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코트라 블루바분
예멘의 소코트라 섬에 분포하는 고유종 타란튤라. 바분류의 끝판왕이라 부를만큼 매우 희귀하고 아름다운 종류다.
다리는 베이지색 반/푸른색 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갑은 하늘색으로 상당히 독특한 인상을 준다. 암컷보다 수컷의 발색이 더 선명하다.
본토 예멘의 사정상 외국인의 출입이 매우 제한적인데다 개발이 안된 오지라서 야생개체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오로지 인공사육으로 얻어진 제한된 데이터만 존재할 뿐인데 놀랍게도 이 종은 유체뿐만이 아니라 성체까지 사회성을 띈다. 유체시기에 일시적으로 무리짓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타란튤라가 단독생활을 하고 이성 외의 개체에게 매우 적대적인 것에 비교해볼때 블루바분만의 독특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은 서로 굴을 공유하고 평화롭게 지내며 매우 굶주린 경우가 아니라면 동족상잔이 발생하지 않는다. 탈피시기가 오면 무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내며 허물을 벗고 몸이 마른 후 무리에 합류한다. 먹이사냥도 협동하며 잡은 사냥감을 같이 먹는다. 쉽게말해서 개미와 비슷한 구조의 군체라 생각하면 쉽다. 다만 수컷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다른 둥지를 찾아 떠돌아다닌다고. 이 같은 사회성은 아마도 소코트라섬의 매우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군집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인 구대륙 타란튤라가 매우 공격적인것에 비해 소코트라 블루바분은 공격성이 적고 소심한 성격인데다 매우 튼튼한 종이라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유체가 매우 작아서 성장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합사가 가능한 종이기 때문에 넓은 사육장에 다수의 개체를 함께 사육할 수 있다. 하지만 작거나 힘이 약한 개체는 경쟁에서 밀려 도태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1. 개미와의 차이점
군채를 이루며 살아가기에 개미와 비슷하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당연하게도 이 둘은 차이가 있다.
- 군집생활이라고는 해도 계급이 개미나 벌처럼 체계적인건 아니다. 이름을 붙여보면 어미거미,군체거미,숫거미 정도이다.
- 상기했듯이 숫거미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다른 둥지를 찾아 돌아다닌다.
- 군채를 이루며 사냥한먹이를 나눠먹기는 하지만 먹이창고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그리고 먹이를 나눠먹는다고는해도 간혹 싸우는 경우도 있다.
- 타란튤라의 특성상 숫거미가 여러차례 메이팅이 가능하며 여럿이서 메이팅을 한다.
- 숫컷이 암컷에 인기가 많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암컷이 숫컷 하나두고 서로 메이팅 하려고 경쟁 하는 경우도 볼수가 있을 정도이다. 그래도 영상들을 보면 주로 암거미 3이서 숫컷 하나 두고 매이팅하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