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마톨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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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서부 바닷속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 서부 오스트레일리아 샤크 만(Shark Bay) 북쪽의 해머린 풀(Hamelin Pool) 소재.
1. 소개
Stromatolite
생화학적인 부착물들이 연안에 오랫동안 쌓여 생성된 퇴적암을 지칭한다. 약 35억 년 이상의 화석 흔적 기록을 담아두고 있어, 지질학자나 고생물학자들에게 좋은 연구거리가 되기도 한다. 2016년 9월 1일에는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37억 년 전'''의 화석들이 그린란드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 영문 위키백과 정보
암석 지대의 어느 표면에서 자라던 남세균(cyanobacteria)[1] 들이 육지에서 떠밀려오거나 바다 위에서 떨어지는 유기물질들을 세포막으로 끌어당겨 쌓이게 하여 한 층을 이루고, 그 위에 다시 남세균들이 번식한 자손들이 살게 되면서 이를 오랜 세월 동안 반복하게 된다. 이렇게 반복되어 유기물질들과 같이 묻힌 남세균들이 화석화되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돌 위에 살던 남세균 덕에 바닷모래가 끈끈이처럼 붙어 저만큼 자란 일종의 나이테 같은 화석.
현재 화석화된 스트로마톨라이트들은 전 세계에 널려있으며, 기둥이나 사각모양 등의 여러 형태를 띤다. 국내에도 여기저기에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 존재하며 여러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2. 지금도 자라고 있는 생명체
남세균은 수십억 년 전에 주류를 이루던 생물이고,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원시 남세균 군락지들이 기후변화와 지각변동 등으로 인해 대부분 사라지거나 화석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라고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존재한다.'''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석호나 염도가 평균 바다 염도보다 높은 해역에 분포했기 때문인데, 스트로마톨라이트에 붙어 사는 남세균들을 섭취하는 생물들이 살기에는 힘든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런 서식지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 위치하는 샤크 만이다. 샤크 만은 북서쪽으로 향해 열린 포크 내지 삼지창처럼 생긴 지형인데, 이 중 북쪽에 있는 만인 '해머린 풀'이 스트로마톨라이트의 천국이다. 구글 맵에서 보기 위성사진으로 보면 해안가가 거뭇거뭇한데 저게 다 스트로마톨라이트의 흔적이다(....)
위성 사진에서 보듯 해머린 풀 입구의 해저지형은 묘하게 솟아올라 있어 마치 절구처럼 되어 있다. 바닷물은 그릇처럼 생긴 만 안쪽에 갇혀 인도양 바닷물과 잘 섞이지 않게 되는데, 작렬하는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의 태양빛은 바닷물을 더욱 건조시킨다. 따라서 해머린 풀은 염도가 주변 바다보다 다소 높은데 이는 수십억 년 전 바다와 같이 남세균류가 살기에는 적합한 조건이다. 그래서 아직도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번성하고 있는 것.
[1] 일본식 번역인 남조류라고 흔히 번역된다. 하이탑 지구과학2 교재에 보면 cyanobacteria는 원시 박테리아라고 되어 있다.