. 관련 문서



[1] 남녀간의 이상형을 물을 때도 好みのタイプ 같이 코노미란 말을 쓰기도 한다.[2] 왠지 도쿄에서는 타마가 텐이 되었다.[3] 바깥부터 떠먹는다. 중간 부분은 안 익었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가장자리는 쉽게 익으므로, 바깥부분부터 먹는 동안 중간부분이 익을 수 있게 기다리는 것이다.[4]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는 보통 소바 혹은 취향에 따라 우동면이 들어간다. 오코노미야끼 밑에 야끼소바를 넣은 걸 모던야끼라 하는데, 원래부터 소바가 들어가는 히로시마식에는 모던야끼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겉보기엔 비슷하다 보니 간혹 일본인들 중에도 간사이의 모던야끼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히로시마식이라 써놓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모던야끼를 히로시마식으로 오해하신 것 같다.[5] 초심자들은 여기서 실패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6] 반죽은 전날 만들고 숙성시키고 다시마가루랑 말린 새우가루 그리고 팩형 생크림 과 같이 섞어넣으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7] 이때 다 구워졌다고 바로 잘라서 집어먹으면 입천장이고 혓바닥이고 다 까진다. 집마다 굽는 온도가 다르겠지만 대체로 굽고 난 뒤는 매우 뜨겁기에 조금이라도 식혀서 먹는 게 건강에 좋다.[8]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빈대떡으로 로컬라이징되었다. 단, 오사카로 수학여행을 가는 14화에서는 오코노미야키라고 나왔다.[9] 히로시가 오사카로 한동안 출장을 갔기 때문에 미사에가 신짱 데리고 여행 겸 잠깐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