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개화

 


1. 개요
2. 상세
3. 사례


1. 개요


樹上開花
중국의 병법서 36계에 나오는 계책 중 한 가지로, 일부러 세력을 크게 부풀려 적을 물러나게 하는 것으로, 아군의 힘이 약할 때, 다른 세력이나 어떤 요인을 빌려 아군을 강하게 보이게 함으로써 적으로 하여금 두려워하게 만들어 굴복시키는 일종의 기만책.
나무에 (엉터리) 꽃을 피게 한다. 본래 꽃을 피울 수 없는 나무에 조화(造花)를 진짜 꽃처럼 장식하여 상대방을 속인다는 말이다. 철수개화(鐵樹開花)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 상세


철수개화(鐵樹開花)란 쇠로 만든 나무에 꽃이 핀다는 뜻으로, 지극히 실현되기 어려운 일을 비유하는 말이었다. 북송 말기인 1125년에 나온 《불과환오선사벽암록(佛果圜悟禪師碧嚴錄)》, 속칭 벽암록에서는 “몸도 휴식 개념도 사라지니 철수(鐵樹)에 꽃이 피는 것 같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아무리 기다려도 소용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속담에 이르기를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을 철수개화라 한다.” 명나라의 왕제(王濟)라는 사람이 쓴 《일순수기(日詢手記)》에는 “속담에 이르기를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을 철수개화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철수개화라는 단어를 병법에서 사용된 게 수상개화이다. 나무 위의 조화를 마치 생화처럼 위장하는 것처럼, 상대의 눈을 속인 후에 목적을 달성하는 전법이다. 즉, 허장성세와 비슷한 뜻.
요새는 비즈니스 전략 중 하나로 이 계책을 연구하는 사람도 있다. 마케팅 선전에서 자신을 부풀려서 광고하는 과장광고가 그 예시.

3. 사례


기원전 3세기, 연나라의 대군에 포위된 제나라전단은, 병력의 열세를 보충하기 위해 당시의 민중들의 종교심을 이용하기로 했다. 우선, 제나라 백성들에게 매일 일정 시간에 새에게 모이를 줘서 제비를 불러들였는데, 매일 새떼가 제나라에 모이는 것을 본 연나라 병사들은 제나라에게 천운이 따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 성밖에 있는 제나라 사람들의 무덤이 파헤쳐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소문을 내서, 연나라에서 무덤을 파헤치게 만들었는데, 이를 본 제나라 사람들이 울분을 터뜨리며 결의를 다지게 되었다. 전단은 마지막으로 뿔에 칼을 단 1000마리의 소떼의 꼬리에 불을 붙여 야밤에 적진을 향해 돌진시킨 후, 5000명의 병사들을 소 뒤에 따라 보내는 방법으로 야습을 해서 연나라를 격파한다. 이 전략은 화우지계(火牛之計)라고도 불리며, 길이 회자되기도 한다.
삼국지연의에선,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의 대군을 막아낸 것을 예시로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